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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NUDH Mar 29. 2024

찬 바람 부는 날씨에 심해지는 턱관절장애

정진우 교수(구강내과)

턱관절장애는 추운 날씨에 발생 빈도가 높아지기도 합니다. 추운 날씨에 혈관 수축, 근육 긴장도 증가 등으로 통증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생활 속 습관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턱관절장애란

턱관절을 구성하고 있는 뼈, 근육 또는 디스크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대표적인 종류로는 관절원판(디스크) 장애, 골관절염, 근육장애 등이 있습니다.

턱관절장애의 발병률은 매우 높은 편인데 전체 인구 3명 중 한 명 정도가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턱을 전후좌우로 움직일 때, 또는 음식을 씹을 때 턱관절에서 소리가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두경부 통증을 포함해 입을 크게 벌릴 수가 없거나 다물 수 없는 경우 등과 같이 턱관절장애로 치료받아야 할 사람은 전체 인구의 5~7% 정도입니다.

턱관절장애는 다른 근골격계질환과 다르게 특이한 유병률을 보이고 있는데, 전체 연령층 가운데 20~30대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며,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은 감소하고,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이 발병합니다. 턱관절장애의 예방 및 치료의 필요성을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하여 대한안면통증구강내과학회는 매년 11월 9일을 ‘턱관절의 날’로 지정하여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턱관절장애의 원인

일반적으로 턱관절장애는 이 악물기 또는 이갈이 같은 나쁜 습관, 잘못된 자세나 장시간의 업무로 인한 근육의 긴장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하여 발생합니다. 또한 안면부 외상이나 한쪽 치아가 안 좋아서 반대쪽으로만 음식물을 씹는 경우 아래턱 전체가 일시적으로 한쪽으로 치우쳐져 디스크나 관절 장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턱관절장애의 증상

관절원판(디스크) 장애는 가장 흔한 턱관절장애인데, 턱관절의 관절원판(디스크)이 정상적인 위치에서 빠져나온 상태입니다.

초기에는 입을 벌릴 때 소리가 나기 시작하며, 진행되면 입을 벌리거나 음식을 씹을 때 통증이 발생합니다. 더 많이 진행될 경우 입을 조금밖에 벌리지 못하게 되는 개구제한증상이 발생합니다.

골관절염은 턱관절의 뼈가 마모되거나 손상된 상태로, 턱관절뼈 표면의 염증으로 관절뼈의 모양이 변형되거나 마모로 인해 턱관절뼈의 길이가 짧아지게 됩니다. 심한 경우 부정교합(개방교합)이나 얼굴 모양의 비대칭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근육장애는 턱관절장애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근육통으로 근막통증을 들 수 있는데, 입을 벌릴 때 턱 전체로 뻐근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만성으로 지속되면 두통도 함께 발생합니다. 근막통증이 저작근육에서 발생할 경우 입을 조금밖에 벌릴 수 없는 개구장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안면비대칭이 갑자기 나타나거나 치아 교합이 달라지는 증상, 특히 앞니 간 거리가 벌어지는 개방교합이 나타난다면 턱관절의 골관절염을 의심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 진단이 필요합니다.


턱관절장애의 치료

치료는 구강 내 장치 치료, 물리치료, 약물치료, 주사치료, 외과적 치료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구강 내 장치 치료는 턱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턱관절근육의 하중을 줄여주고 최적의 교합을 만들 수 있어 많이 사용하는 치료방법입니다. 구강 내 장치 치료를 할 경우, 치료기간에 주기적으로 치과에 방문해 장치를 잘 조정해야 합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물리치료와 약물치료를 통해 관절 염증을 빠르게 완화시키며, 필요에 따라서는 보톡스나 관절주사와 같은 주사요법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또한 드물게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턱관절장애의 예방

식사를 하거나 말을 하는 등의 정상적인 턱의 사용 이외에 불필요하게 턱을 비틀거나 힘을 가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습관, 스트레스, 긴장 등의 다양한 이유로 무의식 중에 윗니, 아랫니가

맞물려 있다면 반복해서 얼굴에 힘을 빼주면서 턱관절과 근육이 편안하게 있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턱을 옆으로 틀면서 씹게 하는 질기고 딱딱한 음식은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밖에도 턱을 자주 괴거나 엎드려 자는 것, 한쪽으로만 씹거나 누워 자는 것은 턱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턱관절장애의 치료는 미리 예방하거나 초기에 더 진행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턱관절장애는 난치병으로 알려져 있지만 초기에 정확한 진단과 올바른 치료를 병행한다면, 환자의 약 80%에서 성공적인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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