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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연 May 23. 2024

긴 댓글


( 제가 브런치에 쓴 ' 긴 댓글 '  중에 생각을 공유하고자 하는 부분을 스토리에 올렸습니다. 편하게 작성한 댓글이라 혹여 두서가 없더라도 양해부탁드립니다.)


아래 글은 제 시 ' 개미지옥 '에 제가 쓴 답변입니다.

안녕하세요.

요즘 학생들이 인공지능을 사용해서 그대로 레포트를 제출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고요.

물론 사람마다 관점은 다르겠지만
저는 순수창작물과 앞서 레포트 같이 너무 대놓고 인공지능이 쓴 글을 표절한 경우에는 엄연히 구별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화를 소개드리자면 제 친구가 논문을 쓰는 데 표절검사기가 있다더군요.
그래서 제가 매체에 올린 제 시를 친구에게 한번 비슷하게 써서 검사해 보라고 했어요.

내가 매체에 올린 시이기 때문에 누가 그걸 표절해서 쓰면 얼마나 검사기가 잘 작동되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친구가 제 시와 비스무리하게 써서 올렸더니 빨간 글씨로 표절률이 나오는 걸 보고 아 내 글이 보호받고 있구나 조금은 안도했습니다.

인공지능이 발달하는 만큼 그 검사기도 점점 발달될 것이기 때문에 관련 법 개정이 빨리 시행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글을 쓸 때 제 온몸을 다해 씁니다.
그 순간은 그게 저이기 때문이에요.

예전에 제가 인스타에 시를 올렸는 데 그걸 누가 표절했더라구요.
바로 ' 그대 그리고 나 ' 시집의 첫 번째 글
' 커피향 속 공백 '입니다.
아주 글의 분위기와 소재를 그대로 갖다 썼더군요.
그때 저는 인스타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었는 데 같은 시동아리 멤버가 말해줘서 알았습니다.
정말 피가 거꾸로 솟더군요.
글을 써본 사람들은 그가 제 글을 표절했다는 것을 알 것입니다.
그래서 그분 게시물에 댓글로 에둘러 표현하고 나왔습니다. 정말 울분이 터져 나오더군요.

그 이후로 더 sns에 적극적으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매체에 발표한 시점부터 저작권 효력이 발생되기 때문에 제가 문제 삼으면 그분은 곤란하게 될 것입니다.
제 일가에 고위직 경찰들과 법조계 인사들이 계신 데 정말 별의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그분이 제 인스타를 보시니까
' 관련 내용을 인스타에 올리고 법적으로 대응하면 결과를 떠나서 곤란하실 텐데 괜찮으시겠냐 ' 며 대문짝만 하게 올렸습니다.
물론 그분의 정보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그 이후로 그분이 그런 행동을 하지 않더군요.
지금은 제가 그분보다 팔로워도 훨씬 많고 제 고정팬들도 있습니다.

제 친구가 그때 위로의 말로 그만큼 너의 시가 좋아서 그렇지 않겠느냐며 다독여 줬습니다.

글의 습관이라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분은 아마 평생 그렇게 밖에 글을 못 쓰실 거예요.

갑자기 옛 기억이 나서 답글이 길어졌네요.

제 시를 잘 봐주셔서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 위에 글은 제 시 ' 개미지옥 '에 있는 댓글에 대한 저의 답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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