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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연 May 15. 2024

아빠와 브런치


아버지, 아빠

요즘 부쩍 시집 내주신다고 자꾸 말씀하신다.

고3 시절 평소 국어를 좋아하고 시동아리 활동을 계속 해온 나는 국어 국문과를 지원하고 작가가 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그즈음 아빠의 오래된 친구분이 글 쓰는 분이셨는 데 폐병으로 돌아가셨고 그래서 반대가 심하셨다.

나는 현실과 타협하고 취미생활로 오랫동안 글을 써왔다.

예전에 그러셨던 아버지가

요즘 미안해하신다.

내가 Sns를 시작하고 글을 올린 시점부터 팔로워가 느는 것을 보시더니 자꾸 책을 내주신다며 성화시다.

최근에 아버지께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고 말씀드리니 엄청 좋아하시면서 떡을 돌리셨다.

언니말로는 매일 돋보기안경을 쓰시며  사이트에 들어가서 보신다고 한다.

그런 아버지가 좀 전에 전화를 하시더니 오늘은 왜 연재순위에 없냐며 엄청 서운해하셨다.

그래서 내가 아빠 나 이거 한지 얼마 안 되었는 데 구독자 급등작가 여러 번 선정됐고
한동안 순위권에 계속 머물렀다면서 달래 드렸다.

요즘 아버지와의 대화가 많이 늘었다.

브런치 관계자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

요즘 같은 시기에 내가 하는 순수 문학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마음깊이 감사드린다. 그래서 좀 더 좋은 글로 보답해드리고 싶다.
그리고 구독자분들과 제 글을 봐주시는 모든 분들 정말 고마운 마음이다.
좋은 댓글을 보면 기쁘고 힐링된다.

그리고


아빠 ! 너무 미안해하지 마세요.
아빠 덕분에 문학에 대한 갈증을 계속 품을 수 있었고 지금처럼 글을 꾸준히 오랫동안 쓸 수 있었어요.  
좋은 댓글도 많이 달리고 있잖아요.
그리고 책을 출판하게 되면 

아빠를 위한 시와 아빠 사진도 대문짝 하게 실을 게요.
그리고 브런치와 모든 독자분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꼭 실을 거예요.

사랑합니다.

저는 언제나 문학과 예술의 고귀성에 항상 겸손한 자세로 임하는 작가 되겠습니다.

읽어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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