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
오늘은 뭔가... 마음의 위안을 얻는 시를 보고 싶네요
저는, 한 줄 한 줄 감정을 눌러 담아 쓴 글이 곧 ‘시’라고 생각합니다.
창작자에게 글이란 마음의 일부를 넘어, 삶이 스며든 결이기에
그만큼 존중되어야 한다고 믿어요
만약 독자가 다른 해석이나 이견을 가졌다면,
그 표현을 주장함에 있어 무엇보다 먼저 창작자에 대한 예의와 배려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격적인 언행으로 내 생각을 관철하려는 태도는
결코 건강한 소통이라 할 수 없으니까요
오늘은, 아름다운 마음 하나 피어나는 시를 만나고 싶습니다
풀꽃
나태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 풀꽃 ' 은 단 세 줄로 이뤄진 짧은 시지만,
그 안에는 존재에 대한 깊은 사유와 애정 어린 시선이 담겨 있다.
첫 구절 '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 는, 우리가 흔히 스쳐 지나가는 것들 — 풀꽃처럼 작고 연약한 존재들이 —
실은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말해준다.
그러기 위해선 ' 자세히 ', 즉 의도를 가진 시선이 필요하다.
두 번째 줄 '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 는, 그 존재와 시간을 함께 나눌 때 생기는 정서적 유대를 이야기한다.
진심으로 누군가를 ‘ 알고 싶다 ’ 는 마음 없이는 얻어질 수 없는 관계의 깊이다.
마지막 줄 ' 너도 그렇다 ' 는, 이 모든 시선을 독자에게로 돌린다.
여기서 시는 풀꽃에서 인간으로 시선을 이동시키며,
읽는 이가 자기 자신의 존재마저 돌아보게 만든다.
이 시는 사랑의 시작은 ' 시선 ' 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말해주는 동시에,
우리가 얼마나 자주 ‘ 스쳐 보는 ’ 데 그치고 있는지를 일깨운다.
이 시는 작고 낮은 조용한 존재를 담고 있다.
스스로 사랑하지 못하는 수많은 사람들,
특히 사회 속에서 이름없이 소외된 존재들 에게 나는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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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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