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하지 않으려면 그냥 하라. 해보라. 그러면 답을 찾을 것이다.
변하지 않는 세상 속, 변하고픈 마음.
변하지만 결국 변하지 않는 거대한 자연 속 하나의 삶.
바람 부는 대로, 물 흐르는 대로 가야 하는 것인가.
그러고 싶지 않다.
머릿속에는 여전히 내가 하고 싶은 것투성이다.
여태껏 열심히 살았다.
그러나 이제는 과거의 실패를 냉정히 돌이켜보며 현명하게 살아야겠다.
아직 남은 인생이 여전히 많고 지금도 시간은 흐르고 있다.
평일은 군인, 휴일은 알바같이 어딘가에 일을 하고 있는 나. 잠깐 생각할 여유가 있어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된다.
22년부터 조금 어려운 시기의 연속이다. 나는 이제 재판을 끝냈고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내 첫 번째 직장, 2003년부터 이어온 직장을 지속할 수 있느냐, 아니냐의 갈림길이 11월 26일 14시에 결정이 된다. 그때까지는 그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오랫동안 지속된 싸움에 내 마음이 지치고 가끔은 힘이 든다. 지금도 그 시기가 계속된다는 것이 속상할 뿐이다. 하나 나는 포기하지 않는다. 군인의 삶을 더 이상 살 수 없다면 다른 일을 곧바로 찾을 것이다. 최악의 경우 11월 26일 판결 이후 약 1~2주간의 시간이 있다. 그때 일용직이든 택배일이든 어디든 되는 곳을 가서 일을 할 생각이다.
그럼에도 나는 하고 싶은 것이 많다. 하고 싶은 일이 있다. 글을 쓰면서 작가가 되는 길, 그러면서 부를 얻는 것에 대해 하고 싶고 그 희망을 놓지 않는다.
나 스스로 부끄럼 지 않게 열심히 살았다. 그러나 열심히 사는 것이 답이 아니라는 것을 2년 전에 완벽히 깨달았다. 열심히도 좋지만 현명하게 사는 것을 필히 빼놓으면 안 된다.
어떤 것이 현명하게 사는 것인가에 대한 답을 어느 정도 찾았고 여전히 찾고 있다.
그냥 물 흐르는 대로, 바람 부는 대로 살아간다면 나는 지금 같은 젊음이 옅어지는 순간에 많은 후회를 할 것 같다.
아직 많은 인생이 남아있다. 시간을 버리지 않고 뭔가를 하면서 기록하면서 살아가려 한다.
지금 나에게는 이것밖에 할 게 없다. 그럼에도 이것이라도 할 수 있어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