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 시인(詩忍) 6화
* 과거와 현재 시점을 도치(교차)해서
구성한 묘사 중심의 자유, 산문시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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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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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린다
내면의 침묵을 대신한다는 듯이, 세차게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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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 ! "
한 손에 빰을 잡은 채, 어이없다는 듯 나를 쳐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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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다
이렇게 느닷없이 퍼붓는 소나기를 보면 그때에 그의 시뻘개진 표정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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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 내게 이럴 수 있어 ? "
떨리는 입술, 무언갈 말해야 하는데...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고... 나는 쏟아지는 무언가를 연신 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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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개진 하늘, 비가 그치고 아무 일 없다는 듯이 특유의 장마 냄새를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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