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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형중 May 24. 2024

베푸는 사람이 왜 결국 잘 된다고 할까?

봉사활동으로 얻은 인사이트.

실제 요양원 봉사활동을 다녀온 사진입니다.


요양원에서 하는 말벗 봉사입니다. 오늘로 두 번째입니다. 1시간 동안 어르신들과 함께하고 왔습니다. 그에 따른 깨달음이나 생각을 공유해 봅니다.


글에 앞서 좋은 사람으로 비치고자 하는 것은 절대 아님을 밝힙니다. 메타인지에 따르면 좋은 사람이 아님을 알기에. 막상 가기 전까지도 부담+괜히라는 생각이 들었던 거 보니 확실합니다.


봉사 활동을 하는 이유도 이기적입니다. 베푸는 사람들이 잘된다, 나누는 사람이 결국 더 받는다. 이게 과연 진짜일까? 이런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머리로는 알겠습니다. 그러나 행동으로 깨닫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잖아요? 생각만 한다고 바뀌는 건 없기에 실천하는 중입니다.


물론 좋은 마음으로 해야 한다, 대가를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이게 기본 원리이지만 쉽지 않습니다. 제가 좋은 사람이 아닌 이유도 이 때문인 거 같습니다. 대가 없는 희생이 가능한 것인가에 물음표가 늘 따라옵니다.


그래도 가서 최선을 다합니다. 어떤 일을 하든 대충 하고 싶지 않아서요. 누구나 공평하게 24시간이 주어지잖아요? 그 시간에 내가 선택한 행동 or 주어진 임무를 대충 하는 게 결국 자기 손해라 느낍니다. 당장은 도움이 안 될지라도 했던 노력, 시도가 결국 가치로 돌아온다는 마인드입니다. + 잘된 사람 중 시간을 허투루 쓰는 사람은 없구나도 한몫합니다.


이제 인사이트를 나누어 보겠습니다. 봉사를 잘하면 사업을 잘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견해가 생기고 있습니다.


사업=가치를 주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장사, 사업 모두 누군가에게 니즈(need)를 파는 일입니다. 그 니즈가 가치 있으니 소비자 구매까지 이어지고요. 그렇다면 같은 값일 때, 많은 가치(양, 질)를 주는 곳에서 구매하는 게 당연합니다.


근데 사업을 하다 보면 이윤에 눈이 멀게 됩니다. 먹고살고자 하는 일이니 더 벌고 싶은 건 당연한 욕구입니다. 그래서 원가를 아끼는 등의 방법을 씁니다. 그러나 떨어진 양, 질은 결국 소비자가 알게 됩니다. 가격만큼 가치를 받지 못하니 줄어드는 소비자, 손해를 메꾸기 위해 다른 절감 방식을 쓰는 악순환의 반복. 그렇게 폐업으로 이어집니다.


사업도 크게 보면 베풀어야 잘되는 영역입니다. 값보다 더 받는다 생각하면 구매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렇지만 판매자 입장에선 쉽지 않습니다. 만원을 벌 수 있는데 9000원에 내놓으라니. 억울하기도 합니다.


그런 면에서 봉사가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대가 없이 베풀어 본 사람이 더 잘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히려 봉사가 손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시간 아깝다, 나 살기도 바쁜데 등). 근데 이렇게 해봤기에 사업에서 베풀 줄 알게 되지 않을까요? 그렇게 오히려 많은 고객이 몰려올 것이고요. 그럼 이윤이 많이 남으니 더 베풀 수 있고, 더 많은 소비자가 생기겠지요. 사업 선순환의 원리 아닐까요?  


그래서 베푸는 사람들이 결국 잘된다고 하는 게 아닐까 합니다. 


사업을 해보지 않았으나, 이제 막 세상에 나온 28살의 생각이었습니다. 세상 물정 모르고 쓴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글에 대한 모든 의견을 감사히 받겠습니다. 제 생각에 갇혀있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야 더 성장할 수 있으니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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