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아토피가 다시 나타났다.....
나에게 아토피가 다시 나타났다... 왜? ㅠㅠ
2019년 나타났던 성인 아토피.
2020-2021년에는 극에 달해서 일상생활이 위협받는 정도로 힘들었다.
그때 elimination diet 를 해보고 알러지 검사도 해본뒤 고기, 달걀, 유제품, 첨가물을 먹지 않는 생활을 하면서 아토피는 사라졌다.
채식을 쭉 이어갔고, 채식 관련 사업도 시작했다.
그런데 2023년 1월, 임신을 하면서 입덧과 함께 2개월 정도는 채소를 보면 울렁거렸다.
2022년 10월 건강검진에서 빈혈이 심하다는 결과가 나와서 영양제는 잘 챙겨먹었지만, 식생활은 바꾸지 않았었는데... 태오가 고기파인지... 아니면 몸이 필요로 한건지? 임신초기 입덧을 하면서는 평소 먹고 싶지도 않았던 고기, 달걀, 유제품이 먹고 싶어졌다. 그래서 채식 생활은 접어두고 모든 음식을 다시 먹기 시작했다. 이때는 몸에 이상반응이 오지 않았다. 고루고루 먹었을때 몸이 더 건강해지는 느낌이었다. 임신이 체질이었던 걸까? 아니면 먹지 않던 것들을 먹으면서 부족한게 채워져서일까? 임신을 하고나서 남편과 더 사이가 좋아졌던 이유일까?
임신때는 건강하게 고루고루 잘 챙겨먹었다. 운동도 열심히 했다. 마치 내 DNA가 바뀐듯이 간식도 별로 먹지 않게됐다. 그런데 오히려 출산하고나서 몸이 피곤하고 개인시간을 갖지 못하고, 모유수유를 하면서 너무 허기가 져서 폭풍 간식식탐 대마왕이 됐다. 특히 출산후 초반 한두달 정도는 과자, 디저트, 아이스크림 등등 다 먹어도 살이 찌지 않았다. 모유수유를 하면서 소진이 많이 돼서 그랬나보다. 그러더니 점차 수유 간격이 조금씩 벌어지면서 적당히 먹지 않으면 살이 찌기 시작했다. 그래도 먹고싶은걸 다먹는 식생활을 이어가다가 태오에게 아토피가 나타나면서 elimination diet 를 시작하고 건강하게 먹기로 작정한거다.
그렇게 2주 정도는 elimination diet을 하면서 간식까지 모두 건강한 걸로 만들어 먹었을 때는 피부에서 윤기가 났었는데... 한달이 넘어가면서 성분을 모두 보고 먹기는 했지만 간식을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런지? 아니면 스트레스 때문인지? 이유를 알 수는 없지만 아토피가 다시 나타난거다... 혼란스러웠다.
호기롭게 시작한 elimination diet + 건강하게 먹기 프로젝트... 육아를 하면서 하기에 정말 쉽지 않다. 근데 물론 이건 육아를 하든, 9 to 5 직장생활을 하든,, 아니, 백수여도 힘들 수 있을것 같다.
암튼 나의 길고 긴 하소연은 여기까지.
원인을 찾아보고, 또 다시 마음을 다잡고 사먹는 간식을 줄여보기로 다짐한다.
오늘도 적는 식사일지. 그리고 태태오 사진! ㅎㅎ
내가 먹은것
아침 : 메밀빵, 아보카도, 비트후무스, 바나나, 당근사과양배추 주스
점심 : 제육볶음, 수수현미밥, 쌈채소, 된장+고추장
저녁 : 새우볶음밥, 샐러드, 아보카도, 비트 찐것
간식 : 김부각, 코코넛 다크초콜릿, 오트라떼, 당근스틱과 비트후무스
태태오 먹은것
아침 : 안먹음
점심 : 렌틸+당근+현미죽
저녁 : 아보카도에 코코넛가루 묻힌것 (혼자 잡고 먹기에 미끄러워서 가루를 묻힌것), 생선+브로콜리+현미죽
간식 : 바나나
태오의 피부상태는 좋다.
아침에 응가도 잘했고, 감기때문에 코막힌것과 컨디션이 저조한 것을 빼면 괜찮았다.
내일은 금요일.
매주 금요일엔 마트에 가서 일주일치 장을 본다.
일주일치 먹을 메뉴들을 미리 짜서 장을 봐야 하는데 뭘먹을까 고민해보고 자야지!!
나는 메뉴 짜고, 마트에서 장보는걸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것 같다.
장보고 와서 씻고 다듬고 하는건 제일 귀찮지만, 건강하고 스트레스 적은 다음주를 위해서 열심히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