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피터정 Apr 22. 2024

일상의 디자인 : 형태

어떤 제품의 특징을 디자인적으로 정의할 때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 중의 한 가지 요소로 ‘형태’를 들 수 있다.   

  

‘형태’의 사전적 의미로는 사물의 생김새나 모양, 어떠한 구조나 전체를 이루고 있는 구성체가 일정하게 갖추고 있는 모양으로 정의된다. 영어 단어로는 Form, Shape을 주로 사용한다.      


미국의 기능주의 건축가인 ‘루이스 설리반(Louis H. Sullivan, 1856년 ~1924년)’은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라는 개념을 남겼다. 건축이나 디자인을 전공한 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진 표현이며 마치 ‘기능이 우선이다’라고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그가 주로 활동했던 시기가 지금으로부터 100년 이상 되었다는 사실과 에펠탑이나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같은 초고층 건축물이 실험적으로 선보인 당시로는 어쩌면 ‘적절한 가이드라인’ 역할을 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당시의 과도한 장식이나 오래된 형식을 벗어나려고 고민했던 건축가나 디자이너들에게 해방감을 주는 메시지로 느껴진다. 이 개념은 경제성과 공학적 설계원칙 적용, 목적에 따라 합리적인 수단을 선택, 최소의 경비로 최대의 효과, 개인의 감정에 의한 디자인 배제 등 건축물에서 외부와 내부 등의 모든 것에 해당한다.      

그래서인지 당시의 건축물이 혁신적인 만큼 이에 맞추기 위한 혁신적인 디자인의 가구들이 많이 탄생하였다.


1930년대 후반부터 등장해 1940∼60년대 미국을 중심으로 유행한 가구 및 인테리어 양식인 ‘미드센추리 모던(mid-century modern)'도 당시 시대의 산물이다. 이는 최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트렌드로 다시 자리를 선보이고 있다.     

 

아이템과 상황에 따라 실제로 디자인하다 보면 장식적인 요소를 어느 정도는 적용해야 한다. 기능을 잘 파악하여 적절하게 조화를 만들어 가는 것은 디자인의 몫이다.   

  

형태를 디자인적으로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해 보면 가공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인 원초적 형태와 인위적 형태의 구분할 수 있다. 원초적 형태는 조물주가 만든 형태로 사람을 예를 들면 그야말로 완벽한 형태다. 나무나 동물들도 그 나름대로 쓰임에 맞게 완벽한 형태로 만들어졌고 환경에 적응하며 조금씩 진화했다. 그러나 그 본질은 그대로다.  


인위적 형태는 인류생존을 위한 도구에 기초를 두고 생존을 위한 수단으로 진화되었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스마트폰도 이전의 전화기나 컴퓨터에서 진화하며 그 형태를 바꾸었다. 그리고 최초의 스마트폰 디자인에서도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는 개념이 느껴진다.


정리하자면 디자인에서의 형태는 기능과 조화될 때 가장 이상적인 형태를 고수할 수 있고 이 개념은 당분간 디자이너들에게 유효할 것 같다.     

매거진의 이전글 일상의 디자인 : 셀프인테리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