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한달밖에 되지 않은 여정들이지만 시작 이전의 프롤로그 부터 시작
약 10년이 넘도록 비가와도 눈이와도 다리가 부러져도 출퇴근 하던 판교를,
24년 5월 21일부로 아주 퇴근해버렸다.
환승이직은 많았지만 더 이상 소득을 받는 월급쟁이가 아닌 다시 학생이 되는것은 감회가 새로웠다.
10월에 프로젝트 포스팅을 보고 1차 인터뷰를 본 뒤, 11월 2 차 인터뷰 후 90%의 합격통보를 받고 본격적으로 유학 준비를 12월부터 시작했다.
12월 연말 휴가는 공교롭게도 뉴질랜드 여행이 계획되어있어 미리 남섬 탐방도 해봤고 이때만 해도 실감이 나지 않는 단계였다. 2월에는 가족 일본여행까지 있었다..
아무튼 그렇게 3개월 정도 적당한(?) 고통을 받으며 영어시험을 준비했고 그 외에도 필요한것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지금 돌아보면 90% 무계획형 성향을 가졌기 때문에 적당한 스트레스 받으면서 준비할 수 있었던것같다.
무계획형의 장점은 ‘flxeible thinking’ 이라고 생각한다.
미리미리 준비가 안되는것에 대한 변명일수도 있겠다.
준비할것들이라고 하면
첫번째로 학교 지원에 필요한 CV와 커버레터
supervisor에게 컨택하여 보낸다.
2년의석사 + 10년간 회사 경력이 있는 나에게 CV는 보통의 학생들 보다 양이 길수밖에 없다.
오히려 핵심적인 내용으로 줄여야했다.
커버레터는 내가 왜 이 연구를 하고싶은지 왜 이 나라로 가려고 하는지에 대한 짧은 포부를 쓰는 영역이다. ‘biodegrdable and sustainable material’은 내가 해온 연구들과 가치관이 잘들어맞아 어렵지 않게 작성했다.
그다음으로는 영어성적 > 토플은 주로 미국, 아이엘츠는 영국/호주권의 영어 발음도 포함되서 그보다 범용적으로 영국, 호주, 뉴질랜드 유학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이 준비하는 듯 하다.
아이엘츠는 개인의 능력치에 따라 다르지만 생각보다 짧은 기간안에 점수를 만들기 쉽지 않다.
듣기,읽기,쓰기,말하기 4가지 영역을 평가한다. 2개월 이내에 점수를 제출해야해서 심리적인 압박감이 작용했는지 공부를 안하고 쳤던 첫번째 시험이 제일 높은 점수였다.
co-supervisor의 제안으로 호주,뉴질랜드에서 인정하는 시험인 PTE로 시험을 변경했고 시험skill만 습득해서 한번에 통과할 수 있었다.
물론 영어실력 향상이 되는지는 의문이다.
어쨌든 학원 도움없이 회사 다니며 독학으로 비교적 단기간에 끝낼 수 있었다.
그 이후로 학교에서 enrol하기 위해 필요한 서류들을 업로드해줘야한다.
Tertiary graduation certificate 와 GPA환산을 한 transcript가 필요하고 GPA환산 해주는 프로그램을 유료로 써서 제출해야했다.
마지막 절차로는 학생비자 신청단계이다. 유학원 도움없이 셀프로도 충분히 가능하다!
사진찍고 범죄사실기록증명서, 은행 잔고증명, offer letter, 풀펀딩이라면 장학금 증명서,
건강검진>medical 검사한 증명서만 업로드하면 자동으로 확인하고 비자가 발급됨.
대충 이정도였던것같다. 건강검진 빼고 모두 온라인으로 처리가 가능한 업무들이다.
대략 1달 길게는 2달까지 소요된다고 했으나 나는 supervisor의 추천서로
최대한 빠르게 비자를 발급해달라는 요청을 넣어서인지 2주만에 비자가 발급되었다 !
일잘하는 이민관을 만났을수도 있다.
비자가 승인되면 immigration 에서 letter가 한장 날아온다.
그러고 나서야 나는 비행기 티켓을 구매했다. 편도행 티켓으로..
one way ticket 이라는 디스코노래가 맴돌았다
“Life is a one-way ticket to a bittersweet destin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