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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essboard Jul 14. 2024

프롤로그

들어가기에 앞서

유엔 레바논 평화유지군(UNIFIL)은 1978년부터 레바논에 전개하여 레바논 내전과 이스라엘과의 분쟁을 중재하는 노력을 해왔다.


하지만 2006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충돌로 민간인 1,000여 명이 사망하는 사태가 발생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유엔 안전 보장 이사회 결의안 제1701호('06. 8. 11.)에 의거 UNIFIL의 병력을 기존 3,000여 명에서 15,000명 수준으로 증강하고자 회원국의 참여를 요청하였다.


이에 우리 정부는 2006년 11월 국무회의에서 의결하고, 같은 해 12월 22일 국회의 동의를 거쳐 2007년 6월 21일 350여 명 규모의 동명부대를 창설하였다.

이상이 제가 몸담았던 부대인 레바논 평화 유지단, 일명 ‘동명부대’에 대한 개요입니다.


개인적으로 군대에 관한 이야기를 글로 풀어내는 데 있어서, 흔히들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군대 얘기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과 기타 여러 가지 제약요소들을 극복하는데 상당히 많은 고민을 하며 여러 번 망설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저에겐 제2의 고향과도 같은 레바논에서의 기억을 글로 적는 것은 푸르른 지중해 바다와 끝없이 펼쳐진 바나나 농장의 짙은 녹음 그리고 우리를 향해 손 흔들던 레바논 사람들의 순박한 미소가 전역을 한 뒤 다른 일을 하고 있는 지금까지도 이따금 눈앞에 아른거리는 탓인지도 모릅니다.


부디, 이 글을 통해 많은 분들이 레바논과 우리 동명부대원들에 대해 관심과 애정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필자가 복무했던 당시의 기준으로 작성된 글이며 현재의 레바논 정세 및 동명부대의 생활모습과 다를 수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하비비'는 아랍어로 '내 사랑' 또는 '친한 친구'를 뜻하는 말입니다.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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