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책꿈글 Jul 18. 2016

의문의 1패

#가족이 나에게 -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딸의 남자

세수를 하고 나온 아빠를 보며 아침부터 딸이 알랑방귀를 뀐다.


"아빠! 아빠는 정말 멋져! 피부도 좋지, 잘생겼지, 동안이지."


"하하! 진짜? 아빠 아침부터 기분 짱 좋은데!"


세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내 남자의 광대승천을 구경하며 아침 준비를 하는 찰나,

안 하면 좋았을 딸의 한마디.



근데 송중기보다 키가 좀 작아서 아쉽긴 해



순간 급격하게 어두워지는 내 남자의 안색.


아, 어떡하지. 도와줘야 되는데..


"야! 사람이 어떻게 완벽할 수가 있냐? 아빠가 키까지 크면 너무 멋져서 안돼!"


눈빛만 송혜교


자기야 나 잘했어?


나의 텔레파시에

남편이 눈으로 얘기한다.


내 눈에만 송중기ㅋㅋ



그 얘긴 안 하는 게 나을 뻔했어.ㅠ








TO. 딸


그러는 거 아니다.

앞으로 더 멋지고 키 큰 남

만날 수 있다 이거지?

엄마는 아직 50년은 더 데리고 살 남자야.


나중에 송중기보다 잘생기고 키 큰 사윗감

 안 데리고 오기만 해봐라.

두고두고 놀려주겠!!




매거진의 이전글 아직 여자로 사랑 받음을 느낄 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