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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시인

나에게

시집 : 시인(詩忍) 2번째 2화

by 주연




장미 한 송이를 놓았다,

벽에 걸린 그림처럼
미동조차 없다

닿지 않을 그곳에
네 모든 말을 대신하듯

떨어
뜨리다,
꺾인 꽃잎

시든 향내를 풍겨 시선을 묶는다

그것의 쓸모

그저... 네 것이 아닌 존재

쉬이 버리겠지

봉인(封印)된 감정,
나의 손끝에 남겠지

쓸 수 있다면
그래서 볼 수 있다면

기억 속 저만치...

넌,
나를 놓았다

벽에 걸린 그림처럼
미동조차 할 수 없다

닿지 않을 그곳에
네 모든 말을 대신하듯...

떨어진 무언갈 젖은 채로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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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감정을 창작의 언어로 담아내는 시인. 순간의 흔적을 시로 남기며, 독자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창작하는 데에 가치를 두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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