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차 사업개발자, 디디
너 되게 똑똑하다 이런 말이 아니라 저 사람은 일을 참 똑똑하게 해 이런 말을 듣고 싶어요. 일머리 이런 거보다는 그냥 뭐랄까 꿰뚫고 있다는 느낌, 아웃스탠딩 같은 거요.
총합이 1+1= 2가 아니고 1+1=3 이런 느낌으로 저한테 많은 경험을 줬고 인사이트도 넓게 느껴져요. 그때 굉장히 괴롭고 불안한 마음도 컸었는데 지금은 그때 그렇게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고 있어요.
얘기하다 보니까 그냥 수다 떠는 것 같아서 녹음이 잊혀졌어요. 이거 너무 재밌네요. 이게 인터뷰어로 있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어요. 역시 남의 말 안 듣고 자기 말 하는 게 제일 재밌어요.
오늘은 특별히 아이티백에서 활약하는 디디님 모셨습니다. 자기 소개 부탁해요.
안녕하세요. 청취자 여러분 처서매직이 와서 아주 선선한 바람이 부는 이때 만나 뵙게 돼서 정말 반갑습니다. 저는 인터뷰어이자 ENFP이자 숙달된 인터뷰어인 디디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디디님은 어떻게 하다 IT 업계 들어오게 됐죠?
처음에 일을 시작한 거는 오프라인 H&B 스토어에서 일을 시작해서 IT랑은 완전 관련 없게 커리어를 시작을 했는데 거기서 4년 동안 인턴도 하고 선임도 했다가 매니저도 했다 점장도 했다가 돌연 충동 퇴사를 했어요. 왜냐하면 그때 당시에 코로나도 있고 그런 것 때문에 IT로 DT가 활발하게 확대 될 때였어요. 그때 새로 나오는 서비스들이라든지 채용 공고를 볼 때 요구하는 사항들이나 시장에서 투자하는 가치들이나 이런 게 제가 하는 일이랑 되게 다른 거예요. 그래가지고 그때가 26살인가 그랬는데 어린 마음에 그런 느낌이 들었던 거죠. 아 이대로 뒤쳐졌다간 키오스크가 들어오면 내가 대체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전혀 아니에요. 그런 생각이 있어서 저렇게 멋진 데서 한번 일해 봐야겠다. 퇴사를 했어요. 그리고 6개월 공백이 생겼거든요. 그러면 그 6개월 동안 준비 없이 퇴사 해가지고 6개월 공백을 쭉 보내고 있었는데 그때 당시에 IT 콘텐츠 업계에 처음 이직하게 곳에 재직하고 계시던 대학 때 선배님이 저를 추천을 해 주셔가지고 거기에 들어가서 3년 동안 일하고 지금은 또 이직하고 하면서 그렇게 얼떨결해 왔습니다.
그럼 일을 굉장히 오래 했네요.
근데 그렇게 오래 한 건지는 잘 모르겠어요. 왜냐하면 분야가 너무 달라가지고 저의 업무하는 방식이나 큰 줄기들은 다 경력 전체에서 기여했겠지만 그래도 실제로 업무를 하거나 이럴 때는 좀 약간 끊겨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뭔가 총합으로의 경력은 잘 안 느껴지는 느낌이 있지만 국민연금 기준으로 만 8년 정도 일했어요.
졸업하자마자 일을 시작한 건가요?
아니요. 졸업하기 전에 휴학계 내고 학고 맞고 이러면서 나는 내 인생에서 공부보다 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졸업하기 전에 그냥 사이버 강의로 졸업장을 겨우 땄어요.
근데 어떻게 IT 업계로 바로 전직이 됐죠?
바로 전직을 하지는 못했고 지금은 제가 B2B 사업 기획이랑 사업 개발을 하고 있지만 당시에는 CX 매니저로 들어갔어요. 왜냐하면 IT 업계랑 접점이 그것 밖에 없었어요. 그래가지고 CX 매니저로 들어갔는데 처음에 너무 힘들었어요. 왜냐하면 매출 보고, 돈 보고 하는 거 하다가 많은 이슈를 줄이거나 대안을 내거나 이런 걸 해야 되는 건데 돈 벌 생각만 해봤지 이렇게 관심 있게 누군가를 들여다보고 거기에서 줄일 수 있는 것들을 줄이고 이런 류의 일은 제가 안 해봤던 거 같은 거예요. 그냥 고객을 대면한다는 것만 같아서 굉장히 하드 타임을 보냈는데 그러고 나서 B2B 팀에서 공석이 날 것 같아서 제가 땜빵으로 들어갔죠. 그 B2B 팀 거의 파견처럼 소속은 이 팀 소속인데 자리랑 업무는 다 B2B 팀원들이랑 하다가 그때 당시에 왔던 팀장님께서 제가 여기서 일하는 걸 보고 너 그렇게 일할 거면 그냥 우리 팀으로 와라 해가지고
그게 어떤 의미인가요? 잘 해서 오라는 거예요?
그때 닥친 일이 많아가지고 비즈 옵티마이제이션 이상의 일을 좀 많이 했었어요. 무슨 일이었냐면 그때 정부 지원 사업 수주를 해왔었는데 그 회사에서 안 해봤던 수주 사업이고 당면 과제들이 많이 있었는데 저는 그런 고객 경험을 필두로 기획 쪽까지 그냥 다 하고 있었던 거죠. 그래가지고 너무 많은 영역들에 운영 고객을 담당하거나 운영하는 쪽에 너무 많이 개입이 되다 보니까 팀장님이 그럴 거면 그냥 우리 팀으로 편입하는 게 어떻겠냐 제안하셔가지고 제가 그 팀에 아예 소속되게 된 거죠. 그래서 지금은 그런 매출 베이스의 비즈니스 쪽을 보고 있는데 그게 그 전에 4년 동안 일했던 점장 시절이랑 결이 많이 같아요. 매출도 보고 어쨌든 그 목표 매출이 그걸 향해서 어떻게 가야 될지 뭘 팔아야 될지 뭘 더 소구해야 될지 이런 거를 계속 고민하니까 지금은 그거랑 연장선선이 있다고 느껴져요. 근데 그때는 나는 꼬였다 생각했어요. 내 커리어는 대차게 꼬였다 이러면서
완전히 다른 직종으로 바꿀 때 큰 결심을 할 거잖아요. 결심을 하기 전에 내가 이렇게 바꿔도 되나? 이전의 내 경험이 다 꽝이 되는 건데 이래도 될까? 이런 근심 걱정과 불안이 많이 있을 텐데
그때는 엄청 심했죠. 바꾸기 전에는 없었어요. 근데 그만두고 나서 그랬어요. 바꾸기 전에는 그저 26살에 젊은 날의 패기로 지금 잃어봤자 앞으로 그때 일을 그렇게 생각했고 그때도 - 그래봤자 어린 시절에 업무였겠지만 - 고과라든지 이런 객관적인 평가들이 제가 퍼포먼스 쪽에서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래서 저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어요. 근데 전직을 한다는 건 생각보다 큰 일이라는 걸 그때 제 눈으로 마주하게 된 거죠.
6개월 동안 새 직장을 구하지 못해서 그 불안 때문에 커진 거예요? 아니면 그만둔 순간 깨달은 감정이에요?
복합적인 것 같아요. 저는 제가 잘 하고 만들어내고 이런 거에서 자기 효능감을 되게 크게 느끼는데 일단 그만뒀다는 거는 돈이 안 들어온다는 것보다 저한테 그 요소, 자기 효능감이 그냥 통째로 없어져버린 거예요. 그래서 왜냐하면 회사에서 그때는 몰랐죠. 회사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거기서 만들어진 인성과 성격들이 결국 나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데 그 당시에는 그런 환경이 없어졌을 때 내가 어떻게 될 건지에 대한 준비는 약간 안 돼 있었죠.
퇴사한 것도 처음 하는 경험이니까.
그때는 준비 없이 이직을 한 게 아니고 이직도 이렇게 힘들잖아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하는데 근데 그냥 몰랐던 거죠. 그때는 어디 취직이나 할 수 있으려나까지 생각이 많이 들었고 근데 그때 선택한 거를 저는 정말 잘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IT 업계의 사업 비즈니스 쪽으로 일을 하게 된 경력이 이제 거기랑 거의 비슷해졌거든요. 만으로 8년이니까 4 대 4예요. 비슷해졌는데 지금 생각했던 거랑 그때 얻었던 거랑 여기서 얻었던 거랑 총합이 1 대 1 더해서 2가 아니고 1 대 1 더해서 약간 3 이런 느낌으로 저한테 되게 많은 경험을 줬고 인사이트도 되게 넓게 느껴지고 있어서 그때 굉장히 괴롭고 불안한 마음도 컸었는데 지금은 그때 그렇게 하길 잘했다 이런 생각이 들고 있어요.
이제 반반이잖아요. 어때요? 어디가 더 나은 것 같아요?
모르겠어요. 근데 저는 둘 다 선택하라고 그러면 둘 다 선택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떤 옵션이 저한테 와도 선택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각각의 장단점이 있을 것 같아요.
장점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점포 하나를 진짜 내 가게처럼 내 사업처럼 운영해야 되니까 이게 힘들다. 사업은 진짜 힘든 것이다. 왜냐하면 저는 직영점 소속이라 가맹으로 제가 차린 것도 아니고 본사에서 영업 지원으로 다 케어해주는 게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짜 많은 일들이 있거든요. 그런 게 다 실질적인 추억이 되고 고객도 진짜 바로 마주하고 이런 것들이 엄청 도움이 되는데 IT에 있으면 그런 걸 좀 덜 하죠. 고객이 내 눈 앞에 있다기보다 뭔가 데이터라든지 이렇게 간접적으로 보게 되니까 그래도 접할 수 있는 범위가 스토어는 실제로 부동산이 있어야지만 경험할 수 있는 영역들이 있는데 IT에 있으면 그런 제한 없이 국가나 이런 것도 제한 없이 실제로 인터넷이라는 공간에 퍼블리시를 해볼 수 있고 이런 것들이 영역이 좀 다르죠. 그래서 그거를 뒤집으면 다 장단점이 될 수도 있는 내용일 텐데 저는 그냥 둘 다 장점 같아요.
지금은 콘텐츠 도메인에 계시잖아요. 얘기를 듣다 보니까 넥스트는 혹시 커머스 쪽 생각도 있어요?
원래 커머스 쪽을 계속 꾸리고 싶었는데 어쩌다 보니까 이렇게 됐어요. 근데 하던 일을 해야 하지 않을까? 여기서 이커머스로 필드를 또 바꾸려면 제가 또 많은 것들을 경험을 해야 하니까 이제는 조금 잠깐 여기서 즐기고 싶어요. 제가 사전 질문에서 썼는데 나르시스트여서 제가 못하는 모습을 견디기 싫어하는데 항상 새로운 필드에 가면 제가 못하는 모습을 다 보여주고 다녀야 되잖아요. 그게 좀 심적으로 힘들더라고요.
일할 때 본인이 듣고 싶은 말이 똑똑하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했는데 이유가 있어요? 우리가 일할 때 “참 똑똑하세요” 이런 말을 하지는 않잖아요.
근데 너 되게 똑똑하다 이런 말을 듣고 싶은 게 아니고 저 사람은 일을 참 똑똑하게 해. 이런 거 알죠? 센스 그러니까 그 일머리 이런 거보다는 그냥 뭐랄까 꿰뚫고 있다. 약간 그런
그러니까 일을 잘한다는 거 하고 ‘너 똑똑하게 일한다’라는 게 디디한테 어떤 차이가 있는지
이걸 말로 하려니까 너무 어렵네. 예를 들면 이런 거 있어요. 어떤 회사나 비즈니스에서 똑같은 어려움을 3개의 기업이 꽉 맞았다고 했을 때 그거를 진짜 정석으로 모두가 해야 되는 일들과 하지 말아야 될 것들을 정리해 가면서 그 문제를 뚫고 나가는 A 기업이 있고 몇 수를 전에 내다보고 뭔가 이런 대책 있어서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오히려 그 문제를 잘 푸는 B 기업이 있고 그게 아니고 그것 때문에 충격 때문에 왕 망하는 C 기업이 있잖아요. 그런 과중에 저는 B 같은 행보를 보이는 데를 보고 아 저기 되게 똑똑하다. 저 사업하는 사람 진짜 똑똑하게 대처했네. 이런 류의 똑똑함 이거는 뭔가 사업이랑 비즈니스를 예시로 든 거지만
잘하는 것보다 더 잘하는 거네요.
네네. 네네네. 그거예요 그거 그거, 아웃스탠딩 같은 느낌인 거 같아요.
디디님이 원하는 건 일 잘하는 것보다 더더더 엄청 잘하는 거다?
한 번쯤은 그런 말을 들어보고 싶어요. 뭔가 내 인생에서 한 번쯤은
에지(edge)있는 대안을 내고 싶은 열망이 있다고 했어요. 잘하는 수준에서는 에지가 있는 대안까지 내는 게 더 잘하는 거다. 뭐 이런 느낌인가요?
B 기업이 낸 대안이 저는 에지 있는 대안이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뭔가 딱 트렌디에서 어머 진짜 반짝이는 대안이다. 이런 류의 에지가 아니고 진짜 남들이 보통 생각할 수 있는 대안보다 좀 더 “이걸 몇 수 앞을 보신 겁니까? 휴먼” 약간 이런 느낌으로 그런 게 에지 있는 대안이라고 생각하고 그 전에 그걸 예측할 수 없었다 하더라도 그걸 당면했는데 그런 대안을 냈다. 이렇게 우회할 수 있거나 이런 대안을 냈다 진짜 에지 있다고 생각하는 거죠 제가 못해서 그런 것 같아요. 그런 거를
평소에 끊임없이 얘기를 하는 것 같지만 또 어떤 순간에는 딱 집중 혼자 조용히 집중하다가 갑자기 와라락 뭔가를 얘기할 때가 있어요. 그러면 저는 디디가 저 조용한 순간에 짱구를 엄청 굴리고 있구나 이런 느낌을 받거든요. 평소에 A라는 일을 처리하기 위해서 이렇게 하면 되겠다라고 생각이 들더라도 여기 에지(edge)가 좀 없는 것 같다싶으면 에지를 찾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이었을까 이게 좀 궁금했어요.
그렇지는 않아요. 근데 그 에지 있는 대안들은 대안 10개에서 짠 바로 나오는 거라고 생각해 가지고 그 대안을 내기까지는 뭔가 그 에지를 찾지는 않고 그런 건 이제 누적돼서 나오는 거라고 생각해요. 제가 이렇게 와라락 쓰기 전에 고민하는 거 그냥 제 특징이에요. 그냥 특징이에요. 뭘 하기 전에 머릿속으로 이렇게 이렇게 콘솔로 이렇게 내려오는 거 있죠 그러고 하고 나오잖아요. 그러니까 머리에서 돌리고 있는 거예요. 그거를.
일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선 굵게 일하자라고... 나는 무슨 회장님인 줄 알았는데 아니 선 굵게 일한다는 건 무슨 의미에요?
아 이게 팀장님이 저한테 해주신 말이어 가지고 가끔 보면 선 굵게 일할 때가 있다. 이렇게 저한테 얘기를 해 주셔서 제가 그 말을 들었을 때 되게 기분이 좋았어요. 진짜 이게 나의 추구미구나. 그래서 선 굵게 일하는 게 그 진짜 그런 거 있잖아요. 뭐 하나가 있어. 큰 덩어리가 있으면 자잘자잘한 것들만 계속 집중해서 뭔가 작은 디테일에 집착하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그게 저예요. 그런 거. 작은 거에 디테일에 집착하게 되고 가끔 매몰되기도 하고 약간 이런 것들이 있는데 그러니까 작은 선을 예를 들면 뭐 한 10픽셀 짜리 선을 긋는다. 그러면 이 1픽셀 짜리를 10개 그을 수도 있는데 뭔가 한 번에 멋지게 붓으로 쫙 그릴 수도 있잖아요.
일하면서 만난 좋은 상사 이 질문에 아 우리 팀장님이다. 나는 너무 그냥 입이 마르고 닳도록 얘기해서 나는 쓸 것도 없다고 하셨는데 팀장님의 좋은 점 세 가지만 얘기해 주세요.
우리 팀장님 이거 들으실 것 같아서 좀 짜증 나는데.. 일단 팀장의 장점이 일단 제가 B2B 도메인에 들어온 거는 해수로 2년, 3년 차 돼 가는 것 같은데 그냥 사수로서 제일 많이 뵙고요. 제가 도메인 지식이나 이런 거를 모를 테니까 계속 시행착오를 겪고 많이 부딪혔을 텐데 제가 또 말이 많은 성격이라서 그거를 다 충분히 들어주시고 충분히 제가 납득할 때까지 설명을 해 주셨어요. 업무 사수로서 가장 많이 도움을 받았고 두 번째는 이제 저랑 성격이 너무 똑같아서요. 업무를 할 때도 성격이 똑같고 그냥 서로 그런 이제 뭐랄까 그러니까 아무튼 업무할 때 컨트롤 씨, 컨트롤 브이에요. 생각하는 거나 이런 거 앞으로 뭐 해야 될 거 이런 게 싱크가 너무 잘 맞아서 왜냐하면 거의 진짜 딱 붙어서 일을 많이 해가지고 지금 같이 이직을 했잖아요. 근데 이직하시는데 분들은 저희 둘의 이 관계성을 처음 보시는데 되게 같이 오래 일하셨냐고 많이 물어봐요. 저희가 생각하는 거나 이런 서로 업무 성향을 너무 잘 알고 있어서 그래서 항상 같은 생각이라서 뭔가 내가 뭘 설득하고 설명해야 되는 일이 특히 내 직속 상사인데 그럴 일 잘 없다. 그래서 그런 점이 좋고요. 세번째로는 리더십이 되게 좋으셔 가지고 팀원들이랑 잘 어우러지고 강점 기반으로 일하게 하시는 그리고 저희 팀장님이 조직 심리학 석사, 척척 석사세요. 원래 HR 쪽에 계속 B2B 중에서도 HR 쪽에 많이 오래 계셨다 보니까 그런 트렌드도 많이 알고 계시고 그래서 그런지 팀원들을 대할 그런 스킬적으로도 강점 기반으로 업무 배정한다. 그냥 기본적으로 사람한테 되게 헌신하는 마음이 약간 그런 미션 같은 게 있으신 분이셔 가지고 진짜
너무 극찬 아니에요?
저 진짜 팩트만 말하고 있어요. 진짜 그래서 제가 뭐 이렇게 띄우고 이런 게 아니고..
평가 시즌인가요?
아니 그냥 제가 그냥 장점으로 생각했던 것들이 세 가지를 하니까 그냥 그렇게 있어 가지고
그러면 반대로 디디가 팀장님한테 들은 칭찬 기억나는 거 있어요?
아까 그거 선굵게 일한다. 그거랑 제가 못하는 모습을 마주하기 싫으니까 팀장님이랑 1 on 1 할 때 제일 가까운 사이니까 그런 얘기를 되게 많이 해요. 뭐 못하는 것 같다든지 어떻게 더 성장할 수 있을지 내가 나는 이런 거를 하고 싶은데 내 추구미는 이건데 내 현실은 뭔가 좀 더 못하고 이런 부분들을 되게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는 데 그럴 때마다 가스라이팅을 엄청 하세요. 저는 엄청 잘하는 사람이고 진짜 어떤 부분에 내가 너를 그냥 띄우는 게 아니고 네가 이런 부분에서 잘하고 나는 네가 이런 부분이 팀에 어떻게 기여하고 있고 이런 걸 얘기해 주세요. 그런 방식으로 계속 저의 자존감 지킴이로서 여러 칭찬을 많이 해주시죠.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았으면 하는 모습이 깨발랄이라고 했어요. 저는 디디님 그냥 성격이 발랄한가 보다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정말 계속해서 지키고 싶은 모습일 거라고 나는 상상을 못 했거든요. 본인이 추구하는 어떤 나의 가장 최상의 모습이 깨발랄한 디디인건가요?
철이 안 들고 싶어요. 이 텐션일 때 사람들한테 먼저 다가가기도 좋고 나도 너무 이렇게 막 우중충하게 있으면 저는 생각이 우중충하게 금방 돌아가는 사람이라서 제가 텐션도 이렇게 우중충하게 있으면 별로니까 그냥 항상 좀 통통 튀게 유지하는
부족한 나의 모습이 너무 싫다고 했잖아요. 그거 하고 내가 계속 깨발랄인 상태로 천방지축으로 살고 싶어는 되게 이 끝과 저 끝에 있는 모습이라고 저는 느꼈거든요.
저는 제가 못하는 모습을 마주해도 텐션이 뭐 뭐랄까 뭐라고 설명해야 될까 그렇다고 해서 막 나 이 못 하는 모습이 너무 싫어 이런 느낌은 아니고 그냥 직면하기가 싫은 거예요. 나 못 해. 이거를 직면하기가 싫은 거죠. 거기에 이렇게 파고들기보다는 그거를 상쇄하기 위해서 항상 노력을 하고 그거는 뭔가 그거는 그거고 전혀 상관이 없는 근데 그냥 걸어 올라가는 거는 다른 거고 그냥 제가 올라갈 때 그냥 표정이라든지 이런 뭔가 나의 에피소드들 그런 거는 계속 발랄하고 긍정적인 부분으로 남아 있는 게
디디님은 회사 일을 굉장히 열심히 하고, 많이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문뜩문뜩 들 때가 있거든요. 일을 열심히 하는 것 같아요.
네네. 저 일을 진짜 좋아해요. 그래서 그때 6개월 동안 공백이 있었을 때도 다른 부수적인 요인보다 내가 일을 못한다는 내가 좋아하는 거를 이제 그런 생각 그런 얘기 많이 하잖아요. 퇴사하고 할 수 있을 때 네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라. 근데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이 일 이었던 거야. 그래서 그거를 마주하고 너무 힘들었어요. 나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이구나. 그래서 이렇게 회사라는 조직 안에서 사람들이랑 같이 결과물을 내고 뭔가 업다운도 있고 이런 그냥 모든 것들과 나의 아웃풋 나의 자기 효능감 이런 것들이 저한테 너무 큰 긍정적인 자극을 줘요. 그래서 저는 일을 너무 좋아해요.
캐나다 얘기하면서도 잠깐 얘기했지만 피겨 스케이팅은 왜 하게 됐나요?
그거요? 아 이건 너무 단순한데 그냥 운동을 해야 되는데 하기 싫었어요. 근데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까 그게 운동 말고 스포츠를 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테니스 뭐 이런 것처럼 그런 룰이 있고 규칙이 있는 그런 종목이 있잖아요. 그런 걸 하고 싶은데 막연히 그때는 그냥 아 헬스는 하기 싫어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그때 가족들이랑 같이 그 춘천의 의암 빙상장이 있거든요. 거기에 저희 조카를 태워주려고 갔는데 제가 제일 재미있는 거예요. 갔었는데 한 번도 안 넘어지고 바람이 막 너무 시원하고.. 대여 스케이트 있잖아요. 그걸로 했는데 근데 생각보다 처음에부터 신기한 가는 사람 많이 있어요. 아무튼 그랬는데 나는 내가 생각한 거지 나 선천적으로 사실은 내가 포스트 김연아야 이러면서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생각하면서 그때 아무튼 그래서 그때 제가 원주에 있는 매장에서 일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을 때였는데 어디 링크장이 있는지는 모르겠고 제가 저희 학교 그 돈암동에 학교 다닐 때 마을 버스 타고 가면 고려대에 아이스 링크가 있었거든요. 그것만 기억이 나서 다른 링크장은 모르고 고려대 아이스링크 찾아가서 성인 피겨도 반도 수업 있냐 물어봤는데 따로 있는 건 아닌데 개인 코치 샘을 붙여줘서 그 쌤이 애기들이랑 성인 반이랑 이렇게 같이 해줄 수 있다. 그래가지고 제가 원주에서 고려대까지 왔다 갔다 하면서 그렇게 한 1년 6개월인가 1년인가 아무튼 꽤 탔어요. 굉장히 힘들었거든요. 그래서 엄마가 그만 좀 가라고 왜냐하면 제가 그때 하루 스케줄 근무니까 하루 쉬면은 그 몇 시간 가지고 3시간, 4시간씩 타고 막 다시 돌아오고 이러니까 아무튼 그렇게 타다가 서울로 와서는 태릉에서 탄 지가 한 5년 정도 됐고 그래서 총으로 하면 한 6~7년 정도 탔어요.
디디님이 항상 엄청 밝잖아요.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때 어떤 식으로 극복하는지가 궁금했어요.
제가 부족한 것 때문에 못 하거나 아니면 상황적으로 내가 하고 싶은데 안 되는 상황이라거나 그런 거 그냥 지나가게 냅둬요. 그 부정적인 감정도 진짜 당장은 진짜 내가 이러면 맥주 먹다가 뻥 하고 울어도 언제 이게 희석돼서 없어져 있고 그리고 그 상황들도 영영 그 상황이 있을 것 같은데 또 그렇지도 않아서 이렇게 지금 내가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고 있구나 하고 그냥 이렇게 시간으로 흘려보내
뭔가 딱히 뭘 하진 않으셨어요?
그냥 온전히 느껴요. 온전히 느끼고 그러고 나서 지나고 보면 시간이 해결해 주더라.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는 모습에 온갖 감정을 진하게 느끼는 모습에 이런 것도 포함되나요?
근데 그 온갖 감정을 진하게 느끼는 거는 여행 갔을 때 좀 느꼈어요. 여행 갔을 때 어렸을 때 새로운 곳만 가도 막 너무 막 설레고 모든 게 다 새롭고 완전 다른 신천지에 온 것 같고 막 약간 이런 느낌 그 world whole new world에 온 것 같은데요. 지금은 그냥 다 거기서 비슷비슷하다. 약간 점점 이렇게 좀 이 기복의 이 그래프가 이렇게 븅 이렇게 됐다가 조금 이렇게 가운데로 약간 수렴하는 느낌이어가지고 그런 그 진폭이 그냥 계속 컸으면 좋겠어요. 재밌을 때 너무 재밌고 힘 들 때 좀 푹푹 쉬고 이렇게 좀 됐으면 좋겠다.
디디님은 지금 좋은 팀장님 만나서 좋은 사수 경험은 있는데 후배한테 어떤 선배예요?
후배한테요? 그 친구가 잘하는 걸 더 잘하게 하고 싶어요. 그런 거를 도와줄 수 있는 선배가 됐으면 좋겠어요.
후배가 못 하는 거 봤을 때 어떻게 대응해요?
그 사람이 잘할 수 있는 거를 찾아주겠죠. 그거를 근데 그 모습에 따라 다를 것 같아. 그거를 했을 때 막 되게 나처럼 뭔가 이걸 잘하고 싶은데 안 되는 우당탕탕을 보고 있을 때의 마음이랑 그냥 못하는 진짜 직살나게 못 하고 있을 때 약간 근데 그 사람의 에티트드에 따라 다를 것 같아. 왜냐면 제가 그 전에 직장에 그 4년 일했던 거기서 일할 때는 제가 후배들을 너무 힘들게 했고 그게 이제 나이랑 상관이 없이 너무 이제 힘들게 괴롭혀. 진짜 직장 내 괴롭힘이 아니고 이런 뭔가 잘해야 된다는 스탠더드를 너무 높게 너무 너무 높게 잡아서 그 사람들이 이제 심정적으로 힘든 걸 그때 내가 너무 어렸으니까 막 그때 했을 때가 막 스물넷, 스물다섯이에요. 그러니까 지금처럼 다양한 사람들이 있는 필드를 경험해 본 게 아니고 나이 자체도 어리다 보니까 그런 시행착오였었던 것 같아요. 후배들한테 좀 미안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부정적인 감정은 회피를 하잖아요. 근데 그것마저 받아들이는 모습이 굉장히 멋있는데요.
저한테도 방어 기제는 있겠죠 근데 제가 나도 모르는 방어 기제가 나오다가 언젠가 깨닫는 거죠. 아 이게 지금 내가 방어 기제를 내비치고 있구나. 그렇게 그냥 나중에 알게 되는 거고 저도 그렇게 막 뭔가 다 마주하는 건 아니에요. 저 스스로도 회피하는 성향들이 있을 텐데 근데 그렇게 하면은 나중에는 드러내지 말아야지. 그냥 이렇게 생각하려고 하는 편인 것 같아요. 그래서 되게 스스로 관찰을 많이 하려고 노력하는 편인 것 같아요. 내가 이렇게 뭔가 남들한테 보여지는 모습 이런 것보다 내가 지금 어떻게 생각하는지랑 이런 것들을 좀 고민을 하려고 많이 생각하는데 그렇다고 메타인지가 잘 되냐 그건 잘 모르겠네. 그거랑 다르니까. 그 노력하는 거랑 잘하는 것도 다 다르니까.
디디님 오늘 너무 저는 즐거웠는데 마지막 소감 얘기해 주세요.
들으시는 분들이 괜찮으실지 귀 찢어지시는 거 아닌지 저도 너무 재밌었어요. 이게 진짜 다르네. 떨려요 진짜 진짜 떨리고요. 진짜 저는 이게 너무 익숙하잖아요. 몇 번 해봤으니까 근데 이게 켜진다는 순간 떨리고요. 그리고 뭔가 처음에 진짜 손이 약간 좀 떨려요. 그냥 선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얘기하다 보니까 그냥 그게 왜 다들 끝날 때쯤 되게 편해하시잖아요. 저도 그렇게 됐어요. 얘기하다 보니까 그냥 편해졌고 인터뷰라는 말이 주는 무게감 같은 느낌이 있는 건가? 그냥 이렇게 얘기하다 보니까 그냥 수다 떠는 것 같아서 녹음이 잊혀졌어요. 아무튼 너무 이거 너무 재밌네요. 그리고 이게 인터뷰어로 있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어요. 제가 말을 하는 게 역시 남의 말 안 듣고 자기 말 하는 게 제일 재밌어요.
디디님 오늘 서로 다른 자리에 앉아서 더 즐거웠어요.
CREDIT
글 오잉
인터뷰 뚜까, 오잉, 찌니
인터뷰 전문 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