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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날의 북극 Jul 22. 2024

한걸음


한걸음 


끝으로 향해가는 절망의


한걸음 한걸음


정해져 버린 운명의 길위에서


나의 길이 어디서 부터 운명이 되어 버린 걸까


이정표도 없이 살아온 인생이 


어느순간 되돌릴 수 없는 


외길의 운명으로 들어섰을까


한걸음


뒤로 물릴 수 없는 일반통행의 


또 한걸음으로


끝은 그 만큼 가까워져


까치발을 들고 바라보면 그 끝이 보일 것 만 같은 길의 끝



멈춰 설 수도 없는 


그 걸음으로 


한걸음 한걸음


운명과 함께 


이미 완독한 소설의 결말을 알고 있는 그 길의 끝을 향해


지금도 


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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