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셉셔너들의 취향이 담긴 브랜드를 소개합니다.
written by JS
"감각을 간직하고 자유롭게 변화하는 발뮤다의 지향점은 딱 하나다. 멋진 디자인이 주는 시각적 자극이든, 묵직한 플라스틱 소재의 기분 좋은 촉감이든, 토스터의 뚜껑이 열리고 빵이 나왔을 때 느끼는 강렬한 후각적 자극이든 인간의 오감에 기분 좋은 느낌을 주는 것"
-Magazine B No.57 Balmuda
2003년 일본 도쿄에서 설립된 발뮤다는 미래를 창조적으로 그리며 기술의 힘으로 현재를 실현하고 궁극적으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만든다는 사명을 지니고 있습니다. 발뮤다의 주력 분야는 가전제품으로, 특히 '죽은 빵도 살려낸다'는 명성의 토스트기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제품으로 꼽힙니다. 군더더기 없는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인테리어를 위한 감성템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도 성능 또한 뒤쳐지지 않는다는 발뮤다, 경쟁사 대비 다소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 브랜드의 진짜 매력에 흠뻑 빠진 퍼셉셔너의 이야기가 궁금해집니다.
직접 사용해본 발뮤다 제품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계절이 바뀌는 것을 코로 아는 비염 환자이다 보니 습도 관리가 필요했습니다. 당시 평한이 좋던 타사 가습기를 먼저 구매해보았지만 관리가 어려울 뿐더러 디자인도 썩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호텔에 방문했을 때 경험해본 유명 브랜드의 가습기는 용량이 너무 작아 위시리스트에서 제외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발견한 발뮤다의 가습기. 마치 달항아리 같은 디자인, 물을 붓는 과정 속 상호작용, 손 쉬운 관리 등등.. 이건 독보적인 가습기다! 라고 생각했죠. 물론 가격도 독보적이었지만요.
발뮤다 가습기를 사용하며 확실히 코막힘이 덜해지는 것을 체감했습니다. 또 매일 자기 전 가습기에 물을 채우는 과정을 통해 내가 사는 공간에 어느 정도 수분이 필요한지, 이 기계가 그 일을 매일 얼마나 열심히 해내고 있는지를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가습기의 성능과 디자인, 모두에 만족하며 발뮤다의 매력을 확실히 알게 되었을 그즈음, 미세먼지로 인한 공기질의 이슈로 한참 세상이 들썩일 때, 저도 공기정화를 위한 에어엔진을 들였습니다. 공기청정기는 공간의 중앙에 놓이는 제품이기 때문에 필터의 성능만큼 디자인의 중요성을 빼놓을 수 없었습니다. 군더더기 없이 공간과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 덕분에 고민의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평소 에어컨 바람을 즐기지 않는 성격이라 선풍기를 사고 싶었지만, 그저 더위만을 식혀줄 것 처럼 보이는 디자인은 재미가 없다고 느껴지는 반면, 이미 독특한 디자인으로 유명한 타사 선풍기들은 제 취향과는 조금 동떨어져 있는 듯 했죠. 누군가는 홈 인테리어에 포인트가 필요하다고 하지만, 톡톡 튀는 정도를 넘어서 툭툭 튀어나오는 개성 강한 제품들은 제게는 마치 봐달라고 소리치는 디자인처럼 느껴졌습니다. '기왕이면' 가습기, 공기청정기를 함께 두었을 때 어울리는 디자인이었으면..하는 마음이 들어 발뮤다 그린팬을 구매했습니다. 이중 블레이드 구조로 자연의 바람을 구현하고 4단계의 바람 세기를 선택할 수 있으며 회전 반경을 손쉽게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습니다. 침실에서 쓰다가 거실에 하나 더 들일만큼 만족도 높은 제품입니다.
나에게 가전제품은, 곧 발뮤다.
사실 발뮤다 팬이라면 모두가 알고 있을 '죽은 빵도 살린다'는 말은 과장이라 생각했지만, 어느 카페에서 발뮤다 토스터로 구워낸 빵을 맛보곤 바로 구매했습니다. 현대생활의 필수, 빵 먹을 땐 커피 한잔 해야하니 마침 또 핸드드립을 위한 주전자의 필요성 또한 느끼게 되었죠. 토스터 옆에 둘거니까, 주방용품은 대부분 꺼내 놓으니까, 조화가 중요하니까..복잡한 생각들 대신 '발뮤다에서 주전자를 만드나? 음 만드네!' 라는 단순한 마음으로 바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제품을 구매하기에 앞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 결정하는 성격이지만, 어느새 제게 발뮤다는 믿고 사는 브랜드가 된 것 같네요.
참고 자료 :
https://www.instagram.com/balmu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