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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 올려 보낸 큰 별

by 써니소리

내게 아주 귀한 사람이 또 하나의 별이 되었다. 자꾸 하늘에 별이 되어 돌아가니까.

그래서 하늘에 별이 이렇게도 많은 것일까.


무뚝뚝 했지만 큰 사람이셨고 내가 가장 사랑하는 아내에게는 듬직한 울타리였으며

언제나 쉴 수 있는 언덕 같은 분이셨다.


마지막 산책을 같이하며 곧 일어나실 수 있다는 희망을 주셨는데 마음이 편하셨는지 마지막 산책을 하고 하루 편한 밤을 보내시곤 하늘에 별이 되어 가셨다.


마음이 무거웠다 평소에 잘해드리지도 살갑게 다가가지도 못했는데, 건강하실 때 같이 좋은 곳에 가자는 희망 섞인 믿음을 뒤로하시곤 나중을 기약하고 천국으로 가셨다.


눈물을 감추고 싶었지만 눈물이 많이 났다.

어떤 의미였을까.

더 잘살아보겠다는 믿음을 드리고자 함일까.


슬펐다. 그냥 많이 슬펐다.

내가 가장 믿고 의지하는 큰아들 녀석도 많이 울었다.

'네가 할아버지의 사랑을 제일 많이 받았나 보구나.'

일하시던 분이 말씀하셨다. 더 가슴이 아팠다.

누구나 겪는 일이지만, 언제나 슬픈 일인건 어쩔 수 없다.

내가 사랑하는 가족들의 빈 가슴을 채울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각자 자신만의 방법으로 채우고 비워야 할 감정이었다.


나에게서 또 소중한 사람이 별이 되었다.

언제나 그랬듯 마음이 아프고 슬프고 그리고 또 죄송한 마음이었다.


천국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고 계시겠지만 가끔은 볼 수 있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꿈에서가 아닌 만지고 보고 느낄 수 있는.


일상에서 시간은 그저 아무 일 없이 또 지나가겠지만, 나는 하늘에 또 내가 존경하고 사랑했던 큰 사람을 가장 빛나는 별로서 보내드렸다.


그렇게 하늘에서 우리의 행복을 빌어주실 큰 별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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