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KBO 파크팩터와 탱탱볼

라팍은 얼마나 타자 친화적인 구장인가

by randahlia

ELO를 가지고 여러가지 실험을 하다 보니, 문득 '파크팩터'를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계속 남았습니다. 물론 파크팩터가 elo의 계산에 있어 엄청나게 큰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신뢰도'라는 상징적 가치를 상승시키는 데에는 아주 큰 역할을 하죠.

어디서 찾을려니 찾기도 힘들고 해서... 2021년 이후 kbo 정규시즌 데이터를 모아서 직접 계산해 봤습니다.


계산방법은 팬그래프의 5년단위 파크팩터 회귀법을 참고했습니다.

영어니까 짜증납니다. 그래서 이걸 한글로 옮겨봤습니다.(한글이라고 해서 짜증나지 않는다는건 아닙니다만...) -브런치가 마크다운 양식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내용을 그림으로 대신합니다.


스크린샷 2025-05-14 오전 9.45.03.png
스크린샷 2025-05-14 오전 9.45.41.png
스크린샷 2025-05-14 오전 9.46.15.png
스크린샷 2025-05-14 오전 9.46.53.png
스크린샷 2025-05-14 오전 9.47.19.png

길고긴데요, 요약하면

파크팩터는 5년정도 쌓이면 믿을만한 수치가 된다.

그전까지는 신뢰도를 위해서 리그 평균치를 계산해서 해당 구장의 원래 수치에 희석시켜 보정을 해준다.

1년미만 40%, 2년 30%, 3년 20% 4년이상 10% 정도의 평균치 희석을 한다.

이정도 되겠습니다.


그렇게 계산해본 파크팩터는(아마도 공식 사이트나 공신력 있는 업체와는 다를수 있어요.) 아래와 같습니다.

2021년부터 2025년 5월 13일까지의 데이터를 사용했고, 올스타전 및 포스트시즌, 시범경기는 제외합니다.

PF_2021_2025.jpg

3루타 팩터라는것은, 계산은 해두지만 실제 샘플수가 지극히 적기때문에 엄청나게 큰 의미가 있다고 보긴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없으면 허전하니까 만들어 뒀다 정도로 이해해 주세요. 그리고 잠실은 엘지/두산으로 나누지 않습니다. 잠실과 엘지가 동일한 구조의 구장을 쓰기 때문에 굳이 나눌 이유가 없습니다.


대구, 라팍은 한국의 쿠어스필드가 맞습니다. 대구광역시의 고도가 갑자기 2천미터쯤 솟아버린게 아닌이상, 구장의 구조가 홈런팩터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고 봐야겠지요. 그전까지 탁구장소리를 듣던 문학보다도 훨씬 큰 수치입니다. 삼성이 제2구장으로 쓰는 포항은 오히려 홈런팩터가 매우매우 낮습니다. 이러한 부분은 오히려 삼성 선수들보다 원정 선수들에게 더 편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전 신구장은, 예전 한밭구장에 비해 상당히 중립적인 수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반기가 끝날때 까지 지켜봐야 하겠지만, 이대로 쭉 간다면 대전 신구장 팩터를 표준으로 삼아도 되지않을까 합니다. 하지만 몬스터월의 역할이 곧 드러나지 않을까 합니다. 좌우 스플릿도 나눠볼 생각인데, 좌우 스플릿을 보면 구장들의 특성이 좀더 잘 드러나지 않을까 합니다.


창원을 쓰는 엔씨 다이노스는, 잠시 울산을 홈구장으로 쓰는 것이 득일지 아닐지 명확히 판단하기 힘듭니다. 팀의 간판인 데이비슨과 김형준을 본다면 홈런팩터가 낮은 울산을 쓰는게 소폭의 손해로 다가올수 있지만, 팀의 부족한 투수력을 메꾸는 데는 차라리 투수친화적인 구장을 잠시라도 쓰는게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몇경기나 하게 될지는 모르지만, 엔씨의 울산 홈경기는 울산N으로 명명하여 별도 계산을 해둘 생각입니다. (사직을 홈으로 썼던 몇경기는... 사직의 샘플이 워낙 커서 별도 계산은 보류)


아래는 (아직 갈길이 먼.. 아주 작은 샘플사이즈인) 2025년 파크팩터의 '무보정 버전' 테이블입니다.

스크린샷 2025-05-14 오전 10.03.59.png

3루타는 애초에 발생확률이 낮으니 차치하고, 홈런만 봅시다.

음... 라팍...음....-_- 삼성 선수들이 대구에서 유독 홈런이 많은 이유가 뭐 별게 있습니까. 데이터로도 나옵니다. 집나가면 죄다 홈런팩터 낮은구장들이었으니 그럴만도 합니다. 게다가 올시즌 유독 홈런팩터가 높은 수원에서는 하필 가장 춥고 비오는 날에 경기를 했죠. 문학의 홈런팩터는 매우 의아합니다. 구장 크기의 변경이 없는데 홈런 팩터가 폭락했어요. 물론 SSG의 타격이 리그 바닥인 상태기에 그렇다고 할수도 있지만, 이정도 하락은 원정팀도 덩달아 홈런을 못 쳤다는 것인데...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파크팩터의 계산법은 여러가지가 있고, 해석도 제각각입니다.

더 많은 생각은 여러분께 맡기고자 합니다.


야구를 즐기세요 여러분!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TeamELO - 팀 모멘텀을 그래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