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니까 독감에서 시작해 2025년 약속으로 마무리하기
근데 원래 독감이 이렇게 안아픈건가요..
정확히 12월 31일부터 몸이 좋지 않았다. 빼박 감기였기에 쉬어야겠다 생각했지만 일정이 있어 쉬질 못했다. 그래서일까.. 1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아프기 시작했다. 그래도 타이레놀 먹으면 괜찮아져서 2일에는 출근을 감행했는데 역효과 발생.
결국 오늘 1월 3일은 연차내고 병원에 갔다. 감기에 잘 안걸리는 게 나의 몇 안되는 자랑이었는데 이젠 이 자랑거리마저 없어지다니...!
내 이름이 호명되고 의사선생님이 입을 벌려보라고 하더니 바로 독감검사 하자고 하셨다.
대기하면서 봤을 땐 독감검사하자고 한 사람 없었는데 뭔가 있나보다 싶어 불안했다.
코로나 이후 오랜만에 콧구멍 깊숙이 뭔가가 들어왔고 결국 독감 진단을 받았다. 의사선생님이 7일간 격리할 걸 권고하더라.
독감이면 엄청 아파야하는 거 아닌가? 물론 아프긴하지만 독감 수준은 아닌데 의아했다.
내가 보기보다 아픈 걸 잘 참나 생각도 했지만 양심상 그건 아닌걸로.
아무튼 오늘 저녁부터 내일까지 만나기로 한 사람들에게 연락해 약속을 취소했고 결혼식도 2개나 가야하는데 둘 다 못간다고 했다.
꼭 축하해주고 싶은 결혼식인데 아쉬웠다.
그리고 종일 방에서 뒹굴거리다가 좋아하는 작가님인 한동일 작가님의 책을 펼쳐보는데 이 글귀가 참 마음에 울렸다.
홀로 웅크리고 있을 때마다 봄 같은 낯선 당신이 찾아왔다. 당신 덕분에 피어날 수밖에 없었다.
작가님의 북토크에서 어떤 중년의 남성 독자가 써준 글귀라던데, 난 이런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 책을 읽는다.
너 덕분에 힘났어. 보다 저런 글이 마음에 확 와닿기도 하고 받는 위로도 더 커지니.. 나도 저런 글을 쓰고싶다.
2025년 목표 중 하나인 읽고 쓰기를 열심히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