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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남뉴스 Mar 19. 2024

"지금 투자해야 돼" 일본, 마이너스 금리 '탈출'

"지금 투자해야 돼" 일본, 마이너스 금리 '탈출' 증시 엔화 전망은?

"지금 투자해야 돼" 일본, 마이너스 금리 '탈출' 증시 엔화 전망은?


사진=나남뉴스

일본은행이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하기로 마침내 결정했다. 이로써 8년간 이어지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해제되면서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이날 19일 일본은행은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존 -0.1%의 단기 정책금리를 0∼0.1%로 올리면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교도통신은 "대규모 금융완화 정상화를 시작한 것"이라고 전하며 "일본 금융 정책의 역사적인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더불어 일본은행은 수익률 곡선 제어(YCC) 정책도 함께 폐지하면서 상장지수펀드(ETF)와 부동산투자신탁(REIT) 매입도 중단한다고 전했다.


사진=KBS뉴스

일본은행은 지금까지 10년물 국채 금리의 상·하한선을 설정한 뒤 금리가 상한선을 넘을 때마다 국채를 매입하여 금리를 통제해 왔다. 지난해 일본은행에서는 단기금리를 -0.1%로 정해두고 장기 금리 상한도 1%까지 조금씩 올려왔지만, 이번 결정으로 장기금리 상한이 사라지게 되었다. 


이러한 파격적인 결정 배경에는 일본 경제에 대한 낙관론과 자신감이 뒷받침되었다. 일본은행 관계자는 "현재 일본 임금과 물가의 선순환이 확인되었다. 여기에 2% 물가안정 목표가 안정적으로 실현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그동안 펼쳐왔던 마이너스 금리 정책과 YCC 대규모 금융 완화가 그 역할을 완료했다"라고 평가했다.


이와 같은 일본은행 금리 인상에 국내 투자자들 역시 발 빠르게 움직이는 중이다. 현재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나라 엔화 예금은 역대 최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수치로만 무려 100억 달러에 육박하는 수준이고 전체 외화예금 대비 비중은 금융권 사상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엔화 투자 수익률 크게 높을 것으로 예상하진 않아


사진=KBS뉴스

엔화가 100엔당 800원대를 유지하면서 앞으로 올라갈 일만 남았다는 것이 투자자들의 시각이다. 


특히 오늘 발표된 BOJ의 통화정책 정상화로 인해 엔화 가치 상승 기대는 더욱 올라가고 있다. 원·엔 환율은 원·달러 환율과 엔·달러 환율의 비율로 계산하기 때문에 가치 변동에 따라 오를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것이다.


현재 800원대인 엔화가 900원 위로 오르기만 해도 엔화를 다시 환전할 때 안전하게 수익을 거둘 수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엔화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며 큰 수익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올해 미국의 Fed와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높다. 일본은행은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예정인 만큼 원·엔 환율은 오를 것이다"라면서도 "한국 수출이 반도체 중심으로 뚜렷하게 회복되고 있다. 이에 원·엔 환율이 올라봤자 900원대 초반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100엔당 885원 선에서 투자한다면 원·엔 환율이 930원까지 올랐다고 가정할 시 수익률은 5%로 예상된다. 더불어 일본 증시도 당분간 단기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TOPIX(토픽스)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현재 팬데믹 전보다 더 높은 수준이다. 만약 엔화가 흔들리면 주식시장도 더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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