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워하는 마음
미워하는 마음은 대단하다.
어찌그이 상대의 못난 점을 잘 찾게 해주는지.
이 정도면 숨은 그림 찾기도 100점일텐데 싶다.
전염성은 또 어찌나 강한지 조금만 지나면 온 마음이 미움으로 가득찬다.
미움이란 감정은 이리도 전염성이 강하구나. 매번 깨닫는다.
하지만 이내 누군가를 미워하는 내가 미워지는 감정이 올라온다.
‘아, 난 이런 사람 아닌데..’부터 ‘나도 똑같은 사람이 된 것 같아..’까지..
이럴 때마다 저장해두고, 찾아보는 게 있다.
이효리의 서울체크인에 나온 이옥섭 감독의 영상이다.
“누군가가 미워지면, 그냥 사랑해버려요"
남을 미워할 수 있다. 나만 해도 어제 지하철 민폐인이 어찌나 미웠던지. 일기에도 적어놨다.
그렇지만 그 감정은 고스란히 내 안에 쌓인다.
미워하는 것도, 훌훌 털어버리는 것도 내몫이다.
너무 미우면 사랑해버리자. 까짓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