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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엌실험실 May 01. 2024

18. 유제품 day 4.

긴가민가한 반응들이지만 다행이야

간식을 너무 많이 먹어서인지 건강식으로, 알러지 유발성분 피해서 먹는데도 내 체중은 약간 늘어난 상태에서 왔다갔다 하고 있다.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한건 아니지만 더 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아침은 채소채소하게 차렸다. 냉장고에 있는것만 꺼내도 이렇게 먹을 수 있는건 미리미리 씻어두고 잘라두고 만들어둔 덕이다.


아침

방토, 오이, 당근, 그릭요거트, 비트후무스, 햄프씨드

그리고 바나나, 케일, 셀러리, 오트밀크, 해바라기씨 한줌 갈아서 스무디.

아침을 먹은뒤 태오를 재우러 나가서 라떼 한잔을 마셨다. 유제품을 먹기 위한 선택이기도 했다.

점심

오늘은 엄마가 태오를 봐주러 오시는 날이다. 그래서 덕분에 점심으로 엄마가 만든 소고기 파프리카 볶음밥, 오이김치를 먹었다. 오른쪽 위에는 태오 점심에 준 오트밀 팬케익과 아보카도 자투리 남은거다ㅎㅎ 양이 너무 많아서 내가 후식으로 먹으려고 담았다.

점심을 먹고나서 배가 차지 않아서 간식을 먹었다.

메밀빵을 구워서 태오 먹이고 남은 바나나, 그릭요거트, 밤잼을 디저트 한접시 처럼 먹었다. 모유수유를 해서 그런지 임신때보다 자주 배고프고 먹는 양이 많아졌다.

알러지 프리 식단을 위한 아이허브 쇼핑

그리고 아이허브에서 구매한 노밀가루, 노달걀 베이킹을 위한 재료들이 도착했다.

노밀가루 베이킹을 하려면 다양한 가루를 섞어서 쓰는것이 좋아서 수수가루, 현미가루, 타피오카 가루, 귀리가루를 섞기 위해 각각 구매했다.


특히 밀가루를 베이킹에 많이 쓰는 이유는 글루텐이라는 성분 때문인데, 말하자면 반죽을 했을때 이 성분이 수분을 만나 부풀어 오른뒤 구조를 잡는 단백질이다. 그래서 빵을 구우면 부풀어서 먹기 좋은 질감으로 완성된다. 그런데 밀가루를 먹었을때 소화가 안된다거나 하는 것도 바로 이 단백질 때문이다. 그래서 밀가루 대신 비슷한 느낌을 구현하기 위해 쌀가루 등을 쓰는데 한가지만 섞을때보다 다양한 가루를 적절한 비율로 섞으면 밀가루를 비슷하게나마 대체할 수 있는 글루텐프리 가루를 만들 수 있다. 밀가루 대체 가루 믹스를 만들기 위한 레시피는 곧 올릴 예정이다. (대부분의 시판 쌀빵은 강력 쌀가루가 들어가는데 이건 글루텐을 첨가한 가공된 쌀가루다. 그래서 밀가루를 먹는거랑 크게 다를바가 없다)


병에 든 것은 참깨페이스트(타히니) 인데, 후무스를 만들때 넣어서 거의 다 써서 추가로 구매했다. 오른쪽 맨 아래 있는 것은 치아씨드. 스무디에 넣거나 푸딩을 만들때 쓰기도 하고 태오 요거트나 바나나 매쉬해서 간식으로 줄때 섞어주려고 구매했다.

저녁

그동안 집에서 충실히 차리고 먹고 먹이고 치우는 일상에서 조금 벗어나고 싶어서 외식을 하기로 했다. 집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비프커리를 시켰다. 구워진 채소 하나하나 맛을 느껴가며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한그릇 음식이 좋아서 냉동실에 있는 소고기로 이번주엔 비프커리를 집에서 만들어봐야지 생각했다.

간식

커리를 먹기 전에 채소스틱과 비트 후무스를 추가로 먹고, 저녁 간식으로 초콜릿무스 같은것이 먹고 싶었는데 당장 사러갈수도 없고 해서 바나나 으깬것, 생카카오가루, 해바라기씨버터를 섞어서 먹었다. 제법 초코무스 맛이 나서 맛있게 먹었다. 추가로 다크초콜릿도 먹었다.

이렇게 하루에 계속 유제품을 먹어주고 있는데 (그릭요거트, 라떼) 내 피부는 손등에 약간 아토피가 올라온 정도이다. 유제품을 먹기 전에도 조금 간지러운 증상이 있었기 때문에 아직도 확실하지는 않다. 배에 가스가 차는 증상도 약간 있다. 그래서 이정도라면 유제품은 먹어도 되지만, 많이 먹지 않는 수준으로만 지키면 될 것 같다.


태오 먹은것

밤 수유를 아직 하고 있기 때문에 내가 밤 당번(?)이라 아침 7시에 태오가 완전히 깨면 나는 2시간 정도 추가로 잠을 잔다. 그동안 남편이 태오를 보는데 이때 내가 만들어둔 이유식을 먹이기 때문에 보통 아침 차려준 사진은 없다.


아침으로 태오는 도미죽+파프리카를 먹었다.

점심으로는 아래와 같이 먹였다.

- 그릭요거트+바나나+아보카도+아마씨가루

- 팬케익 (이전에 만들어줬던 팬케익 반죽을 1회 분량씩 얼려두어서 전자렌지 돌려서 녹인 후 팬에 구워서 줬다) : 바나나, 오트밀가루, 케일 갈은것을 후라이팬에서 오일을 살짝 두른뒤 구워서 준다

점심을 먹은뒤 태오 손을 보니 불그스름하고 오돌토돌한 것이 보였다.

내가 아토피 증상이 나올때 손등에 가장 먼저 반응이 오는데 그거랑 비슷하게 보였다. 태오는 이제까지 몸통이랑 팔꿈치 부분에만 보였는데 다른 곳은 괜찮은데 오늘 점심 먹고 보니 손등-손가락 부분에 피부가 올라온거다. 다른 곳은 괜찮아서 일단 지켜보기로 했다.

저녁 : 도미죽, 당근, 햄프씨드

남편이랑 내 저녁은 외식하고 집에와서 태오 이유식을 먹였다. 태오가 그동안 배고팠었는지 이유식을 먹이는데 짜증을 많이 내고 잘 먹지 않았다. 일찍 온다고 했지만 아무래도 좀 힘들었었나보다. 외식을 하려면 미리 먹이거나, 태오것도 같이 가져가거나, 아니면 아주 일찍 먹기로 다짐했다.

오늘자 태오 피부. 아침에 찍은 사진이다.

몸통에는 별다른 반응이 보이지 않는다. 흰 점? 같이 얼룩져 보이는건 아토피 피부 반응이 올라와서 피부 각질이 올라와 벗겨진 후 새 살이 나와 희게 보이는 거다. 피부가 회복중인거다! 또 붉은 아토피 반응이 다시 오지 않기를...! 원인이 되는 음식을 찾아야 할텐데 아직 이렇다할 원인 음식을 못찾은 것 같아 답답하기는 하지만, 이전처럼 피부가 뒤집어지지 않아 다행이다.


다음주 메뉴계획 & 장보기 리스트


내일 (금요일)은 일주일간 먹을 장을 보는 날이다.

장 보기 전에 일주일치 메뉴를 짜는데 어떤 것들을 먹을지, 그래서 어떤 재료를 살지 여기에 공유해보고자 한다. 보통 만들고 싶은 레시피를 바로 검색하거나, 유튜브를 보면서 먹고 싶은게 있으면 저장해두고 따라하거나, 아니면 한식의 경우 우리의식탁 웹사이트를 보면서 맛있어보이는 레시피를 보고 결정한다.


그리고 중요한 것! 다음주에는 달걀을 먹고 먹여볼 예정이다.

남은 알러지 유발 식품은 달걀, 밀가루(글루텐), 땅콩, 견과류, 생선 이외의 해산물 (조개류, 오징어, 새우 등) 이다. 남은 알러지 유발식품을 포함하지 않는 메뉴, 레시피를 찾아 놓는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이번주 일요일-월요일은 속초에 여행 갈 예정이라 태오 이유식을 미리 만들어서 가져가고 우리가 먹을 간식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그래서 결정한 다음주 메뉴들

1. 라이스페이퍼 만두 (밀가루 만두피 대신 라이스페이퍼 만두!)

사야 하는 재료 : 참치(캔), 양배추

참고할 레시피

https://wtable.co.kr/recipes/6SYGv55wA3UsXHqPBEdujLmF?location=recipe_home


2. 닭다리 구이

사야 하는 재료 : 닭다리


3. 연어구이

사야하는 재료 : 연어


4. 채소구이 (2, 3과 같이 먹을 채소들)

사야하는 재료 : 콜리플라워, 브로콜리


4. 비프커리

사야 하는 재료 : 양파, 새송이버섯 (레시피엔 없지만 추가할 예정)

보통 커리파우더, 고형카레에는 밀가루가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서 없이 만드는 레시피를 찾았다.

https://homecuisine.co.kr/hc20/748


5. 당근머핀 (밀가루 들어간 레시피인데, 노밀가루 버전으로 만들계획)

사야 하는 재료 : 당근

참고할 레시피

https://wtable.co.kr/recipes/mJ56WXtzDHDeRC3Ma2yZyq25?location=search


6. 스무디

사야하는 재료 : 케일, 셀러리, 바나나


태오 먹여볼 음식들 (위에 살 재료들 참고해서 메뉴짜기)

1. 닭다리 구이

2. 스크램블 에그

3. 팬케익 (달걀을 넣은 레시피)

참고할 레시피

https://www.eatingbirdfood.com/baby-pancakes/#wprm-recipe-container-59308

4. 콜리플라워, 양배추, 감자 찐 것

5. 소고기 버섯죽

6. 오트밀, 브로콜리, 타히니, 레몬

7. 연어 구운것

8. 오트밀 간식볼 (여행갈때 챙겨가기)

참고할 레시피

https://www.bucketlisttummy.com/oatmeal-bites-for-babies/



이렇게 만들어 먹을 계획, 장볼 계획을 하는 일이 나는 너무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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