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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은주 Jun 05. 2024

존재

부모와 아이


초등학교 공개수업이 있는 날


아이들은 등교하기 전 “엄마, 시간 맞춰서 와야 해? 알았지? “ ”그래, 알았어 “

들뜬 마음으로 학교로 향했고 나 역시 서둘러 준비를 하고 학교로 향했다.  

오전 10시 40분 3학년 교실에서 있었던 일이다.


담임선생님께서 학부모님에게 먼저 질문을 하셨다.

“아이들이 부모님에게 가장 듣고 싶지 않은 말은 무엇일까요?”

“게임 좀 그만해라” “공부 좀 해라” “잔소리” “책 좀 읽어라” “문제집 풀어라” 등

“아니에요. 아이들은 공부 얘기는 하지 않았어요.”  참석한 엄마들은 모두 당황한 듯 “네? 아니라고요? 그럼, 뭐예요?”

두둥~


*부모님에게 듣고 싶지 않은 말 1위-3위

1. 화나게 하지 마. 짜증 나게 하지 마

2. 너 같은 자식 없어도 돼

3. 이것밖에 못 해


웅성거리던 소리는 온데간데없고 저마다 조용했다. 그 와중에 여자 친구 한 명이 큰 소리로 입을 열었다.

“두 번째 거는 제가 쓴 거예요” “엄마! 저거 내가 쓴 거야”.. 엄마는 당황하였고 “내가 언제 저런 말을 했어?”라고 하자 “했잖아” 라며 받아쳤다.

이건 남 얘기가 아니었다. 나 역시 아이 존재를 부정했던 때가 있었으니 말이다.. 가라앉은 마음도 잠시 다음으로 진행되었다.


*부모님에게 듣고 싶은 말

1. 여행 가자

2. 사랑해

3. 충분히 잘하고 있어



그저 존재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을!





#라라크루 #라이트라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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