우주먼지 팝업스토어와 초상화

롯데월드에서 만난 두 개의 초상화

by 조형준 작가

오늘은 2024년 8월 4일이다. 그러나 롯데월드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들려야 할 곳이 있었다. 그건 바로 우주먼지 팝업스토어였다. 원래는 7월 31일이었지만 극적으로 8월 4일까지 일정이 연기되었기 때문에 가까스로 볼 수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이 아니면 볼 수 없었다. 그래서 천천히 팝업스토어를 들려본 뒤 카페에 가서 음료 한 잔을 한 번 시켜봤는데 음료는 달달한 젤리류가 가득 들어갔고 망고 바 아이스크림이 통째로 들어가서 녹기 전에 재빠르게 찍었다. 맛은 달달함의 극치였지만 지나치지는 않아서 상당히 맛있게 먹었다.

이후 롯데월드에 입장한 뒤 에스컬레이터에 있는 깃발도 재빠르게 사진으로 남겼다. 그리고 첫 번째 어트렉션은 후룸라이드였다. 정말 더운 여름철에는 후룸라이드를 안 탈 수 없는 것 같다. 지금까지 땀으로 몸과 마음이 지쳤을 때 후룸라이드로 물을 몸에 맞으면 확실하게 시원함이 느껴져서 만족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후룸라이드에 대한 내용은 이미 많이 말해서 여기서는 생락하겠다.

후룸라이드를 타고 4층으로 갔다. 4층에는 초상화이자 캐리커쳐를 그려주는 곳이 있었는데 다른 초상화와는 달리 이름을 통해 그려주는 형식이었다. 그래서 다른 초상화와 달리 초상화 속에서 이름에 들어간 자음과 모음을 찾는 재미가 있어 아주 만족스러웠다. 가격은 각각 10,000원과 15,000원이었다. 나는 실물로 소장하고 싶어서 종이 캐리커쳐를 바로 선택했다. 소요 시간은 대략 6분 정도 걸렸는데 작가가 나를 그린 그림을 보여주며 어디에 어떤 자음과 모음이 들어갔는지를 설명해줬다. 이후 해당 캐리커처를 별도의 봉투에 담아서 전달했고 가볍게 인사까지 하며 마무리가 되었다. 참고로 해당 그림은 마지막에 올려드리겠다.

그렇게 나를 그린 그림 한 장을 받고 4층에 위치한 뉴욕핫도그앤커피로 갔다. 다만 4층은 파라오의 분노가 있었기 때문에 테마에 맞게 스핑크스스낵이라고 부르고 있었다. 여기서 내가 주문한 건 뉴욕칠리 핫도그와 코카콜라였다. 개인적으로 핫도그는 자주 먹어본 음식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맛일 지 궁금했는데 예상외로 칠리 때문에 매콤함이 훅하고 치고 들어왔고 위에 뿌려진 머스타드 소스가 칠리의 매운맛을 적절하게 중화시켜서 맛있게 먹었다.

이후 인파가 가득한 어드벤처 내부도 사진에 담고 앞서 말한 우주먼지 팝업스토어에서 먹은 음료에 달린 컵홀더도 찍었다. 워낙 귀여운 그림이 있어서 사진으로 남길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여유롭게 지내다가 두 번째로 탑승한 어트렉션은 파라오의 분노였다. 파라오의 분노도 롯데월드에 오면 내가 반드시 타는 어트렉션 중 하나인데 정말 나에게는 여러 번 타도 질리지 않는 재미를 제공하고 있었다. 그러한 의미에서 파라오의 분노도 내게 갖고 있었던 모험가라는 또 다른 꿈을 떠올리게 해준다는 점에서 좋아하는 어트렉션 중 하나다.

그렇게 파라오의 분노를 즐긴 다음에는 델키스에서 또 다른 간식을 먹었는데 바로 케밥이었다. 케밥은 나는 아직 먹어본 적이 없어서 여기서 먹은 케밥이 인생 최초의 케밥이었다. 여기서 고른 케밥은 콤보케밥 세트였다. 이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치킨케밥과 불비케밥을 함께 섞은 케밥이었다. 두 케밥 다 맛있을 것 같은 나로서는 둘을 섞어서 만든 콤보케밥이 잘 맞았다. 그리고 감자튀김과 원래 5천원을 내야 하는 키위 트로피칼까지 같이 받을 수 있으니 가성비적인 측면에서도 꽤나 이득이었다. 맛은 확실히 맛있었다. 아무래도 이미 맛있는 두 케밥을 섞은 메뉴이니 이게 맛이 없을 수가 없었고 치킨케밥의 단단한 식감과 불비케밥의 부드러운 식감이 서로 조화를 이뤘다. 그리고 키위 트로피칼도 키위의 상큼한 맛이 케밥의 느끼함을 없애줘서 좋았다.

이후 세 번째 간식을 먹었는데 바로 델리본의 로리 와플이었다. 와플 자체의 크키도 예상보다는 꽤 컸고 커다랗게 로리가 박혀 있어서 SNS에 올리기에도 제격이었다. 말 그대로 롯데월드에서만 먹을 수가 있는 와플이니 말이다. 와플의 맛은 와플 안에 들어간 초코의 맛이 예상외로 좋았고 겉을 차지하는 빵의 식감도 폭신해서 이번에도 아주 만족하며 먹을 수 있었다.

세 번째 어트렉션은 풍선비행이었다. 풍선비행은 파라오의 분노와 가장 가깝게 붙여져 떄문에 같이 엮어서 타면 동선상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다. 참고로 풍선비행에서 가장 무서운 순간은 위로 올라갈 때와 아래로 내려갈 때다. 막상 움직이는 동안에는 그렇게 흔들리는 경우도 거의 없어서 공포보다는 잔잔한 분위기라서 앞서 말한 두 순간이 무서운 순간이다. 그 외에도 위에서 바라볼 때만 보이는 숨겨진 요소도 있어서 이를 생각하면 타면 풍선비행이 왜 인기가 있는지 알 수 있다.

그리고 내가 우연히 발견한 장소인데 상당히 신기한 공간이었다. 렌티큘러가 적용되어서 보는 방향에 따라 그림이 달라졌다. 각각 로티와 로리의 초상화인데 각자가 어디를 보는지에 따라 서로 다른 그림을 바라보게 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롯데월드에 이렇게 많이 왔음에도 내가 이런 공간을 놓쳤다는 것에 대해서 아쉬울 수 밖에 없었다. 물론 지금이라도 이런 곳을 알게 되었으니 다행이지만 말이다.

네 번째 어트렉션은 회전바구니였다. 회전바구니는 롯데월드에서 대표적인 비인기 어트렉션이었다. 그러나 그로 인해서 오히려 대기 없이 바로 탈 수 있는 어트렉션이기도 하고 회전을 통한 원심력을 통해서 오는 스릴이 강했고 후룸라이드를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서 가끔씩 타는 어트렉션이다. 이후 환타지 드림에서 초창기의 로티를 만났다. 여기서는 사진사로 나오는데 지금과는 확연하게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약간 놀랄 수도 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귀여움도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세 번째 간식은 롯데월드 1층에 자리한 칠링스테이션의 불고기 퀘사디아였다. 퀘사디아는 처음 들어보는 음식인 만큼 검색해보니 타코와는 다른 멕시코의 음식이라는 점에서 흥미로워서 주문하게 되었다. 이후 10분을 기다린 끝에 받아서 먹었는데 확실히 타코의 바삭함과는 다른 부드러움이 있었다. 그리고 퀘사디아와 먹을 팹시콜라도 꽤 시원해서 같이 먹으니 조화가 괜찮았다.

다섯 번째 어트렉션은 드래곤 와일드 슈팅이었다. 개인적으로 롯데월드에서 가장 과소평가가 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짧지만 꽤 알차게 구성된 슈팅 다크라이드였다. 그런 의미에서 아트란티스처럼 무서운 어트렉션을 탈 수 없거나 잠시나마 마음 편히 휴식하는 어트렉션을 원한다면 드래곤 와일드 슈팅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고 말하고 싶다.

여섯 번째 어트렉션은 배틀그라운드 월드 에이전트였다. 이 어트렉션에 대해서는 아주 상세하게 다룬 글이 있어서 여기서는 간단하게만 언급하겠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배틀그라운드의 세계관을 담은 어트렉션인데 캐스트도 마치 게임 속 NPC처럼 연기를 하고 있어서 몰입할 수 있었고 마지막에 등장하는 영상은 게임과 서로 연결이 되는 부분이 있어서 흥미로웠다.

저녁식사로 먹은 장소는 더 쓰리워시스라는 푸드코트에 위치하는 호호카츠였고 여기서 먹은 음식은 호호 스폐셜 세트였다. 이름 그대로 스폐셜인 만큼 등심 돈까스와 그 외에도 두 종류의 돈까스, 미니 메밀까지 구성이 알찼다. 특히나 여기가 좋은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월드 오브 라이트를 바라보기에 딱 좋은 곳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오후 7시 이후부터는 퍼레이드를 보기 좋은 바깥쪽 자리는 경쟁이 아주 치열하게 펼쳐진다. 다행히 나는 아슬아슬하게 자리를 지키는데 성공한 덕분에 내게 인생 퍼레이드인 월드 오브 라이트를 식사와 함께 편안하게 볼 수 있었다. 참 너무나도 행복한 하루였다.

이후 일곱 번째 어트렉션으로 탄 것은 아트란티스였다. 아트란티스는 롯데월드의 마스코트를 담당하는 어트렉션 중 하나이기 때문에 안 타고 오면 거의 손해에 가까웠다. 그런 의미에서 아트란티스는 여러 번 타도 전혀 질리지가 않았다. 아무래도 처음 탈 때와 수십 번을 탈 때의 느낌이 서로 다를 수 밖에 없는데 아트란티스는 마치 오늘이 첫 탑승인 것처럼 탑승할 때마다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아마 그게 아트란티스르 타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오픈런을 하는 이유가 아닐 까 한다.

마지막 어트렉션은 신밧드의 모험이었다. 신밧드의 모험은 확실히 재미가 있는 어트렉션이었다. 상당히 탄탄하게 구성된 이야기와 대기 공간에서 나오는 프리쇼 영상의 퀄리티도 좋았지만 조금씩 업그레이드가 된다는 점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그런 의미에서 신밧드의 모험도 성수기 때는 대기가 왜 그렇게 많은지도 절로 공감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만약 롯데월드에 왔다면 신밧드의 모험도 꼭 타보길 추천하고 싶다.

참고로 두 번째 초상화를 그린 곳은 바로 도토리 캐리커쳐였다. 이미 수많은 지점이 있을 만큼 굉장히 많은 인기를 보유하고 있는 중인데 매직 아일랜드로 가기 위해서 반드시 타야 하는 에스컬레이터 근처에 있어서 접근성이 아주 높았다. 그렇게 도토리 캐리커쳐에서도 캐리커쳐 초상화를 받았는데 이름으로 만드는 캐리커쳐와는 다르지만 꽤 만족스러웠다. 그러니 만약 근처에 도토리 캐리커쳐가 있다면 꼭 방문해서 나만의 초상화 하나를 만들길 추천하며 오후 10시에 정문으로 퇴장한 뒤 다시 한 번 우주먼지 팝업스토어를 둘러보며 하루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