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조이스쿨이야기
뉴조이스쿨의 대표적인 수업 중의 하나가 체이지메이커 수업이다.
체인지메이커 수업은 내 주변의 문제들을 찾아보고 그것을 친구들과 협력해서 함께 해결해 볼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며 실행해 보는 수업이다.
이 세상은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는 많은 문제들이 있고 이것을 함께 찾아보고 조사해 보고 풀어봄으로써 이 세상을 조금이나마 나은 세상으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리더들을 키우는 수업이다.
얼마 전에 아이비리그에 많은 학생들을 보낸 컨설턴트 안쌤 작가님의 유튜브 영상을 본 적이 있다.
그 분말로는 아이비리그가 찾는 인재는 사회에 나와서 미래에 큰일을 한 사람, 바로 체인지메이커란다.
고스펙과 높은 SAT점수를 가진 학생이 아니라 이 세상에 만연한 문제들을 해결하려고 하는 사람, 그 문제를 비니지스로 혹은 컴퓨터사이언스로 혹은 철학으로 해결해보고자 하는 인재들을 원한다고 한다.
그리고 혼자서만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팀플레이어로 함께 협력하며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인재를 원한다고 했다. 왜냐하면 큰 문제는 많은 사람들과 협력과 소통을 통해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혼자서만 잘하는 사람은 사실 큰일을 해낼 수가 없단다.
https://www.youtube.com/watch?v=cSKVq6gHG_U
이영상을 보고 나는 뉴조이의 체인지메이커 수업이 생각났다.
이번학기에 3학년인 행복이도 체인지메이커 수업에서 형들과 누나들과 함께 우리가 거주하고 있는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지역을 변화시키기 위한 작은 노력을 했다.
팀명은 벤취스, 초등학년 행복이와 초등 4학년 초등6학년 형 3명이 이루어진 팀이다.
영덕동 공공장소에 있는 더러운 벤치를 어떻게 하면 더 깨끗하게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나름의 해결방안을 찾아보는 것까지가 이번학기의 수업내용이었다.
이수업의 시작은 우리 지역사회에 어떤 문제들이 있는지 얼마나 심각한지를 찾는 것 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몇 번의 아이디어 회의를 통해서 11개의 아이디어가 나왔고 그중에 4개의 주제 공영주차장문제, 소음문제, 쓰레기 문제, 벤치문제를 가지고 밖으로 나와서 지역주민들 대상으로 공감 스티커를 붙이는 캠페인을 벌였다.
그렇게 해서 행복이 팀은 지역주민들이 가장 심각하다고 공감을 얻은 벤치문제를 담당하게 되었다.
더러운 벤치의 심각성을 깨닫고 어떻게 하면 깨끗한 벤치가 될 수 있을까 아이디어를 함께 고민하고 ppt를 만었는데 내용이 정말 독창적이다.
벤치팀에서 제시한 해결방안은 총 6가지
덮게벤치
지붕 만들기
빗자루함 만들기
물티슈함 만들기
롤링벤치 만들기
벤치옆 쓰레기통 비치하기
개인적으로 롤링벤치 만들기가 참 기발하다는 생각을 했다. ^^
이발표를 준비하면서 행복이와 형들 사이에 사소한 갈등도 있었다.
행복이가 열심히 하지 않아서 형들이 불만이 있었다는 것. 그리고 행복이는 형들이 자기한테 기회를 안 준다는 것. 이런 갈등들을 선생님의 지도하에 잘 풀어나갈 수 있는 것도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팀플레이어를 하다 보면 다양한 문제들이 생길 수 있는데 미리 어린 나이 때부터 이런 경험을 하면서 갈등을 해소하고 해결해 나가는 방법을 스스로 아이들이 터득할 수 있다는 것도 이수업의 장점이다.
이수업을 통해서 그리고 학기 마지막 발표시간을 통해서 아이들은 많은 성장을 하게 되었다.
실제 지역사회에 관심이 없던 아이들이 이제는 주변을 돌아보게 되었고
해결방안 아이디어를 찾는 과정이 너무 재미있었다고 이야기하는 아이도 있었고
캐릭터를 만들고 영상을 만들면서 함께 협력해서 뭔가를 제대로 만드는 게 너무 재미있었다고 이야기하는 친구들도 있었다.
선생님이 적어주신 행복이의 <체인지메이커> 활동 평가에는 이런 내용이 적혀있다.
다양한 문제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접근하며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배우는 학생입니다.
자신만의 신념이 뚜렷하지만 그 신념을 다른 사람들과 논리적으로 설득하며 소통하는 능력을 배우고 있습니다.
지역사회 문제로 '소음'을 정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공감 캠페인을 진행할 때 적극성을 보였습니다.
발표 자료를 제작하는 것에 다소 어려움을 보이는 경향이 있으나 발표나 사람들과의 소통 활동에서 더욱 뛰어난 적극성과 능력을 보이는 학생입니다.
개개인의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이수업을 받아들이는 지점도 다 다를 수는 있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건 나 혼자만이 사는 세상, 나 혼자 잘 먹고 잘 사는 세상이 아니라 이 세상을 좀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고자 하는 리더들의 싹이 자라나는 시간이었음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