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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웅진 Sep 04. 2024

가라데(空手)

오키나와의 전통 무술에서 시작



오늘날 일본의 대표 무술인 가라데(空手)는 일본 남쪽의 섬 지역인 오키나와가 ‘류큐(유구) 왕국’이라는 독립국일 때 생겼다.




중국에서 이주해온 사람들이 전래한 무술이 주로 손을 사용하던 류큐 무술(관절 꺾기, 걸어 잡기, 던지기 등)과 결합해 탄생했던 것이다. 그래서 원래 이름이 당수(唐手, 중국에서 전래된 손을 쓰는 무예)였다.




일본은 류큐 왕국이 임진왜란 때 조선 침공을 도와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류큐 왕국을 침략하여 속국으로 만들었고, 류큐 사람들이 무기를 갖는 것도 금지했다. 그러자 류큐 사람들은 일본군을 쫓아내려고 가라데를 익혔다고 한다.

 이와 달리 류큐의 왕이 반란을 예방하려고 칼과 창 등 무기를 엄중히 관리하자, 범죄자나 맹수에 의한 피해를 막기 위해 호신술로서 익혔다는 주장도 있다.


돈과 권력이 있던 류큐의 귀족들은 일본관리들의 감시가 심해지자 몰래 가라데를 익혔다.

심지어 아주 먼 데 있는 스승의 집까지 어린 제자가 하루도 안 빠지고 찾아오자, 감동한 스승이 자기 집과 제자의 집 사이에 있던 공동묘지에서 가르치기도 했다.



그러나 1879년에 일본이 류큐 왕국을 완전히 멸망시키고 오키나와로 이름까지 바꾸자, 모든 걸 잃은 귀족들은 더 이상 가라데를 연마할 수 없게 되었다.

이를 안타까워한 이들이 맞은편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기술들을 없애 스포츠처럼 만들고, 초등학생들과 중학생들에게 가르치면서 가라데는 살아남았다.  일제 치하에 택견에서 태권도가 생길 때도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아이러니한 점은 일본에 병사로 끌려갔다가 정착한 배달(倍達) 최영의가 가라데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사실이다.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일본 깡패들에게 시달리던 최영의는 가라데를 익힌 뒤 깡패들은 물론, 일본의 무술인들도 격파했다.

 이 사실이 널리 알려지자 최영의는 일본인들의 존경을 받았고, 가라데에 대한 일본인들의 관심도 덩달아 높아졌다.






특징 -


태권도처럼 일정한 순서에 따라 동작과 기술을 보이는 식으로 연마한다. 주먹과 발로 공격하고, 손과 팔로 방어한다. 주요 공격은 앞차기, 손가락 관절이나 손날로 지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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