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성이 묻어나는 글
무슨 글을 써야 할지 잘 모르겠을 때 '브런치 스토리 나우'에 들어가 실시간으로 올라온 다른 사람들의 글을 읽는다. 나도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는데 저렇게 표현해서 쓸 수도 있구나 감탄하기도 하고 사적인 스토리를 자세하고 거리낌 없이 서술하는 용기가 대단하다고 느끼기도 한다.
모든 사람들의 글이 그런 건 아니지만 보통 브런치 스토리에 올라오는 글은 진솔함과 진정성이 묻어나는 경우가 아주 많다. 자신이 겪었던 힘들었던 일, 수치스러웠던 일, 화났던 일 등을 자세히 적는 다른 작가들을 보고 진정성이 묻어나는 글이 어떤지 느낀다.
드라마 '안나'의 유명한 대사 "사람은 혼자 보는 일기장에도 거짓말을 씁니다"가 기억났다. 사람들을 어떻게든 자기 자신을 포장하려고 한다. 나도 예전에 일기에 나에 대해서 쓰지 않고 무의식적으로 내가 바라는 나에 대한 모습을 썼던 게 기억이 났다. 나의 진짜 감정을 서술할 용기가 없었다.
나의 브런치 스토리 글을 포함한 다른 글들에 진정성이 정말로 묻어날까 한 번 의심해 보았다. 진정성 있는 글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건 용기라고 생각한다. 나도 브런치 스토리 몇몇 작가들처럼 진정성 있는 글을 쓰려고 노력해야겠다.
사진 출처: 쿠팡플레이 안나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