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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날의 북극 Jul 22. 2024

정의로운 사회를 꿈꾸며

선이 낮잠 자는 동안 악이 무대를 장악할때


최근 우리는 대한민국에서 질서와 정의의 붕괴를 목격하고 있습니다. 자연의 법칙이 무자비하게 느껴지는 이 시대에, 도덕적 혼란은 바르지 못한 행동이 옳다고 가르치는 데까지 이르렀습니다. 


예를 들어, 2021년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에서 정치인들과 기업 간의 유착이 드러났지만, 책임지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이런 일들은 악이 대담하게 선을 비난하는 모습의 단면을 보여줍니다.




현재 악은 목소리를 높여 자신의 주장을 펼치고 있으며, 선은 조용히 속삭이기만 합니다. 심지어 자신들의 목소리에 놀라며 스스로 입을 막고 있는 실정입니다. 소수의 악이 다수의 선을 지배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일부 언론이 특정 기업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면서 공정한 보도를 외면한 사례들을 우리는 수없이 목격했습니다


이는 진정한 정의가 뒷전으로 밀려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삼성은 과거 수년간 노조 설립을 방해하고 와해시키려는 전략을 펼쳐왔다는 의혹을 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일부 언론이 삼성의 입장을 대변하며 편파적으로 보도한 사례들이 있었습니다. 2020년에는 삼성의 고위 임원들이 노조 와해 공작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고, 이 사건이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일부 언론은 삼성의 이익을 보호하려는 듯한 보도를 하여 공정성과 객관성을 의심받았습니다.




악은 소수이지만 결속력으로 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반면 다수의 선은 다양성 속에 흩어져 악을 두려워하거나, 악에 가담하거나, 침묵으로 동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상황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2022년 서울 이태원 참사에서 본 것 처럼  많은 사람들이 정부의 안전 관리 소홀을 비판했지만, 정부의 책임자들은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일부의 침묵과 언론의 부역에 가까운 보도 행태와 일부 극렬 지지자들은 인명 피해의 슬픔을 오히려 정치적으로 변질 시켜 놓고 진실을 요구하는 사람들을 향해 정치적 행위로 참사를 이용하려 든다고 역공했습니다. 이는 소수의 악이 결속력을 발휘해 사회를 지배하는 현실의 심각성을 보여줍니다.




한나 아렌트는 '악의 평범성' 개념을 통해, 악이 어떻게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자리 잡을 수 있는지를 설명했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이 체제와 규칙에 순응하며 비윤리적인 행동을 묵인하거나 동조할 때, 악은 더욱 확산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부패와 비리를 눈감아주거나, 사회적 불의를 묵인함으로써 악이 평범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제는 다수의 선이 결속해야 할 때입니다. 더 이상 침묵해서는 안 되며, 바른 목소리를 내고 행동으로 옮겨야 할 것입니다. 악의 영향력을 줄이고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2016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촛불집회처럼, 시민들이 부정과 부패에 맞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행동한 것 처럼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진정한 정의를 회복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한나 아렌트의 지적처럼, 평범한 사람들이 윤리적 책임을 다할 때, 비로소 악의 평범성을 극복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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