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내의 모든 것'은 임수정의 연기 변신과, 류승룡의 터닝 포인트, 이선균의 내공을 볼 수 있는 영화다.
나는, 내 최애 드라마 다섯 편 중 두 편이 이선균 배우님이 출연하신 작품이다.
처음 시작하는 영화 리뷰에서 이선균 님의 영화를 거론하는 건 나 자신도 도전이다. '아픔부터 먼저 밟고 일어나자' 라는 마음인 걸 알아 주시길.
첫 리뷰에서 짧게 쓰는 것도 이해해 주셨으면. 눈물을 닦으면서 힘들여 쓰고 있으니.
일본에서 지진으로 만난 두 남녀. 맨틀이 흔들리는 세상에서 '안정'을 믿는 우리들. 땅이 갈라지는데 우리는 이 세상에서 안정을 바란다. 우리는 현재를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내가 놓친 무언가를 깨닫는 순간을 만나길 바라면서.
시청자는 임수정 배우의, 영화 시작부터 끊임없는 맨트들의 저격으로 귀가 시릴수도 있겠으나, 결국 후반부에는 감독의 페르소나였구나, 라고 느낄수도 있을것 같다고 생각한다.
때 늦은 남편의 열심. 뒤바뀐 입장. 외로움을 해소하는 방법.
결국 영화는 연인의 첫만남과 같은 시퀀스로 둘의 긍정적 미래를 그리며 끝이난다.
이 글은, 아무것도 아닌, 무명의, 이선균 씨의 한 팬이 적는. 아무도 보지 않아도 되지만, 내가 이선균 씨를 나름의 방법으로 기억하기 위한 아무개의 조공이다.
사실, 77k의 장범석이라는 캐릭터는 이선균 배우를 떠올리며 작성했다.
대한민국은 작년 연말, 이선균을 잃었다.
2023.12.27.
전혜진 배우님께서 겪으신 마음의 고통은,
타인으로선 감히 가늠도 할 수 없는 아픔임을.
마음만 조아릴뿐 입니다.
May God, If he exists, bless this family with His remaining blessin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