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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꿈글 Jul 08. 2016

아직 여자로 사랑 받음을 느낄 때

#남편의 소소한 한마디


커피 사갈까?


남편이 야근 후 늦은 퇴근을 하는 밤,

기다리다 갑자기 맛난 커피가 미친 듯 땡길 때 걸려온 전화 한 통.

"나 지금 퇴근하는데 좋아하는 커피 사갈까?"

물어봐주는 그의 한마디



오늘 이쁘네


주말 외출, 다른 때와 다르게 좀 신경 쓰고 싶어

잘 안 입던 원피스를 꺼내 입은 날

"이쁘네~"

하며 입꼬리가 한껏 올라간 채로 바라봐 줄 때



조금만 더 있다 자, 5분만


아이가 잠들고 같이 TV를 보며 쫑알쫑알 얘기하다 갑자기 너무 졸린 나,

"먼저 자러 간다~"

"조금만 더 같이 얘기하다 자"

하는 남편이 귀여워 보일 때



설거지 하지 마, 내 거야!


유난히 피곤하고 지쳐, 손하나 까딱하기 싫은 날,

겨우겨우 저녁을 차려내고 설거지 준비할 때

"설거지 그냥 둬, 내가 할게"

"아냐, 자기도 피곤할 텐데.."

"하지 마! 내 거야. 진짜 하지 마. 화낼 거야!"

하고 내 등을 밀며 고무장갑을 주섬주섬 끼는 그의 츤데레.


  




결혼 11년 차

아직 사랑은 소소함 속에서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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