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드 브레인 부스트'를 읽고
'세컨드 브레인'으로 유명해진 티아고 포르테의 새로운 책 '세컨드 브레인 부스트'가 나왔다. 기존 '세컨드 브레인'에서 저자는 기록과 기억의 힘을 강조하면서, 기억하기 - 연결하기 - 창조하기의 단계를 제시했다. 그리고 자료를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정리해서 사용하기 편한 시스템 역시 제시했는데, 그것이 바로 PARA 시스템이다. 이번 '세컨드 브레인 부스트'에서도, 이 시스템에 대한 중요한 내용은 그대로 이야기하고 있다. 다만 기존의 PARA 시스템은 그대로 소개하면서, 그것의 활용이나 숙련 부분에 더 강조하면서 책의 내용이 더 컴팩트해졌다. 아무래도 전작의 책을 통해 저자의 시스템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는 것에 더 적은 내용을 할애해도 괜찮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우리가 정보를 모으는 이유는 그 정보를 다시 유용하게 사용하기 위해서이다. 즉 새로운 '생산'을 위한 것이다. 우리의 뇌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고, 어떤 일을 해야 할지 판단할지에만 사용하더라도 부족하다. 그러니까 정보를 저장하고 기억하는 것은 외부에 맡겨서, 그것을 '두 번째 뇌'로 만들자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가 제시한 정보 저장 시스템을 다시 한번 정리해 보자.
프로젝트(Projects): 현재 업무나 삶에서 쏟고 있는 단기적인 노력
- 명확한 목표와 기한이 있는 활동, 이들은 당신이 달성하려는 구체적인 결과물에 초점을 맞춘다.
영역(Areas): 오랜 시간에 걸쳐 계속 관리해야 하는 장기적인 책임
- 계속적인 관심과 투자가 필요한 삶의 영역. 이들은 당신의 책임과 역할을 반영한다.
리소스(Resources): 미래에 유용할 수도 있는 주제나 관심사
- 특정 프로젝트나 영역에 직접적으로 연결되지 않은 정보와 지식의 모음.
아카이브(Archive): 앞 3개의 범주에 있었으나, 지금은 비활성 상태인 아이템
- 현재 활발하게 사용되지 않지만, 미래에 유용할 수 있는 정보의 저장소.
저자는 이러한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 분류가 어떤 식으로 작동하는지에 대한 설명도 포함했다. 그리고 이 분류 방법으로 협업을 하는 방법, 계속해서 정보를 유지하는 방법 등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또한 평소에 저 4가지 분류에 상관없이 자료를 저장하는, 임시 창고와 같은 '인박스' 개념에 대해서도 소개를 하고 있다.
이렇게 중요도 순으로 정리한 시스템 하에서, 우리는 ‘세컨드 브레인’을 얻게 되고, 단순히 무언가를 기억하는 것에 많은 에너지를 쓰지 않게 된다. 다른 중요한 일에 대한 생각을 할 에너지와 시간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이다.
개인적으로도 이 시스템대로 노션 앱에 여러 자료를 저장해서 사용하고 있다. 덕분에 꽤나 효율적으로 정보를 저장하고 관리하고 있다. 정보를 저장하고 관리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이라면 책을 읽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이 시스템에 대해 검색한 뒤 적용해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