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나에게 -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딸의 남자
세수를 하고 나온 아빠를 보며 아침부터 딸이 알랑방귀를 뀐다.
"아빠! 아빠는 정말 멋져! 피부도 좋지, 잘생겼지, 동안이지."
"하하! 진짜? 아빠 아침부터 기분이 짱 좋은데!"
세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내 남자의 광대승천을 구경하며 아침 준비를 하는 찰나,
안 하면 좋았을 딸의 한마디.
근데 송중기보다 키가 좀 작아서 아쉽긴 해
순간 급격하게 어두워지는 내 남자의 안색.
아, 어떡하지. 도와줘야 되는데..
"야! 사람이 어떻게 완벽할 수가 있냐? 아빠가 키까지 크면 너무 멋져서 안돼!"
자기야 나 잘했어?
나의 텔레파시에
남편이 눈으로 얘기한다.
그 얘긴 안 하는 게 나을 뻔했어.ㅠ
TO. 딸
너 그러는 거 아니다.
앞으로 더 멋지고 키 큰 남자
만날 수 있다 이거지?
엄마는 아직 50년은 더 데리고 살 남자야.
나중에 송중기보다 잘생기고 키 큰 사윗감
안 데리고 오기만 해봐라.
두고두고 놀려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