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유제품 day 5. 라이스페이퍼 만두 레시피
유제품은 먹어도 괜찮은걸로
새로운 알러지 유발식품을 월-금 5일간 먹어보기를 하고 있으니 오늘이 유제품 day 마지막날인거다.
오늘까지 5일 내내 유제품을 먹었는데 눈에 띄는 증상은 없었다.
가스가 좀더 찬다거나, 피부가 조금 가려운듯 하다거나 하는 경미한 증상은 있었지만, 그게 유제품이다 라는 확실한 느낌은 없는 정도이니, 괜찮은 것으로 생각된다.
내가 먹은것
아침 : 그릭요거트, 블루베리, 사과, 햄프씨드, 해바라기씨, 호박씨, 꿀 / 메밀빵 + 버터 / 당근사과양배추즙
이렇게 적어보니 정말 다양한걸 먹었다. 이것저것 조금씩 섞어먹어서 영양분을 고루 섭취하려는 의도가 있기도 하다. 버터는 먹은지 한달반 정도가 지났는데 버터는 역시 버터다... 빵맛이 확 살아나는 느낌ㅎㅎ
점심 : 비빔밥 (흑미,수수,현미밥 / 당근 볶음 / 미나리 볶음 / 표고볶음 / 고사리볶음 + 된장, 고추장, 참기름), 멸치볶음
아침 먹은뒤 바로 남편, 태오랑 일주일치 장을 보고온 뒤에 후다닥 점심을 차려먹느라 정신이 없었다. 물론 비빔밥 재료는 엄마찬스로 냉장고에 있는 것을 꺼내먹은 거지만, 육아하면서 냉장고 음식을 차리는 일 조차 버거울 때도 많다. 더 예쁘게 갖춰서 차려먹고 싶고 더 좋은 앵글, 더 좋은 구도로 사진을 찍고 싶지만 그러기 어렵다는 변명을 이렇게 하는거다ㅎㅎ
저녁 : 떡볶이 (현미떡, 양배추, 당근, 양파, 파, 표고 - 채소듬뿍), 라이스페이퍼 만두
저녁에 떡볶이가 먹고 싶은데 떡볶이만 먹으면 좀 심심하니까 원래 만드려고 했던 라이스페이퍼 만두도 같이 만들어서 분식 느낌의 저녁상을 차리기로 했다.
떡볶이는 집에 있는 고추장이 너무 매워서 캐찹을 섞었더니 너무 달아서 별로였다.
그치만 라이스페이퍼 만두는 급하게 만드느라 모양이 웃겨서 그렇지 건강한데 맛있었다!
라이스페이퍼 만두 레시피
밀가루 만두피 대신 라이스페이퍼로 만두소를 감싼뒤 기름에 구워먹는 레시피다.
예쁘게 모양 만들기가 조금 어려울 뿐이지, 만들기는 쉽다.
재료
라이스페이퍼
만두소 재료
참치캔 1개
두부반모 으깬것
양배추잎 3장 다진것
깻잎 6장 다진것
전분 3큰술
식용유 약간
참기름 1작은술
후추약간
찍어먹는 소스 : 시판 칠리소스
만드는 법
- 만두소 재료를 다 섞은뒤 물에 5초간 불린 라이스페이퍼에 만두소를 적당히 올린뒤 라이스페이퍼로 감싼다.
- 기른 두른 팬에서 노릇 바삭하게 될때까지 굽는다.
참고한 레시피 링크 : https://wtable.co.kr/recipes/6SYGv55wA3UsXHqPBEdujLmF?location=recipe_home
* 원래 레피시와 비교해서 다른점 1) 만두소에 달걀이 들어가는데 나는 먹지 않고 있기 때문에 생략. 생략해도 문제되지 않았음 2) 찍어먹는 간장소스가 있는데 나는 냉장고에 있는 칠리소스 사용 3) 라이스페이퍼를 여러장 써서 보기좋은 크기로 만들었지만 나는 빨리 만들기 위해서 소를 많이 넣고 큼지막한 만두를 7개 정도로 만들었다.
태오가 먹은 음식
아침 : 당근 찐것 (미리 쪄서 냉장고에 넣어둔것), 오트밀+사과+햄프씨드
아침에 새로 한 음식을 주고 싶은 마음이 뿜뿜해서 압착귀리(오트밀)를 갈아둔 것에 물을 넣고 사과 다진것을 같이 끓인 것 위에 햄프씨드를 뿌려줬다.
점심 : (냉동해두었던) 닭, 수수, 백미, 청경채죽
저녁 : (냉동해뒀던) 오트밀+당근+코코넛가루 / 바나나 매쉬한것 +그릭요거트
간식으로 바나나+그릭요거트+아마씨 가루를 만들어서 이모님께 먹여달라고 놓고 갔는데 간식을 거의 먹지 않았다고 했다. 그래서 다시 새로 만들어서 저녁 메뉴에 넣었다. 유제품 day인데 유제품을 제대로 먹지 않은것 같아서 의식적으로 넣어줬다.
그릭요거트를 그냥 줬을때는 신맛이 강해서인지 잘 안먹길래 바나나 으깬것과 섞어서 줬더니 아주 아주 좋아한다. 그래서 이번주에 여러번 이렇게 먹였다. 저거 먹을때마다 행복한 표정에 애교를 마구마구 부린다ㅎㅎ
저녁에 맛있게 요거트까지 다 먹은뒤 물로 마무리하고 행복한 태오사진ㅎㅎ
장보러 가는 차 안에서 잠든 태오...<3
유제품을 못먹으면 다른 것보다 피해야 하는 것이 쉽지 않을텐데 (우유, 치즈, 크림, 버터, 온갖 가공식품) 그래도 5일간 유제품을 먹으며 피부가 괜찮아서 다행이다. 다음주에는 달걀을 먹고 먹여볼 예정이라 또 약간 긴장도 되고 기대도 된다. 처음 달걀 맛을 보는 태오는 어떤 표정을 지을까? ㅎㅎ 모든것이 처음이고 새로운 태오의 반응을 보는 일은 정말 설레는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