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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ynn Jan 03. 2025

가을에도 피는 꽃

가을에도 꽃은 피어난다.내맘 깊은곳에도 소망이란 이름의 꽃이 피어난다.잠잠히 땅속 깊은곳에서 잠을 자고있던 씨앗들이 하늘의 햇빛을 받아 하나둘씩 꺄어난다. 내 인생의 봄이 오고 있는 것일까?씨앗은 꽃을 피울 준비를 긴 땅속에서의 시간동안 하고 있었던 것이다.그 땅속의 이름을 '시간의 여행'이라 부를것이다.하루는 신이 인간에게 주신 빛의 선물인것이요. 평범하고 단순한 하루는 언젠가 내인생에 노년의 백발에 피울꽃이 되어간다.


하루의 시작엔 깊은 심호흡을 해본다.아, 이 신선한 공기.. 아침을 여는 소리들..그 누군가는 지금도 발빠른 소리를 내며 걷고있다. 나도 50대초반이지만 조금씩 더 걸음이 늦어지는 날이 오기전에 발을 떼어본다.


인생의 오르막길보다 더 맘을 어렵게 하는것은 내리막길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겨울은 생명의 봄을 준비하는 시간이다.

인생이 아름다운 것은 그안에 숨겨진 잠재력 때문이 아닐까 싶다.

준비하는 인생,그것 참 아름답다.


인생의 노화를 사랑하기란 여전히 쉽지 않다.매일 거울속의 나를 보며 눈가에 하나씩 생겨가는 잔주름을 찾아낼때면 여자로써는 약간 서글픈 생각마져 들때도 종종 있다. 그러나 노련하고 성숙한 인생의 백발은 어떠한가.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을 구분할줄 알며 말할때와 잠잠해야 할 때를 알며 무심코 쉽게 타인의 일에 간섭하거나 가르치려 들지 않으며 많은 말보단 때로는 침묵으로 응원해주며 경청함으로 그 누군가의 여린손을 잡아줄수 아는 인생의 성숙함 말이다.


가을에도 꽃은 피어난다. 필수 없는 봄이 아닌 그 때에도 내맘의 꽃은 피어난다. 어린아이들의 가리지 않는 웃음소리에서도 피어나며 그런 손자손녀를 바라보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숨길수 없는 그 사랑의 미소속에서도 피어나며 MZ를 은근히 걱정하는 기성세대이면서도 내심 그들을 다름을 믿어주고 지지하는 그 깨어있는 의식자들에게서도 그 꽃은 피어난다.


가을에도 꽃은 피어난다.새로운 생명의 의식의 깨어남이며 그것운 또한 과거의 새롭게 조명된 기억일것이다. 이제 꽃을 피우자. 진부한 과거의 습관을 멀리 보내고 안녕이라 말하며 새로 다시 돌아올 과거를 맘을 펴서 사랑하고 받아들일수 있는 의식을 가지며 또한 다가올 새로운 세대를 향한 그 바램을 멈추지 않는 자각을 시도해보자. 꽃을 피워보자, 우리.


가을에도 꽃은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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