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삶을 바랐던 시절이 있었다. 그저 평범하게 살고 싶었다. 사실은 편하게만 살고 싶었는지 모른다. 그렇게 무난한 집에서 살며, 무난한 일을 하고, 무난한 사 람을 만나며 느낀 것은 보통으로 사는 일이 생각처럼 쉽지 않다는 것이었다.
‘보통의 삶’이라는 것은 현실에 안주하는 삶보다는 노력하 는 삶에 가까웠다. 제자리걸음보다는 수면에 떠 있기 위한 쉼 없는 물장구에 가까웠다. 보통의 수준을 계속 유지해야 했기 때문이다. 보통의 재산과 보통의 가족과 보통의 일상. 그것들을 모두 보통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보통 이상의 노력이 필요했다.
이제는 안다. 보통은 쉽지 않다는 것을. 고요와 평온은 그것을 적극적으로 찾는 이에게 찾아온다. 애써야 비로소 정신이 맑아지는 것처럼.
책 『너라는 위안』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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