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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etaeffect Oct 09. 2024

지속적인 글쓰기의 힘, 마케팅 (14)

온라인에 남은 흔적은 역사로 발전하고, 기업의 신뢰의 일부가 된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많은 경영자나 기업의 오너들은 온라인 글쓰기를 장기적으로 지속하는 데 큰 의미를 두지 않습니다. 네이버 블로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및 링크드인 등과 같은 글을 쓰고 공유하는 플랫폼이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이러한 생각과 경험을 공유하는 플랫폼을 이용하여 기업의 이미지와 영업환경을 개선하면 좋을 것이다라는 피상적인 결론을 주요 리더들은 누구나 가집니다. 그러나 언젠가 결국 돌아오는 답변은 '이제 그만해도 될 것 같다'라는 식의 절망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소셜 미디어에 게재된 글들에 대한 독자의 반응은 리더들을 실망하게 만듭니다. 조회수 등의 지요 지표는 기대 이하의 것이고, 네이버 블로그를 통한 고객의 접근률도 처음의 예상과는 달리 매우 의미없는 숫자에 불과해 보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클릭수도 내부 직원의 반응으로 대부분 발생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러한 부정적인 분석은 틀지지 않습니다. 조회수, 반응률 등의 통계가 보여주는 보잘 것 없는 수치는 분명 내부 자 외에는 아무도 새로운 포스팅에 반응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또한 독자와 어느 정도 개선된 상호작용을 해낸다고 해도, 이는 기업의 영업 환경에 변화를 만들어 주진 않습니다. 


인플루언서가 성장하는 이야기는 이미 모두가 잘 알기 때문에 설명은 필요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보통의 기업들이 포스팅이 보다 뜨거운 반응과 직접적인 고객을 획득하기 위해서, 광고나 유료서비스를 통해서 노출을 높이는 방법도 설명은 필요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좋은 소셜 미디어 전략과 광고 파트너를 확보한다면, 동일한 비용으로도 더 뛰어난 효율을 얻을 수 있도록  포스팅을 운영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할 수 있고, 목표와 동등한 성과를 얻을 수 있다면 글쓰기를 장기적으로 수행하겠다는 의지는 매우 강해질 것입니다. 


그렇지만 글쓰기를 지속해야 하는가 아닌가의 문제를 고민하는 이유는 별도의 상당한 광고비를 투자하지 않고도 글쓰기가 가지는 의미를 찾기 위해서입니다. 이건 다만 기업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네이버 블로거로 인플루언서가 되겠다고 하는 경우에는 기업보다 더 깊은 고민에 빠질 수 있습니다. 일 년 또는 이 년 정도는 지속할 수 있어도, 그 이후에도 최소한의 보상없이 네이버 블로그를 지속적으로 운영해야 할 지 고민을 할 것입니다. 블로그 포스팅을 작성하는 시간에 보다 생산적인 다른 일을 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할 것입니다. 노력과 보상이 적정한 균형을 이루지 않는 경우에는 장기적으로 지속할 수 있는 에너지가 점차 약해지기 마련입니다. 


저는 그런 고민에 직면할 때마다 기업의 리더들에게 보상의 목표를 바꾸라고 설명을 합니다. 기대하는 수준의 성과나 보상은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보상이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그것 역시 다른 각도에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는 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을 합니다. 


소셜 미디어에 포스팅을 지속적으로 하는 경우에 얻을 수 있는 보상은 다른 측면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1. 기업의 역사는 창업 연도부터의 연혁으로도 설명할 수 있지만, 이는 기업의 신뢰를 온전하게 고객에게 전달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기업의 발자취와 각 시기별의 도전과 노력을 소셜 미디어에 기록하면, 고객은 여러분의 증명할 수 있는 역사에 신뢰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작년의 기록을 올해에 다시 할 수는 없습니다. 기업의 존재를 증명하는 포스팅을 일기처럼 꾸준히 한다면, 기업은 신뢰를 고객에게 전달하는 노력과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사업의 파트너나 공급 파트너를 찾는다고 가정한다면 보다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파트너 후보들의 홈페이지를 방문할 것이고, 보다 많은 정보를 보고 싶어 할 것입니다. 파트너들이 소셜 미디어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면 대략이라도 그들의 과거의 포스팅을 살펴볼  것입니다. 그리고 구글 등의 검색장치를 이용하여 보다 심층적인 정보를 확보하고 싶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꾸준한 글쓰기를 지속한 잠재적파트너에에 더 좋은 인상을 가지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이 만나기를 기대하는 고객들은 여러분의 기업을 동일한 방법으로 발견하고 신뢰성을 평가하길 원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링크드인이라면, 앞으로 어떤 의사결정권자와 만나게 될지도 미리 옅보기를 원할 것입니다. 여러분이 만나길 원하는 파트너의 모습으로 여러분의 모습을 역사성을 가진 글쓰기로 증명한다면, 소셜 미디어에 글을 장기적으로 지속하는 것은 매우 큰 의미를 가집니다. 


2. 기업의 글쓰기는 외부의 고객을 향한 것이기도 하지만, 내부를 향한 것입니다. 내부의 동료들에게 우리가 어떤 목표를 가지고 어떻게 성장하기를 원하는 것인지를 다양한 각도에서 해석하고 설명하고 설득하는 것입니다. 직원들도 읽지 않는다. 아무도 보지 않는다. 이런 부정적인 평가를 또 반복할 것입니다. 하지만 외부의 고객사는 우리의 글쓰기의 역사를 발견하고, 우리의 직원들에게 '링크드인 잘 보고 있어요. 블로그 잘 보고 있어요. 정말 열심히 소셜 미디어 활동을 하시네요.'와 같은 격려를 하는 경우가 있을 것입니다. 결국 글쓰기는 반드시 내부를 향하게 됩니다. 이러한 외부에서 내부로 향한 반응들은 결국 내부를 더 단단하게 하는 힘이 됩니다. 


3. 기업의 철학과 정체성을 확고하게 정의한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아직 그런 정도의 연혁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정체성을 글로 확립하는 데에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글쓰기를 반복적으로 수행한다면, 글을 쓰는 담당자가 바뀐다고 해도 결국 진정한 정체성의 핵심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창업자가 만든 기업 이념이라든가 슬로건이 기업의 서비스와 동떨어진 경우도 많고, 고객이 듣고자 하는 목소리와 다르다는 경험을 해 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창업자의 문제는 아닙니다. 다만 그 안에 들어있는 진정성을 표현하는 데 미숙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보다 정확하게 기업의 의지와 목표를 전달할 수 있는 언어의 기반을 공동의 꾸준한 글쓰기를 통해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소셜 미디어에 포스팅을 하는 것과 같이 역사를 기록하고 존재를 증명하는 과제는 매일 해야만 하는 숙제입니다. 역사를 기록하겠다는 목표 하나만으로도 기업이 지속적으로 글쓰기를 할 이유는 충분합니다. 꾸준한 증명을 해 낸다면, 반드시 기업의 경영 및 영업 환경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유기적 반응이 발생할 것입니다. 


매주 1, 2회의 포스팅을 15년 이상 지속하고, 1천개 이상의 네이버 포스팅을 하나의 기업 블로그에서 실행한 저의 경험으로는 그렇습니다. 오늘의 포스팅이 기업의 미래를 언젠가 반드시 변화하게 만들 것이라는 믿음을 가진다면, 충분한 보상이 반드시 돌아올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올해 저는 새로운 포지션에서도 일본과 한국에서 5개 이상의 시장의 선도 기업들을 블로그를 통해서 발굴하였습니다. 딱 6개월 동안의 성과입니다. 거의 매달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서 중요한 고객이 유입되었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제가 만나고 싶었던 고객이 먼저 저에게 연락이 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대화에 있어서도 어느 정도 장벽의 수준의 낮아집니다. 고객은 검색을 통해 저의 포스팅을 발견하고, 상세한 정보를 확인하고 연락이 왔습니다. 제가 원하는 마케팅과 영업의 구조입니다. 고객을 만나기 전에 고객이 먼저 우리의 서비스를 이해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제가 만나기 전에 50% 정도는 이미 설득이 되어있다면, 저는 더 좋은 분위기에서 고객과 만나고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지속적인 글쓰기는 반드시 기업에 변화를 가져다 줍니다. 


하지만 제가 떠난 회사들은 어느 순간 글쓰기를 멈추기도 합니다. 아마도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할 수 있는 더 좋은 방법을 찾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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