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지

시 poem

by 주연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는

생명의 동아줄 같은
애착...

차라리 니가 거지였으면 좋겠다

애달픈 삶의 미소를
동전 몇닢에도 내어줄 수 있을테니...

눈을 감는다

도화지는 새하얀데 쓰는 글이 새까맣다

슬픈 니가 웃기라도 할까 봐

하루종일 그렸다

돌아올 메아린... 차가운 전율이었고

둔탁한 바닥면 허울만이 남았다

그대...

상처를 주려거든... 말 없이 떠났으면 좋겠다

썩어 문드러질 검은 빛...

지난 기억을
모조리 내뱉듯,

날 조명한
은유의 표현들

가슴 아팠다...

지운 글들의 검은 활자를

마음에 품을...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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