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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의 비전: 뉴진스를 통한 혁신과 성공

디자이너로서의 민희진적 사고-권혁원

뉴진스 ‘버블검’ 1천만 뷰 돌파…4050이 응원 댓글[한겨레]

“신선함 속 익숙함”

사람들은 왜 뉴진스에 열광하는가? 단지 춤을 잘 추고 예뻐서? 물론 그런 것도 중요한 부분이 될 수 있겠지만 사람들은 그들의 컨셉에 반응하는 것이다. 뉴진스는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신선함 속 익숙함’이라고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그들은 분명 일반적인 현재 아이돌의 트렌드에서 벗어난 뉴진스만의 느낌을 선도하고 있다. 현재 기존의 아이돌 같은 경우에는 과도한 컨셉이나, 강한 이미지를 뽑아내려는 경향이 강했다. 예를 들어서 거의 모든 여자 아이돌들은 자신이 강하다는 걸크러쉬의 이미지나 아니면 초현실적인 세계관을 바탕으로 사랑을 받고 있었다. 뉴진스는 그런 트렌드에 반기를 든 체 과도한 컨셉보다는 자연스러운 소녀들의 컨셉을 추구하면서 사람들이 바라왔던 청춘의 모습으로 “건강한 아름다움”을 표현하려고 하였다. 외적인 것에만 치중하지 않고, 자신들이 추는 춤과 부르는 음악을 즐기는 모습에서 나오는 자연스럽고 건강한 아름다움을 강조한다. 이러한 차별점이 뉴진스의 경쟁력이자, 사람들이 뉴진스를 열광하는 이유가 된다.

일반적인 아이돌의 음악의 아닌 250이나 프랭크 작곡가의 곡 같이 사람들에게 신선한 댄스 곡과 리듬감 넘치는 음악으로 또 다른 새로움을 주었다. 뉴진스의 작곡가 250을 통해서는 실험적인 사운드 디자인과 다양한 장르를 융합하는 곡을, 프랭크를 통해서는 감성적인 멜로디와 리드미컬한 곡을 내보이면서 기존의 케이팝 음악 문법을 벗어나는 데에서 신선함을 주었다. 하지만 대중들의 귀에는 과하지 않고 중독성이 강한 이지 리스닝 곡으로서 신선하지만 익숙한 곡을 선보였다.

의상이나 뮤직비디오의 컨셉은 Y2K의 레트로한 감성을 주면서 밀레니엄 세대에게는 익숙한 향수를, 지금 세대에게는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신선함을 줄 수 있게 되었다. 최근 성공적으로 치러진 뉴진스의 일본 공연에서도 이와 같은 영리함을 찾아볼 수 있었다. 그들의 레트로한 느낌과 파랗고 시원한 느낌의 맞게 일본의 유명한 곡을 부르며 일본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뉴진스 하니가 불렀던 ‘푸른 산호초’라는 노래는 일본이 가장 번성하였을 때의 곡으로 그 시절에 좋은 기억과 추억을 가진 사람들이 그때를 떠올리게 하면서 더욱 더 감동을 주고 일본 사람들의 마음까지도 사로잡을 수 있었다.

사람들이 쉽게 유행에 대해 싫증이 나는 것을 캐치한 민희진은 자신만의 감성에 트렌드에 반하는 요소를 합해 신선하면서도 익숙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낸 것이다. 밖으로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누구나 같고 있던 익숙함을 바탕으로 아이돌이란 생태계에 신선함을 주었기에 뉴진스는 새로운 아이돌의 문화를 선도할 수 있었다.


뉴진스는 왜 앨범마다 색깔만 다른 토끼를 내세울까 [일간 스포츠]
내가 그리워하는 것은 사실 애초에도 존재하지 않았던[브런치] / 2023년 최신 브랜딩, New Jeans에게서 배우는 전략 [wedidit!]

“뉴진스 브랜드가 되다”

이런 아이돌 세계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준 뉴진스는 현재 MZ세대들을 대표하는 하나의 브랜드가 되었다. 그들의 컨셉을 바탕으로 로고, 앨범 커버, 홈페이지, 굿즈, 거기에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포닝’이라는 앱까지 출시되었다. 로고는 Y2K 스타일을 바탕으로 하여 하나의 한정되지 않은 다양한 형식의 로고를 디자인하면서 1020 세대들 뿐만 아니라 2030 세대들에게도 향수를 불러일으켰고, 홈페이지나 포닝이라는 앱의 웹 디자인 또한 뉴진스의 컨셉에 맞는 레트로 하면서도 MZ스러운 느낌을 잘 살렸다. 특히 이런 디자인들 중 독보였던 것은 그들의 앨범 커버 디자인이었다. 뉴진스 앨범 1집은 뉴진스와 닮은 귀여운 버니 캐릭터를 레트로풍의 픽셀이미지를 바탕으로 노래의 느낌 별로 색깔은 다르게 하였다. 아이돌에서의 팀과 개인, 그리고 노래의 느낌을 정확하게 시각적으로 끌어낼 수 있던 것에 대중들은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ETA 노래 앨범 커버 또한 세계적인 팝아트 작가 무라카미 다카시 (Takashi Murakami)와 콜라보를 진행하면서, 10-20대라면 누구나 아는 ‘퍼워퍼프걸’의 이미지를 활용해 활기차고 리드미컬한 ‘ETA’ 노래의 느낌을 잘 표현하였다.


뉴진스, CM송도 뻔하지 않게…4월 3일 '제로' 발표[서울경제] / 뉴진스 신곡 'ETA' 뮤비 '아이폰14 프로'로 찍었다 [ZDNET]

“브랜드 뉴진스와의 콜라보”

뉴진스와 콜라보의 특징은 일반적인 광고의 CM송과 차별화된 장점을 갖는다. 뉴진스와의 콜라보의 가장 큰 장점은 ‘소비자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 ‘자연스러움’이다. 일반적으로 직접적으로 광고의 대상이 강조되는 광고와 달리 완성도 높은 음악과 곡을 통해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할 정도 자연스럽게 표현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뉴진스의 ‘Zero’라는 곡은 자아성장과 자기표현의 중요성을 주제로 하여, 개인적이고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뉴진스는 이를 통해 단순한 광고 주제를 넘어 기업 브랜드의 철학과 가치를 강조하며 자연스러운 광고가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또 다른 예로 뉴진스의 뮤비 ‘ETA’를 통한 아이폰 광고도 직접적인 제품의 기능을 강조하는 것이 아닌, 아이폰을 통해 찍는 것을 뮤비의 컨셉으로 하여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수 있었다. 직접적으로 광고하지 않은 아이돌의 입장에서도, 신선한 방향으로 자신의 브랜드를 보여줄 수 있는 기업의 입장에서도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이런 뉴진스의 느낌을 확실히 강조한 디자인들은 대중들이 보다 더 뉴진스에 대해 호감을 느끼고 그들의 컨셉에 빠져들 수 있는 역할을 해주었다. 디자인을 통해 대중들이 아이돌들의 노래와 춤만 즐기는 것이 아닌 그와 관련된 상품과 매체를 접하면서 아이돌 ‘덕질’의 문화를 넘어 이제는 하나의 브랜드가 되었다.


“괴로운 것은 괴상한 억측, 보람은 나의 방향에 공감하는 사람들” [민희진 인터뷰 2] [중앙일보]

“민희진 그녀는 누구인가?”

민희진은 대한민국의 아트 디렉터,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현재 하이브의 자회사인 어도어의 CEO이다. SM엔터테인먼트에서 평사원으로 시작하여 15년 만에 총괄이사 자리에 오른 그녀는 K-pop 업계에서 "콘셉트 장인"으로 불리며 혁신적인 접근 방식으로 주목받았다. 그녀는 기존 공식을 타파하고, 장기적 가치를 중시하며, 음악, 비주얼, 퍼포먼스 등을 통합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민희진은 소녀시대, f(x), EXO 등 여러 아이돌의 컨셉을 설계에 이어 현재는 뉴진스와 같은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통해 K-pop 산업뿐만 아니라 디자인 업계에서도 큰 관심을 일으키고 있다.


“민희진 그녀가 일반적인 그래픽 디자이너에서 레이블 대표까지 될 수 있던 이유는?”

그녀가 일반적인 그래픽 디자이너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아이돌을 만든 CEO까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민희진의 성공적인 경력 발전은 그녀의 독특한 배경, 다면적인 전문성, 그리고 혁신적인 접근 방식의 결과이다. 서울여자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학을 전공한 후, SM엔터테인먼트에서 그래픽 디자이너로 시작해 15년 동안 아트 디렉터, 크리에이티브 총괄 이사로 성장하며, 그녀는 앨범 디자인부터 아티스트의 전체적인 이미지 구축, 회사의 크리에이티브 전략 수립까지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을 쌓았다.

민희진의 성공 요인은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그녀의 통합적 접근 방식이다. 단순히 시각적 디자인에 국한되지 않고 음악, 퍼포먼스, 마케팅 등을 포괄하는 전체적인 아티스트 브랜딩을 구축했다. 둘째, 혁신적인 사고방식이다. 기존 K-pop의 공식을 타파하고 새로운 접근 방식을 도입하는 과감한 시도를 통해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셋째, 장기적 비전과 실행 능력이다. '어떤 그룹으로 보여지는 게 장기적으로 좋을까'를 항상 고민하며, 필요하다면 직접 일을 맡아 수행하는 실행력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다면적인 능력과 경험, 그리고 혁신적인 접근 방식이 그녀를 아트 디렉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CBO, 그리고 최종적으로 하이브의 자회사 ADOR의 CEO로 성장할 수 있게 만들었고, 현재 그녀는 뉴진스와 같은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이끌며 K-pop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민희진 같은 ‘디자이너 CEO’ 어떤 점이 다른 기업들과의 차별점을 갖을까?”

회사 ‘ADOR’는 일반적인 기업과는 다르게 디자이너 출신의 CEO의 독특한 강점을 보여준 사례이다. 그녀의 통합적 접근 방식은 음악, 비주얼, 퍼포먼스를 일관성 있게 결합하여 아티스트의 브랜드를 강화한다. 기존 K-pop 공식을 타파하는 창의적 혁신은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으며, 뉴진스 앨범에서 랜덤 포토카드를 제외한 결정 등이 이를 잘 보여준다. 디자이너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세부사항에 대한 관심은 높은 품질의 결과물로 이어지고, 장기적 비전은 지속 가능한 아티스트 개발을 가능케 한다. 민희진의 직접적인 참여는 빠른 의사결정과 효율적인 프로젝트 진행을 촉진하며, 자신이 머릿속에 그려놓은 그림을 확실하게 시각적으로 표현이 가능케 한다. 그래픽 디자이너에서 CBO, CEO까지 다양한 역할 경험을 통해 업계의 여러 측면을 이해하면서 통합적인 전략을 수립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러한 차별점과 강점들은 ADOR가 기존 아이돌 소속사들과 다른 방식으로 운영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하고, 창의성과 비즈니스 감각의 균형, 그리고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 개선 노력을 통해 ‘ADOR’와 뉴진스의 성공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디자이너로서의 민희진적 사고”

민희진은 유퀴즈 인터뷰에서 자신의 일에 대한 끊임없는 자기 증명과 엄청난 책임감을 바탕으로 하는 투쟁심을 드러냈다. 그녀는 평사원에서 시작해 15년 만에 총괄이사가 되고, 현재는 ADOR의 CEO로서 뉴진스와 같은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이 과정에서 그녀는 단순히 주어진 업무만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프로젝트의 장기적인 목표와 가치를 항상 고민하며 필요하다면 직접 일을 맡아 수행하는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또한, 그녀는 자신의 존재와 역할이 한 아이돌 팀과 회사는 물론 대중들에게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으며, 그런 엄청난 책임감이 바탕이 되어야 안정감 있게 모험을 할 수 있다고 하였다. 이러한 자기 증명과 책임감은 때로는 엄청난 중압감과 압박감으로 다가오지만, 이것이 오히려 자신의 일에 열정을 가질 수 있는 근원이 될 수 있다고 하였다. 디자이너들도 이러한 ‘민희진적 사고’를 바탕으로 자신의 일의 책임감을 갖고 끝없는 자기 증명을 위해 노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디자이너의 역할"

디자이너라고 해서 단순히 예술이나 그래픽 작업만 하는 것은 아니다. 민희진과 같이 아이돌의 감각을 정확히 포착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의상, 노래, 굿즈 등의 다양한 컨셉을 세밀하게 계획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 디자인의 본래 의미는 ‘계획하다’이다. 뉴진스의 사례를 통해 현재의 디자이너는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점과 감성을 정확하게 포착하고, 그에 맞는 참신하고 혁신적인 컨셉과 아이디어를 제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공지능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호감을 가질 수 있는 포인트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부분을 찾는 것은 감정과 감각을 가진 인간이 더욱 뛰어날 것이다. 따라서 우리 디자이너는 현재 시대에 맞는 역할을 명확히 인식하고, 그에 맞는 디자인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서울대학교 디자인 연합(SNUSDY) 인스타그램 | @snu_sdy.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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