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타이틀을 달았지만 매거진을 만들었으니 연재 외의 글도 한 번 작성해본다.
기왕에 연재를 선언했고, 현재진행형의 연재 브런치북까지 개설했다. 그래서 어떻게든 약속은 지키고 싶다. 그나마 짬이 있을 때 글을 쌓아두기 위해 열심히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다.
나는 조회수에 크게 관심이 없다. 내 글은 조회수를 늘리기 위해 쓰는 글이 아니니까.
라이킷의 수에는 아주 관심이 많다. 내게는 공감이 더 중요한 평가요소다. 그래서 조회수 대비 라이킷이 많다는 건 브런치 연재를 이어가는 강력한 동인이 된다. 댓글이 거의 없다는 건 좀 아쉽다.
확실히 라이킷 면에서는 성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브런치에서 어느 정도의 비율로 라이킷이 쌓이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 그래서 내가 획득한 라이킷비가 좋은 편인지, 안 좋은 편인지도 모른다. 다만 내 글을 읽은 분들 가운데 적어도 절반 이상이 라이킷을 찍어주는 것만으로 기분이 좋아지고, 연재를 이어갈 힘을 얻는다.
개별 글로 자유연재를 하다 완결 브런치북으로 엮어낸 첫 번째 시리즈도 조회수는 처참했지만 라이킷비만큼은 내 기준에서 나쁘지 않았다. 그 글들도 50% 이상의 라이킷비를 넉넉하게 달성했다. 그 사실이 다음 연재글을 시작하는 힘이 됐다.
그러나 '댓구알' 외치며 라이킷 많이 주세요, 말하고 싶은 건 아니다. 그러면 노이즈가 낀다. 개떡같이 글을 써놓고 찰떡같이 잘 썼나보다 오해하게 된다. 객관적인 데이터를 얻어야 낙관이든, 비관이든 판단을 내릴 근거가 생긴다. 나는 뭐든 있는 그대로, 자연스러운 상태가 좋다.
그래서 대부분의 지인들에게도 브런치 연재 사실을 감추고 있다. 심지어 우리 집사람도 내 글에 조회수와 라이킷을 보태지 않는다. 언제까지 가능할지 모르지만, 가능한 오래 이 상태를 이어가고 싶다. 이름이 가려진 상태에서 편하게 글을 쓰고 싶다.
내 글을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놀자고 모셨으니 잘 놀다 가시고, 부디 재미가 없으면 짜증을 내주세요, 하고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