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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써니소리 Nov 15. 2024

푸념.

최선을 다하던 일을 하다가 내려놓고 한 번 쉬어간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내가 원하던 것을 얻고자 노력하다가 그 과정을 알게 되었을 때 실망감은 상당히 컸다.

차라리 과정을 몰랐더라면 다른 희망이 생겼을까? 그 또한 희망고문이었을 것이다.


쉴 새 없이 17년을 달려왔다. 이제는 쉬어가야 할 때이다. 다른 사람과의 경쟁에서 이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층 여유 있게 생활을 하다 보니 보지 못했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사는 게 더 즐거워졌고 다른 기회를 얻기 위해 노력을 하게 됐다. 직장에서는 육아시간을 쓰면서 눈치가 보이긴 하지만 메인자리에서 벗어나 서브역할을 하는 선배가 되었다.


지난 시간 중에는 업무가 내가 중심이 되어 돌아갔던 시간이 많았다. 이제는 한발 물러서서 보니 어쩌면 그때 그렇게 노력했던 시간이 안타깝다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나를 믿고 맡겨준 사람은 있다. 아직까지 나는 그분께 최선을 다하고 마음속에서는 인생에 큰 선물을 주신 평생 갚아도 못 갚을 선물을 주신 분이다.

항상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고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살고 있다.


어느 결과에 대해 내가 알지 못했던 과정을 알게 되었을 때, 차라리 몰랐더라면 약이 되었을 그런 과정이  나를 키우는 밑거름이 되어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였으면 한다.


일을 하지 않고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었다. 내가 원하는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차근차근 준비해서 일을 하지 않고도 살 수 있는 생활 구조를 만들어 놓고 여유가 있는 삶을 살고자 한다.


올해 우연한 계기로 글을 쓰게 되었다.

광화문에 교보문고도 처음으로 가봤고 재테크 책이 아닌 다른 종류의 책도 많이 보게 되었다. 글을 쓰는 걸 배우고자 해서 한 작가분의 글을 쓰는 노하우를 배웠었다.

유쾌한 일이 생기지 않았지만 글을 쓰면서 어느 정도 마음을 다잡고 기록을 해보면서 좋은 추억이 생겼다.


변해야 되는 내 삶에서 평생 갚아도 못 갚을 은인과

내가 받은 상처보다  더 큰 불편함  가졌으면  하는 사람이 선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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