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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엌실험실 Apr 30. 2024

14. 요리하는 일요일

곳간을 채우는 성실한 일요일

오늘은 일주일을 위한 쿠킹데이, 일요일!


오늘은 나, 태오의 피부 모두 괜찮은 편이다. 간질간질 하다거나 눈에띄는 붉은 반점이 없다는 얘기.

태오는 약간 변비가 있는데 그래도 유산균을 먹이고 신경써서 물을 먹인 후로 좀 나아졌다.

감기로 코가 막혀서 힘들어했던 태오는 아침에 한번 약먹고 그이후론 괜찮아보여서 거의 다 나은것 같다! 첫 감기는 무사히 약하게 지나가나 보다.


어제의 쌀빵

어제 기대하고 잔다고 했던 쌀빵은 사실 어제 밤에 뜯어먹었다.

오븐에서 부풀다가 넘쳐서 바닥에 흘렀고, 빵틀 윗부분을 덮어서 제대로 부풀지 못하고 약간 꺼져버린 듯 보였다. 그리고... 사진에 보이듯이 레시피대로 틀에 오일을 발랐지만, 반죽이 틀에 딱 달라붙어서 잘 떨어지지 않았다.

근데 맛은 진짜 좋다. 밤인데도 멈추기 힘든 위험한 맛이었다!!!

빵과 떡의 중간인 이 쌀빵은 이스트 맛이 좀 강한데, 술떡(기정떡)이랑 맛이나 향이 비슷하다.

나는 원래 기정떡을 좋아하는 편이라 그런지 너무 맛있었는데, 기정떡 맛에서 단맛을 빼고 짠맛을 더하고, 겉부분 바삭함을 더한 맛이다. 상상이 가는지?


아무튼, 밤에 손으로 대충 뜯어서 맛보고 아침에는 식었더니 틀에서 그나마 조금 떼어내기 쉬워서 잘라서 구웠다. 밤에 먹은 정도는 아니지만 맛있다! 남편도 자꾸 생각나는 맛이라고 했고 밤 간식으로도 구워먹더라.


냉동실에 메밀빵이 가득한데 다 먹고나서 쌀빵은 다음에 다시 제대로 만들어봐야겠다! 다음엔 넘치지 않게 만들어봐야지.


내가 먹은것

아침 : 그린스무디 (바나나, 케일, 셀러리, 햄프씨드, 오트밀크), 쌀빵, 당근스틱, 파프리카스틱, 오이스틱, 아보카도, 비트후무스 : 진짜 다양한걸 먹었구만ㅎㅎ  

점심 : 그린스무디 (아침 재탕!), 오트팬케익 (태오 팬케익 남은것), 아보카도+들깨가루

간식 : 초코그래놀라(카인드 제품, 내가 피하고 있는 알러지 유발성분이 없고, 덜 달고, 단백질이 높다! 추천)

저녁 : 흑미밥, 돼지간장불고기, 청경채볶음

밤간식 : 메밀빵+ 멜트 비건버터+크렘드마롱 밤잼

앙버터 느낌으로, 비건버터랑 밤잼을 같이 발라먹었다. 밤잼에도 역시 피하고 있는 알러지 성분이 없고, 첨가물도 없는것 확인.  


태태오 먹은것

아침 : 오트밀(당근, 코코넛, 오트, 시나몬가루)

점심 : 팬케익(오트, 바나나, 케일, 햄프씨드), 아보카도+들깨가루

저녁 : 도미죽(도미살, 오분도미, 오트밀)+청경채 쪄서 갈은것

간식 : 안먹음


엄마가 만들어주셨던 도미죽에 청경채 쪄서 갈은 것을 섞어서 다시 끓였다. 응가 잘 하도록 섬유소를 추가할 생각으로 추가해서 먹인건데 그냥 죽보다는 덜 먹더라ㅎㅎ 그래도 점심에 케일 넣은 팬케익은 잘 먹었다. 바나나가 들어가서 달달해서 잘 먹은 모양이다.


요리한것

- 돼지고기 간장불고기

- 양배추 참치볶음 (덮밥용)

- 태오 이유식 1 (아침용) : 오트밀 (오트, 블루베리, 구운 해바라기씨)

- 태오 이유식 2 (점심저녁용) : 닭고기죽(닭, 청경채, 백미, 수수)

 

저녁에 먹은 돼지고기 간장불고기도 두세번 먹을 분량으로 볶아두었고,

양배추 참치볶음도 해뒀다. 밥에 올려서 덮밥처럼 한접시 음식으로 먹기 좋을 것 같아서 레시피를 찾아서 만들었다. 세끼 이유식을 주다보니 국, 밥, 반찬 여러개를 차려먹기 너무 힘들어서 한접시 음식을 선호하게 됐다. 대신 탄단지에 채소 듬뿍인 메뉴들로 만드려고 노력한다.


덮밥으로 먹을 양배추 참치 볶음
태오 이유식
아 든든해!! 곳간이 꽉 차니행복하다


저번주부터 다짐했었는데 이번주는 주말동안 정말 착실하게 곳간을 꽉꽉 채웠다.

오늘 너무 열심히 불살라서 좀 힘들긴 하지만 일주일이 두렵지 않다. 할일을 다 해놓고 월요일을 맞이하는 기분이랄까? ㅎㅎ 기분좋게 하루를 마무리했다. 기분좋으니까 목욕을 제일 좋아하는 태태오의 사진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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