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의 서비스는 첫경험이 전부다
옷 살 때는 만 원짜리도 한참 고민하면서,
어떻게 35만 원짜리 ‘무형의 모임’에 결제했을까?
유행에 둔감한 편이라, 옷 하나를 사더라도 오래 입는다.
그러다보니 만원짜리 바지 하나를 사도 입어보고, 만져보고, 후기까지 찾아본다.
그런 내가 만져지지도 않고, 입어볼 수도 없는, 그래서 어떨지 가늠조차 할 수 없는
독서모임 참가비로 35만 원을 결제했다.
그전에도 수십 번 장바구니에 넣었다 뺐다를 반복했지만, 막상 결제 버튼 앞에서 수십 번 손가락이 멈췄다.
고민하고 있는 내게 수년째 독서모임을 해온 지인이 말했다.
책만 읽으려고 하면 비싼 돈이야.
하지만 네가 아직 만나보지 못한 사람을 만나게 될 거야.
사람을 사는 돈이라고 생각하면, 싸.
그 말에, 곧바로 결제 버튼을 눌렀다.내 인생 첫 ‘트레바리’ 결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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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비즈니스 외주 플랫폼 ‘크몽’에서 8년째 일하고 있다.
크몽은 경험, 노하우, 컨설팅, 전문성처럼 형체 없는 상품을 판다.
8년을 일했지만, 여전히 어렵다.
왜냐고?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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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의 것을 팔기 어려운 이유 3가지
1. 불안하다
사람은 보이지 않는 것을 두려워한다.
상상력이 방해물이 된다. → "혹시 별로면 어쩌지?"
2. 계산이 어렵다
눈에 보이는 건 가격 비교가 쉽다.
보이지 않으면 “비싸다”는 말이 쉽게 나온다.
3.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몇 배를 투자했는데, 아무 결과도 안 나올까 두렵다.
그래서 ‘구매’가 아닌 ‘모험’처럼 느껴진다.
그럼 어떻게 팔아야 할까?
‘경험’을 시켜야 한다.
기대를 넘는 첫경험으로 기억에 새겨야 한다.
만족스러운 첫 경험을 하면 그때부터 기준이 생긴다.
기준이 생기면 신뢰가 생기고, 신뢰가 생기면 세일즈는 따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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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을 만족시키는3가지 방법
1. 가격 대비 높은 퀄리티
2. 가격 대비 높은 서비스
3. 가격 대비 예상 못한 재미
예상보다 나은 것을 만나는 순간,
사람들은 이걸 ‘좋은 경험’이라 부른다.
좋은 경험은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무형 서비스는 첫 경험이 전부다.
불만족한 고객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꼭 기억하자.
“경험은 리뷰보다 강하고, 기억보다 오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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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내 트레바리 첫 모임 감상은?
대만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