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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민재 Jan 09. 2022


손님을 맞으려고 청소를 하다가 바닥에 떨어져 있는 인형 두 개를 보았다. 선반에 하나의 인형을 올렸고 바로 그 옆에 다른 인형을 두었다.


그것들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두 번째 올렸던 인형을 내려 보았다. 하나의 인형은 외로워 보였다. 그 옆에 다시 두 번째 인형을 두니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인형을 보고도 이럴 진대 혼자서는 감히 상상되기 어려운 존재가 내가 아닐까 생각했다. 우리는 우리라서 존재할 수 있는 그런 존재다, 여기까지 생각이 닿은 순간, 벨이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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