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내 소설의 인물들은 실현되지 않은 나 자신의 가능성들이다.”
“진정 심각한 질문들이란 어린아이까지도 제기할 수 있는 것들뿐이기 때문이다. 오로지 가장 유치한 질문만이 진정 심각한 질문이다. 그것은 대답 없는 질문이다. 대답 없는 질문이란 그 너머로 더 이상 길이 없는 하나의 바리케이드다. 달리 말해 보자. 대답 없는 질문들이란 바로, 인간 가능성의 한계를 표시하고 우리 존재에 경계선을 긋는 행위다.” (p. 228)
“그들은 하나의 상황, 하나의 문장, 그리고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거나, 본질적인 것은 여전히 언급되지 않았지만 근본적이며 인간적 가능성의 씨앗을 품고 있는 은유에서 태어난다.”(p. 361)
“그들은 하나같이 내가 우회하기만 한 경계선을 뛰어넘었다. 나는 바로 이 경계선에 매혹을 느낀다. 오로지 경계선 저편에서만 소설이 의문을 제기하는 신비가 시작된다. 소설은 작가의 고백이 아니라 함정으로 변한 이 세계에서 인간 삶을 찾아 탐사하는 것이다.” (p. 362)
“그러나 작가란 자기 자신 이외의 것은 말할 수 없다고들 하지 않는가?” (p. 3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