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의 커리어, 트랙에 대한 단상 (1)
유명한 드라마의 한 구절이 있다. ”우린 아직 미생이다”
나 또한 그러하다 매일같이 길과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완생의 모습을 상상하고 설계한다.
내가 다른 건축쟁이들을 만날 때 물어보는 질문이 있다
“어떠세요? 왜 건축을 시작하셨어요? “ 어릴 때부터 시작하는 예체능과는 다르게 대부분의 건축가들은 대학에 입학하여 처음 전공을 접하게 된다. 많은 이들이 매체 속 성공한 건축가를 목표로 하며
언젠가는 나도..!라는 생각을 하겠지만 열명의 동기중 대학원까지 공부하는 이는 넷. 유학하는 이 셋. 셋 중 설계회사에 입사하는 이, 타 분야로 피벗 하는 이 하면 sole practitioner 이자 건축가로 자신의 인생을 꾸려나가는 사람은 몇 없다. 이번 글은 일반적인 건축전공자로서 생각했던 그리고 생각하는 커리어의 방향에 대해 내 생각을 끄적여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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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고민을 해보았다.
나의 고민 경험? 누구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인가? 어떤 단계에 대해 적어야 하는가? 정말 다양한 시각에서 다양한 의견과 과정이 존재하는 것을 알기에 유독 고심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이 글은 아마 나와 같이 학부 혹은 석사 전공자이고, 최소한의 실무 경험을 가진 이들의 고민과 결이 같을 것이고. 나 포함 주변인들의 선택과 사례 그리고 “나”의 사견을 섞어 보고자 한다.
그렇다면 첫 질문은 이거다.
“건축을 하고 싶은가요?” 아니면 “건축 때려치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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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레이션 오브 아키텍처
건축쟁이들 사이에 전설적으로 들리는 이야기들이 몇 있다. 본인을 직접 알지는 못하지만 넘치는 열정 속에 이름에 “제” “아 “ 가 포함되도록 개명한 이의 이야기 한 번쯤 우스갯소리로 들어봤지 않은가?
본인이 돈이 많거나 친구가 돈이 많거나 와이프가 돈이 많은가?라는 질문은 필자도 자주 듣는다. 지금 생각하면 그 무게감을 여실히 느끼고 있지만.
맞다 건축쟁이들의 커리어 선택에는 필연적으로 열정이라는 연료를 필요로 한다. 대부분 실무를 경험하고 아카데미아와 인더스트리의 차이를 느낄 때 우리는 반항기 넘치는 선택을 고민하게 된다.
”나 돌아갈래 “
생각보다 건축가는 다재다능한 이들이 많다. 교육과정 자체가 프로젝트 기획부터 야근, 대중의 앞에서 발표까지 직장생활에 필요한 요소들을 훈련시킨다. 전공을 살리거나 살리지 않거나 그들의 다른 선택들이 예상치 못한 커리어로 이어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