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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엌실험실 Apr 30. 2024

13. 일주일치 채소준비와 병아리콩칩, 쌀빵 레시피

엄마가 짱,,

2주에 한번 토요일에는 엄마아빠 집으로 간다.

엄마밥도 먹고, 태오 봐주시는 동안 남편이랑 3시간 정도의 데이트를 갔다온다.

오늘은 특히나 더 힐링이 됐다. 엄마가 짱이다... 나도 태오에게 짱인 엄마가 될 수 있을까?

물론 고마워하면서도 엄마한텐 짜증도 잘내는 딸이다... 잘하기로 다짐ㅎㅎ


오늘은 부랴부랴 아침은 바나나, 오트라떼로 간단히 먹고 엄마밥으로 점심을 먹으러 서둘러갔다. 저녁먹고 태오 재운뒤 요리를 하기로 계획했다.


출산하고는 임신 전처럼 고기를 잘 안먹던 나였는데 elimination diet을 시작하면서 이상하게 고기가 다시 먹고 싶어졌다. 평소에 디저트, 견과류, 빵을 달고 살다가 이런 것들을 덜 먹으니 헛헛해서 그런지?

또 아토피가 있을때 채식생활을 하면서 골고루 먹지 않아 체력이 저하됐던 기억이 있어서 의식적으로 챙겨먹는 것도 있는것 같다. 그래서 다시 고기를 먹기 시작했고, 특히 돼지고기가 생각났는데 그 말을 했더니 엄마가 수육, 제육볶음 등등 돼지고기를 자주 해주셔서 자주 먹게됐다.


오늘 내가 먹은것

아침 : 바나나, 오트라떼

점심 : (엄마찬스) 돼지고기 수육, 상추, 달래장, 머위나물, 밥, 북어국

저녁 : (엄마찬스!) 제육볶음, 케일, 새우볶음밥

간식 : 병아리콩 구운것, 방울토마토, 다크초콜릿


오늘 태오 피부는 괜찮았고, 나는 입술위가 조금 건조했다. 나빠진 느낌은 아니지만 약간의 알러지 반응이 있나 싶은 상태이다. 다크초콜릿을 계속 먹고 있는데 그게 문제인가?

엄마가 차려주신 점심
저녁 역시 엄마찬스. 제육볶음과 새우볶음밥


이유식은 내가 모두 만들어 먹였는데 오늘은 엄마가 태오 이유식도 만들어 주신다고 했다.

아빠가 낚시로 잡아오신 도미 생선살을 발라서 오분도미 (반만 도정한 현미와 백미 중간)와 오트밀가루를 넣은 죽이었다. 태오가 엄청 엄청 잘먹었다. 저녁에도 같은 것을 먹였는데, 아보카도에 들깨가루를 묻혀서 함께 줬다. 아보카도 미끄러지는것 방지용이긴 하지만 들깨에 오메가3가 풍부하다고 하니 일석이조.


태오가 먹은것

아침 : (이전에 만들어둔) 오트밀, 당근, 코코넛, 계피가루

점심 : (엄마찬스)도미살+오분도미+오트밀죽

저녁 : 도미살+오분도미+오트밀죽 / 아보카도+들깨가루

간식 : 떡뻥 1개

도미죽 먹느라 바쁜 태태오
저녁에도 먹은 도미죽, 그리고 들깨가루에 굴린 아보카도


저녁을 먹이고 태오를 재운뒤 요리 & 프렙세션에 돌입했다.


병아리콩칩

간식으로 달달한 디저트도 좋아하지만 짭짤한 것도 필요하다ㅎㅎ

또 후무스 만들고 남은 캔에 담긴 익혀진 병아리콩을 쓸겸 병아리콩칩을 만들기로 했다.

감자칩처럼 고소, 짭짤, 바삭한 맛에 멈출 수 없는 그런 맛이다. 근데 건강해!


재료

병아리콩캔

올리브오일

소금

향신료가루 (나는 큐민, 강황분말, 케이엔페퍼분말, 마늘분말을 사용했다)


만드는법

1. 오븐을 220도로 예열한다.

2. 캔에 든 익힌 병아리콩을 체에 받쳐 물기를 뺴고 키친타올에서 굴려가며 남은 물기를 제거한다.

3. 오븐팬에 오일을 두르고 병아리콩을 굴려가며 고루 묻힌다.

4. 향신료와 소금을 골고루 뿌린다.

5. 오븐에서 20분간 굽는다.


따로 계량없이 병아리콩에 오일이 잘 코팅되도록 하고, 향신료가루와 소금도 취향껏 뿌려서 구우면 된다.

나는 마늘분말을 사용해서 그런지 조금 탔는데, 탄 부분이 바삭하고 맛있긴 했다.


참고한 레시피는 여기 https://www.loveandlemons.com/roasted-chickpeas/


완성된 병아리콩 칩, 그리고 사용한 향신료



재료 프렙하기

원래는 요리를 이것저것 만들어둬야지 했는데, 생각해보니 장을 많이 봤기 때문에 사실상 요리의 반 이상은 재료를 씻고, 다듬는 시간이다. 요리를 하기 귀찮고 오래걸리는 이유도 그때문...

그래서 오늘은 재료 전처리를 미리 해두고, 바로 먹거나 바로 쓸 수 있는 정도로 잘라놓기로 했다.

해놓고 냉장고를 쟁여놨더니 완전 든든하다.


설명해보자면,

- 만들어둔 비트후무스랑 먹을 오이, 당근, 파프리카를 썰어두고 (다른 음식 만들때도 쓰고)

- 덮밥을 만들때 쓸 청경채, 파프리카, 양파, 대파도 손질해뒀다.

- 스무디 갈아먹을 때 바로 넣을 셀러리, 케일을 씻어뒀다.

- 바로 집어먹을 방울토마토도 씻어뒀다.


원래는 일요일 하루 종일 요리를 하려고 했는데, 그러다보니 너무 무리가 되고 부담이 됐다.

그래서 주중에 미리 다음주 먹을 계획을 세우고, 장을 봐둔 후, 토요일에 재료를 준비해두고, 일요일에 2-3가지 요리를 해두고, 나머지는 주중에 당일에 바로 해먹어 보기로 했다. 아무래도 한번에 모두 요리를 해둬서 데워먹기만 하는것 보다는 바로 요리한 음식을 먹는 프레시함이 좋기 때문이다. 바로 쓸 재료만 준비되어 있고, 만들기에 오래 걸리는 음식만 아니면 당일에 바로바로 해먹는거에 대한 부담도 줄어들거다.


오늘은 엄마가 태오를 봐주셔서 그랬는지 에너지가 더 남아 유튜브에서 본 쌀빵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전날 미리 불려둔 흰쌀을 이용했다.


쌀빵 레시피

보통 쌀빵 하면 글루텐을 첨가하거나 이미 글루텐이 첨가된 '강력쌀가루'를 이용하는데

사실 글루텐이 밀에 함유된 단백질이자 알러지 유발 물질이기 떄문에 일반적인 쌀빵은 elimination diet 을 하면서 먹지 않았다. 그런데 찾던 중 이 쌀빵 레시피에는 글루텐이 없고, 쉬워 보여서 도전해보기로 했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 빵이 구워지고 있기 때문에 어떤 맛일지, 성공적일지는 미지수이다.

이미 밤 11시가 다 되어 가고 있어서 굽고 식히는 시간까지 생각하면 자기전에 제대로 먹어보긴 힘들듯하다.

그래도 구워지는 모습이 제법 괜찮다!


재료

백미 360g

물 (상온) 240g

식용유 45g (3큰술)

소금 6g

메이플시럽 또는 비정제당 25g (2큰술)

인스턴트 이스트 7g


만드는법

1. 쌀을 물에 불린다. 최소 1시간, 가장 좋은것은 냉장고에서 하룻밤 지나도록 불린다.

2. 불린 쌀과 모든 재료를 믹서기에 곱게 간다.

3. 빵 틀에 오일을 발라서 코팅하고 반죽을 붓는다.

4. 틀에 있는 상태로 반죽을 40도 정도에서 발효시킨다. 2배 정도 부풀때까지 (내 경우 1시간 정도 걸렸다. 40도를 맞추기 어려워서 예열하는 오븐 앞에 두었다.)

5. 190도로 예열해둔 오븐에서 35-40분간 굽는다.


참고한 레시피 https://www.youtube.com/watch?v=u3AxvINcGwE




쌀빵으로 아침을 먹을 생각에 내일이 기대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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