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거트, 크림소스, 라떼...
오늘은 좀더 유제품을 먹고, 먹여보기로 했다. 요거트, 크림소스, 라떼 등등을 생각했다.
오늘 내가 먹은것
아침 : 메밀빵, 그릭요거트, 딸기잼, 스무디(바나나, 케일, 셀러리, 햄프씨드, 오트밀크)
아침 먹고나서 1-2시간 뒤에 밖에 남편과 태오랑 바람쐬러 나갔는데 손등이 간지러웠다. 유제품을 먹은 뒤의 반응인가? 싶었지만 오늘 처음 나타난 반응은 아니라서 일단 며칠 더 지켜보기로 했다.
점심 : 버섯크림리조또 + 무피클
유제품을 생각했을때 떠오른 메뉴로 크림리조또!
밀가루, 달걀은 아직 안먹고 있기 때문에 피자, 디저트 등은 먹기 힘든데 크림리조또는 크림, 치즈 정도 들어가기 때문에 선택했다. 배달시켜 먹었다.
점심 먹은뒤 아이스모카 한잔!
저녁 : (엄마찬스) 비빔밥 (흑미밥+ 오이, 당근, 고사리나물, 표고볶음+고추장/된장/참기름)
기다리던 아이허브 제품들이 도착했다. 산것을 적어보자면,
- 글루텐 프리, 비건, 견과류 없는 쿠키들을 용케 찾아내서 세가지 구매했다 (왼쪽 제품 세개)
- 마른 유기농 병아리콩 chickpeas (밥솥에 물넣고 익히면 캔 제품보다 맛있어서 재구매)
- 호박씨 pumpkin seeds (견과류 대신 먹을 씨앗류)
- 아마씨가루 flaxseed meal (물에 섞으면 끈적해져서 베이킹 할때 달걀 대신 쓰는 재료다. 그리고 스무디에 넣어먹기도 하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아마씨를 갈아놓은 제품)
- 다크초콜릿 마트에서 다크초콜릿이 너무 비싼데 아이허브 제품은 성분도 좋은데 가격도 착하다
- 해바라기씨 sunflower butter (땅콩버터, 아몬드버터 대신 빵에도 발라먹고 오트밀에도 섞어먹는다)
elimination diet을 하면서 특정 음식을 먹고싶은데 못먹는것이 괴로워서 위기가 찾아올때마다 마트에 가거나 아이허브에서 대체식품을 구경하고 주문한다. 가격대가 좀 있지만 건강한 재료들이니 다 해먹을거라 다짐하며... 또 카페에서 디저트를 시킬 돈으로 성분 좋은 과자를 먹는다고 생각하며...(그래도 과자는 좀 줄이자...!)
어제는 아이스크림을 먹어볼까 생각했지만 확인한 결과 내가 사랑하는 폴바셋 아이스크림, 그리고 하겐다즈에는 달걀이 들어간다는걸 알게됐다. 달걀은 아이스크림에 부드럽고 리치한 텍스쳐를 준다고 한다! 물론 안들어간 아이스크림도 있다. 그치만 마트표 아이스크림처럼 알러지유발 물질을 바로 확인할 수 없는 경우라면 여전히 먹지 않는게 나을것 같다.
그래서 후식으로 아이스크림 대신 아이허브로 구매했던 크래커들을 오트밀크와 함께 먹었다. 다른 과자들보다 훨씬 덜달고 밀가루 대신 오트가루 베이스라 좀 거칠어서 엄청 맛있지는 않지만 후식 대신 먹을만하다.
돌 전 아기에게 생우유는 먹이면 좋지 않다고 들었다. 생우유에 들어있는 단백질이 돌 전 아기 장에 무리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요거트와 치즈 같이 발효과정을 거치면서 소화하기 쉬워진다고 한다. 그래서 요거트와 치즈를 먹이기로 했다. 요거트는 우유, 유산균 이외에 다른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골랐다. 다른 첨가물이 든 요거트들이 많아서 잘 보고 골라야한다.
태오가 먹은것
아침 : 닭고기, 백미, 수수, 청경채죽
점심 : 도미, 오분도미죽
간식 : 그릭요거트, 바나나, 아마씨가루 섞은것
저녁 : 그릭요거트, 바나나, 아마씨가루 섞은것 / 도미, 오분도미죽
점심으로 원래 블루베리 넣은 오트밀에 그릭요거트를 섞은 것을 줬는데 좀 신맛이 나서 싫었는지 한입 먹고 숟가락을 움직이지 않았다ㅎㅎ 아래 사진은 뭔가 맘에 안드는 태오ㅋㅋㅋ 내가 먹어봐도 좀 신맛이 도드라지고 별로 맛이 없긴했다. 그래서 결국 엄마가 해주신 도미, 오분도미죽을 먹였다.
요거트를 먹이려다 실패했으니, 간식으로 다른 조합으로 주기 시도.
바나나를 으깬뒤 요거트 2 작은술을 섞고, 거기에 아마씨가루를 섞었다. 아마씨 역시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아주 간편한 재료! 아무튼 이렇게 섞어서 먹였더니 잘 먹었다. 일단 유제품 먹이기 성공!
오후 간식으로 요거트를 먹이고 바로 알러지 반응이 안와서 안심하고 저녁때 도미죽과 같이 또 바나나+요거트+아마씨가루 조합을 디저트처럼 줬다. 떠주기 바쁘게 입으로 가져가며 아주아주 잘먹었다.
내일은 태오를 위해 사둔 치즈를 먹여볼 계획이다. 나트륨이 높지 않은 자연치즈를 고심해서 골랐다. 그래도 평소 간을 전혀 하지 않은 음식만 먹다가 짭짤한 맛+고소고소한 맛에 태오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