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와 목살과 함께 시원하면서 든든한 느낌 가득한 된장찌개 만들기
그렇게나 길고 더웠던 여름이 지났다. 그리고 예전보다는 훨씬 더 짧아진 가을이 훅 지나가고 본격적인 가을의 문턱으로 들어선 느낌 가득한 요즘이다.
개인적으로 가을을 너무나 좋아하기에 이렇게나 가을이 짧아진 것이 참으로 아쉽고 또 아쉬운 마음이 가득하다. 예전에 어떤 예능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난다. 나의 여자친구 혹은 남자친구의 과거를 엿볼 수 있는 것은 길을 알려주는 모습에서 알 수 있다고 한다. 어떤 식당을 찾아가거나 장소를 찾아갈 때 그 주변의 어떤 장소를 말하는지를 통해서 그녀 혹은 그의 과거를 알 수 있다고 한다.
"길을 쭉 들어오다 보면 호프 집이 있고 그 옆 골목으로 바로 돌아서면 주점이 보이고 그리고 그 옆으로 와인바가 있어"라고 말할 때 한 문장 안에 술집이 3군데나 들어가 있다. 이 말은 이 말을 하는 사람의 관심사는 술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나처럼 음식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분명 음식점을 기준으로 길을 알려줄 것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너무나 강하게 든다. 어느 낯선 장소에 가도 새로운 계절에 들어서도 나의 관심사는 어떤 먹거리를 어떻게 맛있게 맛있게 먹을 것인가 이다.
이렇게 날이 추워지면 바로 생각나는 것은 바로 뜨끈한 국물 한 그릇이 아닐까 싶다.
어릴 때에는 된장찌개의 그 가치를 제대로 알지 못했던 거 같다. 그런데 나이가 들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순간은 바로 나의 입맛의 변화였던 거 같다.
이제는 된장찌개의 그 깊은 맛을 알게 된 나이가 되었다. 대한민국 사람들의 소울푸드라고 불러도 부족함이 없는 된장찌개를 끓이는 법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그런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어렵게 느끼는 것 같은 나만의 생각... 맛있게 된장찌개 쉽게 만들어 보기를 시작해 보자.
함께 한 재료들(대략 4인분)
무 중간 크기 1/4개
한돈 목살 200~300그램
팽이버섯 1봉
애호박 1개
양파 작은 거 1개
풋고추 4개
대파 1대~1대 반
식용유 2큰술(무와 돼지고기 볶아줄 때 사용)
물 1리터
알육수 3알(물 400ml에 알육수 1알이 적당한데 좀 더 진한
육수를 내고 싶어 3알을 사용했다)
집된장 4큰술(집된장의 염도를 생각해서 가감)
고추장 2큰술
*2인분으로 끓이고 싶을 때는 위의 재료들을 반으로 계량해서 만드는 것을 추천한다.
예: 팽이버섯 1/2봉, 애호박 1/2개, 대파 1/2대 등
사진 속 된장찌개에 들어가는 재료들이 꽤나 화려해 보이지만 돼지고기가 없다면 돼지고기를 넣지 않고 끓여도 상관이 없다. 사진 속의 재료들 중에 이것만큼은 된장찌개에 꼭 넣으라면 말하고 싶은 재료들은 바로
애호박, 고추, 팽이버섯, 양파 그리고 대파이다. 무와 돼지고기는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이라 함께 해서 만들어 보았다. 무가 들어가면 국물 맛이 더 시원해지고 돼지고기가 들어가면 국물이 묵직해지면서 조금 더 든든한 맛의 된장찌개로 완성이 된다.
모든 재료들은 흐르는 물에 씻어서 준비해 두었다. 팽이버섯은 지저분한 밑동을 잘라주었다. 대파는 목살을 구매하면서 받은 대파를 사용했다. 집에 있는 대파를 사용한다면 송송 썰어서 사용하면 된다.
개인적으로 무와 당근의 껍질을 너무 벗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유는 껍질에 많은 영양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무와 당근을 음식재료로 사용할 때에는 물로 깨끗하게 씻고 지저분한 것만 살짝 벗겨서 사용을 한다. 사진 속의 무도 껍질을 깍지 않고 물로 깨끗하게 씻어 사용했다.
애호박은 식감을 좋게 하기 위해 대략 2mm 정도의 반달 썰기로 썰어 주었다.
맛있는 요리를 완성하기 위해 3가지 조건은 정확한 계량, 불 세기 그리고 조리시간이다. 예기에 한 가지 더 덧붙이자면 재료들의 식감을 살려주는 크리고 잘라주는 것이다.
된장찌개에 들어가는 애호박을 너무 잘게 썰면 식감이 살아나지 않는다. 그래서 된장찌개에 들어가는 야채 재료들은 너무 잘게 썰지 않는 편이다.
양파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서 준비해 두었다.
무는 직사각형의 모양으로 나박 썰기를 해 주었다. 두께는 대략 3mm로 가로는 3cm 세로는 5cm 정도의 크기로 썰었던 거 같다.
고추는 길게 반을 잘라준 후에 송송 썰어주었다.
새송이버섯은 먹기에 좋은 두께로 찢어서 준비해 두었다. 찢어 놓은 두께가 너무 얇으면 된장찌개 안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질 수 있다. 그래서 대략 5mm 정도의 두께가 적당한 거 같다.
돼지고기 목살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준비해 두었다. 고기는 열을 가하면 크기가 줄어들기 때문에 대략 사방 2.5cm 정도의 사각형으로 썰어주면 적당할 거 같다.
된장찌개를 끓여 줄 냄비에 식용유 2큰술을 두르고 무와 돼지고기를 넣고 중불보다 조금 더 센 불에서 돼지고기의 겉면이 하얗게 될 때까지 볶아준다. 고기의 겉면이 하얗게 된다는 것은 고기의 육즙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벽을 만들어 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간은 대략 2분 정도 볶아주었던 거 같다.
물 2리터를 부어준다.
그리고 바로 된장을 넣어준다. 사용한 된장은 집된장이라서 마트에서 판매하는 된장보다 염도가 높다. 이 말은 짜다는 이야기... 그래서 집된장을 사용할 때에는 꼭 맛을 보면서 된장을 넣어야 한다.
그리고 바로 고추장을 넣어주었다. 된장찌개에 된장만 넣고 끓여도 맛있지만 고추장을 넣고 끓이면 그 맛이 더 깔끔해지는 거 같다.
그리고 바로 얄육수를 넣어 주었다. 알육수가 나오기 전에는 멸치다시마 육수를 만들어서 만들었다. 하지만 알육수를 사용하고 나서부터는 그 편리함에 무릎을 꿇었다고 말하는 것이 맞을 거 같다. 멸치다시마 육수도 너무 좋지만 육수를 만들고 나면 생기는 음식물쓰레기로 인해서 알육수를 더 선호하게 된 거 같다.
그리고 센 불에서 끓여준다.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줄여서 7분 정도 끓여 주었다. 끓이면서 생기는 거품을 걷어내야 깔끔한 된장찌개의 맛을 맛볼 수 있다.
뭉근하게 끓여서 무가 익었을 때 즈음에 양파를 넣고 계속해서 중불에서 2분 더 끓여준다.
그리고 준비해 놓은 고추와 팽이버섯을 넣고 센 불에서 1분 휘리릭 끓여 준 후에 불을 꺼주고
뚜껑을 덮고 10분 정도 뜸을 들여서 완성한다. 밥을 지을 때만 뜸을 들여주는 것이 아니라 국이나 찌개를 끓였을 때에도 불을 끄고 뚜껑을 닫고 10분 뜸을 들이는 시간을 가지면 양념이 재료에 맛있게 배어 들어서 더 맛있는 맛의 국과 찌개의 맛을 맛볼 수 있다.
음... 나만의 생각일 수도 있지만 완성된 된장찌개는 정말 먹음직스럽게 완성이 되었다. 찌개나 국에도 국물보다는 건더기가 풍성하게 들어간 국과 찌개를 좋아하기에 이번에 끓여 본 된장찌개도 건더기가 풍성하고 또 풍성한 모습으로 완성이 되었다. 맛있는 된장찌개 한 그릇이면 밥 한 공기는 정말 순삭이다.
많은 밥도둑이 있지만 된장찌개도 그중에 하나님을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맛있게 완성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