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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엌실험실 Apr 30. 2024

10. 태오의 첫 감기... 그리고 두부강정 레시피

코막힘이 알러지가 아닌 감기였다

태오는 밤새 콧물이 그렁그렁 코가 막혀 숨쉬기 힘들어했다. 알러지 반응인가 했었는데 미열도 있고 감기인 모양이다. 태오 인생 첫 감기!


태오는 몸이 힘든지 모유 먹는것도, 이유식 먹는 것도 좀 덜 먹는듯 했다. 그래도 피부 상태는 좋았다. 다행이다.


근데 나도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낮잠을 자고 일어나도 몸이 무겁고 의욕이 없었다.

해둔 것이 없고 기운이 없을땐 냉털+배달음식을 할 수 밖에! 어제 디저트가 먹고 싶어서 힘들어했던 것은 잠잠해졌다. 하려던 베이킹도 좀더 미루기로 했다.

그래도 태오 봐주시는 이모님이 오셔서 기운을 차리고 그동안 좀 쉬고 저녁엔 폭풍 쿠킹을 했다.


내가 먹은것


아침

아침에 태오랑 남편이 거실에서 자고 있어서 깰까봐 오피스 방에서 조용조용 먹은 바나나와 해바라기씨 버터.

여기에 당근스틱과 비트후무스를 추가로 먹었다.

점심

어제 먹은 것과 동일한 것을 시켜먹었다. 현미밥, 닭구이, 토마토커리소스, 그리고 피클

저녁

감자애호박고추장찌개, 두부강정+참깨간장소스, 햄(생협)구이, 수수현미밥


폭풍 쿠킹을 했는데 특히 두부강정+참깨 간장 소스가 맛있었다. 다시 해먹고 싶을 정도로 맛있었다.

특히 밀가루를 피하다보니 튀김스러운걸 못먹었는데 전분옷을 입혀서 구웠더니 바삭바삭 튀김을 먹는듯 했다.


두부튀김+참깨간장소스 레시피

우리의 식탁 참깨소스 두부구이 레시피를 참고했는데 간단하게 약간 변형했다.


재료

두부튀김

- 두부 1모

- 전분 (나는 고구마전분을 썼는데 다른 전분도 괜찮다) ½ 컵

소스

- 깨      1큰술

- 된장      1큰술

- 올리브오일      1큰술

- 물      1큰술

- 비정제원당 1작은술

- 식초      ½ 큰술

- 간장      1큰술

- 꿀      1큰술


만드는법

1.두부를 깍뚝썰기 하고 키친타올로 물기를 제거한다.

2. 두부에 전분가루를 고루 묻힌다. (좀 두껍게 묻힌다는 느낌으로 여러번 굴린다)

3. 오일을 두른 팬에 굴려가며 익힌다. (굴려가며 익히는게 좀 귀찮은데, 오븐에서 굽는 것도 시도해봐야겠다)

4. 소스 재료를 섞은후 구운 두부 위에 먹기 직전에 뿌려 먹는다.


약간 찹쌀 탕수육 느낌의 튀김옷을 먹는 듯했다. 바삭 쫀득 느낌.

참고한 원래 레시피는 쪽파랑 깻잎이 고명처럼 올라가는데 같이 올려 먹어도 맛있을 듯 하다.


간식

코코넛밀크 다크초콜릿, 제주오메기떡, 약식, 오트라떼

(폭풍 간식 섭취한 날. 반성...)


태오가 먹은것

아침: 딸기

아침에는 내가 자고 있어서 못찍고 예전에 찍어둔 딸기 먹는 사진이다. 태오는 딸기를 사랑한다ㅎㅎ

그리고 딸기를 먹고나서는 손을 씻고도 태오한테서 딸기향이 폴폴 난다.

딸기먹는 태태오

점심: 닭고기+표고+브로콜리+현미죽

접시에 여러가지 음식을 올려 주려고 이런걸 샀는데... 한가지만 먹는 날이 더 많다ㅎㅎ

저녁 : 대구살+애호박+수수죽, 바나나 으깬것

사진에는 없지만, 대구살과 애호박을 현미유 조금에 볶다가 수수랑 물을 넣고 끓여 익혔다.

수수가 좋다고 해서 넣었는데 약간 씁쓸한 수수맛이 강하고 불그스름한 수수 색이 올라와서 전체적으로 벽돌색 느낌의 이유식이 됐다. 대구살과 애호박 맛을 덮어버릴 정도였다. 그래도 태오는 잘 먹어줬다.

감기가 든 태오에게 디저트로 바나나 으깬것도 조금 줬다.


간식 : 떡뻥 2개

떡뻥은 가끔 주는데 롯데마트에서 산 산골 떡뻥이 괜찮은것 같다. 크기도 큼지막 해서 태오가 비교적 오래 먹고 (금방 없어지면 그만큼 금방 짜증을 낸다ㅎㅎ) 성분도 쌀, 단호박가루 두가지로 심플하다.


어제는 피곤한데도 잘 쉬지 않고 있었는데 그래서 디저트가 그렇게도 먹고싶었나 보다.

컨디션 회복이 좀 되면 디저트를 만들어서 냉동실에 쟁여두기로 했다.

나도 태오도 견과류를 먹지 않은지 주말포함 5일차 인데 피부가 점점 좋아지는 듯 하다. 정말 견과류에 알러지가 있는걸까?? 일단 이번주를 무사히 넘겨보자.


마무리는 거실에서 에너지 방전된 남편과 혼자 앉는 법을 터득한지 3일째 된 태태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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