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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엌실험실 May 01. 2024

17. 유제품 day 3.

괜찮은듯 안괜찮은듯

day 2에 태오에게 요거트를 두번 먹이고 (총 4 작은술)

낮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었는데 어제 밤새 자꾸 깨고 밤 수유 중에 배 부분을 긁는 듯 했다.

조마조마 했는데 아침에 보니 눈에 띄는 피부 반응은 없었다. 다행이다.


나도 어제 밤에 세수를 하려고 보니 눈 주변 피부 각질이 좀 올라와 있고 밤에 자는데 가스가 차는 느낌이 있었다. 좀더 잘 지켜보자!


새벽동안 자꾸 깨서 남편도 나도 아침부터 잠이 부족한 상태였다.

우선 남편이 나를 2시간 재우고 깨어났는데 태오도 오전 낮잠이 필요한 상태라 찡찡대기 시작했다.

태오는 낮잠을 유모차에서 자는 버릇이 있어서 결국 바나나 한개 먹고 부랴부랴 집을 나섰다.

다행히 태오는 거의 바로 잠들었고, 나는 카페로 가서 라떼 한잔으로 여유롭게 아침을 맞이했다.


오늘 내가 먹은것

아침 : 바나나, 라떼


아기가 잘 잘때 카페에 있는 여유는 혼자일때보다 달콤하다ㅎㅎ

점심 : 흑미밥, 양배추찐것, 된장, 멸치볶음, 달래장, 조미안된 김

사진에 나온 강된장에는 갑오징어가 들어가 있어서 나는 먹지 않았다. 생선은 반응이 없는데 조개류, 오징어류를 먹었을때 피부에 반응이 있었던 것 같아 빼기로 했다. 유제품 반응과 헷갈릴 것 같아 일단 며칠간은 배제.

운전연수를 하고 있는데 강사님께 드라이브 스루를 해보는게 로망이었다고 했다.

그래서 나의 첫 드라이브 스루로 주문한 라떼ㅎㅎ 이미 아침에 한잔 마셨으니 디카페인으로. 유제품데이 이니 호기롭게 라떼를 골랐다.

저녁 : 밥(흑미, 수수, 현미, 백미 섞은것), 쌈장(된장+고추장), 양배추 찐것, 소고기구이, 새송이버섯구이

간식 : 요거트 밀크 초콜릿. 그리고 어제 같이 올렸던 mary's gone 크래커, 군고구마

매일 다크초콜릿만 먹다가 밀크 초콜릿을 먹으니 부드럽고 넘 맛있다...ㅎㅎ 비건에 가까운 채식을 할때도 가장 힘들었던건 유제품을 먹지 않는 일이었다. 유제품은 맛있는게 너무 많다.


태오가 먹은것

아침 : 죽(도미살, 오분도미, 당근)

점심 : 죽(도미살, 오분도미, 파프리카), 파프리카 찐것, 고구마찐것, 바나나+요거트+아마씨가루 섞은것

저녁 : 죽(도미살, 오분도미, 파프리카), 양배추찐것, 새송이 구운것, 소고기 구운것

간식 : 고구마 구운것


아래는 점심상인데, 고구마는 생각보다 덜 쪄져서 중간에 빼줬다.

자기주도 이유식을 시도하고 있어서 스스로 먹게 하느라 스틱 모양으로 쪘는데, 생각보다 좀 단단해서 위험해보였다. 단단할 경우 기도폐쇄 위험이 있기 때문에 손가락으로 쉽게 으깨질 정도로 익혀줘야 힌다. 대신 오븐에 부드럽게 구운것을 속살만 빼서 오후 간식으로 줬다.

유제품을 먹일겸, 또 고구마도 빼니 이유식 양이 적어서 어제 먹였던 요거트+바나나+아마씨가루 섞은것을 추가로 줬다. 그랬더니 너무나 행복해했다ㅎㅎ 아래는 요거트 먹으면서 너무나 행복해서 아빠한테 기대며 애교 부리는 태오ㅋㅋ

저녁에는 우리가 먹는 것과 비슷하게 먹였다.

자기주도 이유식을 하는 아주 큰 장점이다. 죽처럼 만들어주는 것도 병행하고 있지만, 이렇게 우리 먹는 재료들을 간만 안한 상태로 주면 되니 편하다.


대신 새송이 버섯은 끊어먹기 힘들어서 거의 못먹었고, 고기는 즙만 먹으라고 줬는데 태오는 이빨이 있으니 뜯길래ㅎㅎ 결국에는 중간에 작게 잘라서 도미죽에 섞어서 먹였다. 죽 먹일때는 입자를 작게 해서 줬었는데 고기를 자르긴 했지만 죽에 넣은 것 치고는 컸는데 그래도 잘 먹었다.

아래 사진은 고기를 손에 쥐고 처음 먹는 시도를 하는 태오ㅋㅋ

이빨로 뜯어지길래 덩어리가 목에 걸릴 수 있어서 뺏었더니 자지러졌다...ㅎㅎ

먹는걸 정말 좋아하는 태오...


elimination diet을 하면서 이유식도 먹여야 해서 집에서 거의 대부분을 먹는다. 쉽지 않은데, 그래서 그런지 고기를 먹는 일이 잦아졌다. 고기를 덜 먹어야지 싶은데 소금만 뿌려 구워도 메인요리가 되는 이렇게나 쉬운 재료여서 자주 먹게 된다.


임신전에는 3년 정도 고기를 안먹었고, 출산후에는 입맛이 다시 채식으로 돌아와 고기를 많이 안먹었는데 요즘에는 너무 자주 먹는다. 편하기도 하고, 단백질 섭취를 하기에도 좋고, 내 입맛도 변한 느낌이다. 먹을 수 있는게 제한되어 고기에 대해 관대해 진걸까? elimination diet 이 끝나면 다시 채식 위주의 식생활로 바뀌게 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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