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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찐프로 Oct 11. 2024

미친 거 아냐! 공룡능선 맨발등산 Part.1

찐프로 생각 나누기(2-1화/10회)

D-day는 5월 24일, 수요일 새벽이다.

설악산 공룡능선이 어렴풋이 보이는 속초 해수욕장 다시 섰다.


날씨는 정말 기가 막히게 깔끔하다.

뭉게구름만 두둥실 떠 있다.

내일도 쾌적하고 말끔한 날이 될 것이라는

일기 예보를 보는 듯하다.

이곳에서 설악(雪嶽山, Seoraksan, Mt. Seorak)을 바라보는 것은 3년째다.

속초해수욕장 맨발걷기 (안락)



더위 걱정은 안 해도 된다.

우리 동네는 한낮에 이미 30도를 넘나들지만,

강원도 깊은 산골에서는 아직 여름을 말하지 않는다. 이곳에서 여름은 아직 먼발치에 와 있을 뿐이다.


그러나 우리 동네를 포함한 많은 도시는 이미 고문이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듯 후덥지근하다.

속초해수욕장


특히 공기를 비교하자면

지금 여기서 들이마시는 공기는

쌓여 있던 폐 속의 낡은 세포를 하나하나 뽑아내고

새 생명을 부여받는 느낌을 준다.


에어컨은 필요 없다.

발코니 창문을 열어두면,

시원한 바람이 제멋대로 들어왔다 나가는 것이

보이는 듯하다.


내 주변 사람들에게

5월에 공룡능선을 넘을 것이라고 하면

“대청봉 오르는 것보다 더 힘들다는데 거기를 뭐 하러 가?”하며 걱정부터 앞세운다.


그러나 그들은 알지 못하는 것이다.


대청봉 정상에서 소공원 입구 매표소까지

부드럽게 불어오는 새벽 골바람의 살랑임에

5월의 설악이 얼마나 상쾌한가를,

얼마나 설렘으로 충만한가를.


라이트 불빛 하나에 의지해 오르다가

비선대 불빛 아래 맞이하는

가슴 벅 두근거림 

모르는 것이다.


지금 이 출발점이 얼마나 행복한 기분으로

가득 채워주는지

내 주변 사람들은 전혀 알지 못하는 것이다.

설렘과 함께 도전은 시작된다.



우리는 도전하고 극복하고 성장으로써

행복한 존재입니다.

익숙한 곳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 속에서 끊임없이 도전보아요

또 하나의 행복시작됩니다.


찐프로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늘 건강 행복 가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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